카카오뱅크 열풍에 시중은행들 ‘앗 뜨거워’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카카오뱅크 열풍에 시중은행들 ‘앗 뜨거워’

  • 승인 2017-08-02 16:32
  • 신문게재 2017-08-03 6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카카오뱅크 돌풍에 비대면 영업 강화·해외송금수수료 낮춰

카카오뱅크 가입자 추후 움직임 예의주시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돌풍에 시중은행들이 고객 잡기에 나섰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7일 출범한 카카오뱅크는 출범 5일(1일 오후 1시 기준)만에 계좌 개설 수가 100만건을 훌쩍 뛰어넘으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수는 178만 건을 달하며, 지금도 매시간 1만명씩 카카오뱅크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인기몰이에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인지도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시중은행보다 예금 금리는 높고, 대출 금리는 낮다는 점이 고객들을 끌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시중은행들도 새로운 상품 출시와 다양한 혜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국민은행은 최근 일정 등급 이상의 회원만 이용할 수 있는 비대면 대출 상품들을 선보였다. 지난달 27일에는 소득증명서 없이도 300만원까지 바로 빌릴 수 있는 ‘KB 리브 간편대출’을 출시했고 지난 1일에는 5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는 ‘KB 주거래고객 우대대출’도 내놨다. 골드스타등급 이상만 신청할 수 있으며 KB국민은행 거래 실적으로 대출 승인 여부와 한도를 결정한다. KEB하나은행도 최대 1억5000만원까지 빌려주는 모바일 신용대출 상품을 내놨다. 대출 대상은 공무원과 교사, 하나은행이 지정한 기업의 임직원으로 우량고객 중심이다.

해외 송금수수료도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내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부터 올해 말까지 비대면 채널로 해외 송금을 하면 500달러 이하는 2500원, 500달러 초과 3000달러 이하면 5000원으로 송금할 수 있는 해외 송금수수료 우대 이벤트를 시작했다. 하나은행도 수취인의 휴대전화 번호만 알면 간단히 해외로 돈을 보낼 수 있는 상품을 출시했다. 송금수수료는 500달러까지는 5000원, 500달러 초과액은 7000원이다. 365일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

2금융권도 비상이다. 상대적으로 노령층이 많이 이용해 당장은 큰 타격이 없지만, 젊은 고객 중심으로 0.1%의 이자라도 더 받기 위해 이동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전 내 신협과 새마을금고, 저축은행은 특판 예금상품, 고금리 적금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고객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생각보다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눈여겨보고 있다”면서 “갈수록 비대면 영업에 대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은행들도 긴장감을 가진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카카오뱅크 돌풍에 신경쓰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다른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실제 이용 목적보다는 호기심에 가입한 고객이나 소액 거래자가 많을 것”이라며 “가입자들이 카카오뱅크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고객이 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시중은행의 큰 수익을 차지하는 고액자산가들이 대면거래를 선호하고 있다. 여기에 기업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 등을 취급하지 않는 점도 시중은행이 여유로운 이유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연축지구 개발 탄력받나… 공공기관 유치 준비 주목
  2.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3.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4. 중도일보 김원식 회장·김현수 대표이사 부자(父子) 아너 소사이어티 탄생
  5. 대전 택시 기본요금 11월부터 4800원… 3년 만에 인상
  1. 온통대전,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한다… 정부 지원율 변화도 관심
  2. 잇단 산하기관 잡음… 세종시 관리·감독 문제 도마 위
  3. 죽동중·성남중 설립 목소리 커지는데…대전교육청 '해법 찾기' 고심
  4. 충남농기원, '다단 수경 재배 기술' 개발…부추 생산성 강화 기대
  5.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이재명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로드맵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 지역사회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서울과 가까운 관계로 이전 대상 기관들의 대전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의 후발 혁신도시 우선 배치 여부도 아직 안갯 속이기 때문이다. 대전은 우리나라 연구개발(R&D) 메카이며 국토 정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 과학기술 및 균형발전 성과를 영호남, 강원 등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장점이 크다. 이재명 정부가 대전에 관련 공공기관을 전략적으로 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27일 중도일보..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전국 고용센터별로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 인력의 업무 편차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사 1명이 관리하는 참여자 수가 전국적으로 최대 11.5배 차이가 났으며, 충청권 내 13개 고용센터에서도 최대 5.9배 격차를 보였다. 27일 본보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당진)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고용센터별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기준 전국 102개 고용센터의 상담인력은 총 792명으로, 상담사 1명당 평균 126.2명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의 대전 내 대체 시설 확보를 위한 대전시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충남과 세종까지 국정자원 유치에 나선 가운데 당초 제안한 2개 후보지 외에도 추가 부지를 발굴하며 대전 내 재설립을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전시의 이같은 행보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앞두고 신규 기관 유치뿐 아니라 기존 기관 붙잡기에도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민선 9기 자치구 상생투어의 마지막 일정으로 서구를 방문해 국정자원 본원의 대전 내 재설립 필요성을 강조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 ‘울긋불긋’ 대전 도심 ‘울긋불긋’ 대전 도심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