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부패, 비리 기획수사 집중”하는 충남경찰

  • 정치/행정
  • 충남/내포

“반부패, 비리 기획수사 집중”하는 충남경찰

  • 승인 2017-08-06 10:45
  • 신문게재 2017-08-07 9면
  • 유희성 기자유희성 기자
▲ 충남경찰청사.
▲ 충남경찰청사.
“민주·민생·인권 경찰 구현”위해서는

주민 밀착 순찰, 사회적 약자 보호 위한 치안정책도 추진



김재원 청장, 본청 지휘부 회의 이은 지방청 회의서 강조

칼 뽑는 경찰에 도민은 ‘기대 반 무관심 반’



경찰 “비리 수사 하면 뭐하나, 영장 막히고 형량 줄어드는데”




충남경찰이 ‘반부패, 비리 척결’을 위해 칼을 뽑는다.

동시에 민주적 경찰, 민생을 위한 경찰, 인권을 보호하는 경찰 구현에도 힘을 쏟는다. 정의사회 구현에 대한 도민의 기대가 커졌지만, 시작도 전에 체념과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도민도 적지 않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4시 지방청 7층 대회의실에서 김재원 충남청장과 1부장, 12명의 지방청 과장, 청사경비대장, 15명의 일선 시ㆍ군 경찰서장, 46명의 지방청 계장 등 74명이 참석하는 충남경찰 지휘부 회의가 열렸다.

총경 이상의 충남ㆍ세종지역 지휘부와 수사 및 경찰행정을 이끄는 지방청 경정급이 모두 모인 것이다. 최근 총경 인사 후 경찰서장 등 지휘부가 한 자리에 모인 첫 회의이기도 하다. 이번 회의는 당일 오전 경찰청에서 열린 치안감(지방청장) 이상 34명의 전국 경찰 지휘부 회의의 후속조치다.

지방청 회의에서 김 청장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따른 경찰 관련 과제 추진방안을 지휘부와 논의하고 하반기 집중 추진과제를 공유했다.

지휘부는 주민 밀착형 탄력순찰과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치안정책을 펼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하반기에는 반부패, 비리 기획수사를 집중 추진키로 했다.

상반기를 되돌아보면서는 노인 교통 사망사고 감소를 위한 ‘어르신 안심귀가 서비스’를 꾸준히 실시해 8500여 명의 어르신을 거주지 등 목적지까지 모신 것을 스스로 높이 평가했다.

김 청장은 회의를 마치며 “그동안 충남경찰이 보여준 경찰다운 경찰의 모습이 주민을 위한 주민의 경찰이며 주민이 원하는 것이 충남경찰이 나아가야 할 방향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민들은 반부패, 비리 수사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를 동시에 드러냈다.

자영업자 이 모(59)씨는 “공직사회를 비롯해 아직도 주변 곳곳에서 상식이 통하지 않는 비리 행위가 관습처럼 이어지고 있다”며 “일선 경찰들이 썩은 부위를 제 때 도려내지 않으면 새 정부라도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 경찰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고 했다.

회사원 홍 모(41)씨는 “수년에서 수십년을 지역에서 근무하는 경찰들의 인간관계에 의한 어쩔 수 없는, 혹은 의도적인 유착과 봐주기, 의욕 없는 수사와 지인 편들기 행위를 지켜봐온 입장에서 이번 반부패 수사는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며 “경찰이 정치인이나 기관장을 수사하는 등 권력자들을 견제하는 주민의 경찰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고 견해를 밝혔다.

경찰 내부 분위기도 의욕적이지만은 않아 보인다.

“우리 할 일만 열심히 하면 된다”며 마음을 다잡는 한편 다수의 경찰관은 “수사를 하려 해도 계좌추적 등을 위한 영장이 막히고 재판에서 비싼 변호사 선임하고 형량이 줄어드는 것을 보면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현 구조에서 수사다운 수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유희성 기자 jdyh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2.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3.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4.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5.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1.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2.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3.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4.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5. 대전웰니스병원, 환자가 직접 기획·참여한 '송년음악회' 연다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