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261)] 천재와 광기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천재들의 공통된 요소 가운데 하나는 '광기'입니다.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한 삶의 방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지요.

언젠가 대전에 온 노벨과학상 수상자들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아세아 청소년 영재들을 지도하는 자리였는데 어느 수상자는 '선생님 말을 듣지 말라'고 했고, 어느 분은 자신은 학생 시절 '숙제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도 주장하였지요.



천재 기업인으로는 6년 전에 작고한 스티브 잡스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그의 삶도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결혼을 하지 않고 연인 사이에 딸을 두었지만 자신이 친아버지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다가 소송에서 패소한 뒤에야 친자라는 것을 받아들였습니다.

본격적인 사업을 하기 전에는 히피 차림으로 수 개월 동안 인도와 네팔 등을 전전하기도 하였습니다.

정상적으로 학교에 다니지도 않았습니다.

그의 최종 학력은 리드 칼리지 6개월 중퇴지요.

'다르게 생각하기'가 그의 삶의 방식이었습니다.

그의 사고의 핵심은 '가슴과 영감'이었습니다.

우리는 스티브 잡스를 통하여 '스티브 잡스 같은 천재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 그러나 일반인은 스티브 잡스처럼 행동해서는 안 된다'는

'모순'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