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시대}애너 리 박사의 ‘ADN'

  • 사람들
  • 인터뷰

[행복시대}애너 리 박사의 ‘ADN'

육순오(연세4U 원장)

  • 승인 2018-01-01 11:47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육순오 원장
육순오 원장
사람의 몸에는 600여 개의 근육이 있고, 모든 관절은 근육에 의해 움직인다.

대부분의 만성 통증은 그 원인이 근육에 있고, 관절의 이상은 그 근육의 병변이 오래 됐을 때 결과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부분의 치료는 관절 자체 혹은 관절 주위에 붙어있는 인대나 건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와 같이 치료가 그 원인을 치료하지 못하고 결과물을 치료하는데 치중하게 되는 이유 중 하나는 근육의 이상을 찾아내는 적절한 진단법이 없다는데 있다. X-ray나 CT, MRI에도 근육의 작은 병변은 나타나지 않는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근육 병변에 대한 치료는 크게 뒤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근육을 치료하는 새로운 통증 치료 방법인 ‘자동으로 움직이는 근전도검사(E.M.G) 바늘을 이용한 치료법’, 소위 ‘ADN’(Automated Dry Needling)이라 불리는 치료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놀라운 치료법은 미국의 펜실베이니아 대학병원 출신 통증의학과 전문의인 Anna D. Lee, M.D. 에 의해 개발되었다.

애너 리 박사는 수천 명의 근막통증증후군 환자들을 성공적으로 치료해왔다.



의사들은 연구를 통해 부상을 입은 근육 섬유질을 바늘로 자극하면 근육이 자발적인 경련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자발적인 근육경련은 ‘연축운동’(twitch)이라 하며 근육 섬유질이 뭉치는 것을 없애고 근육을 운동시킨다. 이러한 연축운동을 유발해 근육을 이완시키고 통증 사이클을 중단시켜 근육이 치료되는 것이다.

지속적인 연구로 연축 반응이 크면 클수록, 많으면 많을수록 근육 이완이 더 활발하게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애너 리 박사는 자동화된 기기를 이용하여 EMG 바늘로 기계적인 자극을 일관되고 강력하게 근육에 가하여 국소적인 연축반응을 극대화하여 보다 나은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치료 효과는 근육이 이완됨으로써 근육 속의 신경과 혈관의 정상화에 의한 통증부위의 자연치유를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는 데는 급성 통증의 경우 1~4주, 만성 통증의 경우 3~6개월 이상 걸릴 수도 있다. 적용되는 질환은 두통, 어깨통증, 등 통증, 허리 통증, 고관절 통증, 다리 통증 등 근육에 기인하는 모든 통증과 관절의 통증에서 효과를 볼 수 있다.

근전도 검사 바늘을 사용하기 때문에 근육 손상이 적을 뿐 아니라 그 외 부작용으로 멍드는 정도의 출혈과 원래 통증과는 다른 치료 후 통증이 있을 뿐이다.

치료 후 통증은 대개 1~2일이 지나면 해소되고, 대부분의 환자들은 그들이 겪는 원래의 통증과 치료 후 통증의 차이를 구별할 수 있다.

이와 같은 탁월한 치료법이 우리나라에서는 규제에 묶여 정착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의료 신기술로 등록하려 해도 한방의 침과는 전혀 다른 것임에도 불구하고 만약에 생길 분쟁의 염려 때문에 심사를 보류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들 뿐이다.

그렇지만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의사들이 근육에 관심을 갖고 이 분야의 치료에 많은 연구와 참여가 있기를 기대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KINS 기밀 유출 있었나… 보안문서 수만 건 다운로드 정황에 수사 의뢰
  2. 이진숙 교육장관 후보자 첫 출근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립대·지방대와 동반성장"
  3. '개원 53년' 조강희 충남대병원장 "암 중심의 현대화 병원 준비할 것"
  4. [춘하추동]새로운 시작을 향해, 반전하는 생활 습관
  5. 수도권 뒤덮은 러브버그…충청권도 확산될까?
  1. 법원, '초등생 살인' 명재완 정신감정 신청 인용…"신중한 심리 필요"
  2. 3대 특검에 검사 줄줄이 파견 지역 민생사건 '적체'…대전·천안검찰 4명 공백
  3. 33도 폭염에 논산서 60대 길 걷다 쓰러져…연일 온열질환 '주의'
  4. aT, 여름철 배추 수급 안정 위해 총력 대응
  5. 세종시 이응패스 가입률 주춤...'1만 패스' 나오나

헤드라인 뉴스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이재명 정부가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보수야권을 중심으로 원심력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충청권에서만 반대 여론이 들끓었지만, 행정수도 완성 역행과 공론화 과정 없는 일방통행식 추진되는 해수부 이전에 대해 비(非) 충청권에서도 불가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원내 2당인 국민의힘이 이 같은 이유로 전재수 장관 후보자 청문회와 정기국회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등 향후 정치 일정에서 해수부 이전에 제동을 걸고 나설 경우 이번 논란이 중대 변곡점을 맞을 전망이다. 전북 익산 출신 국민의힘 조배숙..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이재명 정부가 민생 회복을 위해 지급키로 한 소비쿠폰이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이로써 충청권 시도의 지방비 매칭 부담이 사라지면서 행정당국의 열악한 재정 여건이 다소 숨통을 틀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일 전체회의를 열어 13조2000억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관련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행안위는 이날 2조9143억550만원을 증액한 2025년도 행정안전부 추경안을 처리했다. 행안위는 소비쿠폰 발행 예산에서 중앙정부가 10조3000억원, 지방정부가 2조9000억원을 부담하도록 한 정부 원안에서 지방정..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과 충남의 스타트업들이 정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대거 선정되며, 딥테크 기술창업 거점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1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5년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전국 197개 기업 중 대전·충남에선 33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체의 16.8%에 달하는 수치로, 6곳 중 1곳이 대전·충남에서 배출된 셈이다. 특히 대전지역에서는 27개 기업이 선정되며, 서울·경기에 이어 비수도권 중 최다를 기록했다. 대전은 2023년 해당 프로젝트 시행 이래 누적 선정 기업 수 기준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 시구하는 김동일 보령시장 시구하는 김동일 보령시장

  •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