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 캡틴, 맏언니 한수지, 믿고 쓰는 대전KGC 살림꾼

  • 스포츠
  • 배구

인삼공사 캡틴, 맏언니 한수지, 믿고 쓰는 대전KGC 살림꾼

  • 승인 2018-10-23 14:05
  • 신문게재 2018-10-24 21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한수지측면
KGC인삼공사 주장 한수지(프로배구 연맹)
"인삼공사 캡틴 맏언니 한수지, 믿고 쓰는 대전KGC 살림꾼"



대박 계약이었다. KGC인삼공사가 자유계약 신분을 얻은 한수지와 이번 시즌 연봉 3억에 계약했다. 국내 최정상급이다. 고액연봉 논란이 있었지만, 컵 대회에서 세트당 평균 1.00을 기록하며 블로킹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후 연봉 논란은 사라졌다.



한수지는 KGC인삼공사의 중원 사령관이다. 2017시즌 시작에 앞서 서남호 감독은 밝고 긍정적인 성격의 한수지에게 캡틴 자리를 맡겼다. 1년간의 주장 생활에 대해 한수지는 "감독님 이하 코칭스태프 그리고 외국인 선수들과의 연결고리가 바로 주장의 역할임을 실감하게 됐다"며 "때로는 질책도 하고 칭찬도 했는데 잘 따라주고 있는 후배들이 있어 큰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한수지는 배구가족으로 유명하다. 부모를 비롯해 5자매 모두 배구선수 출신이거나 현역 선수로 뛰고 있다. 한수지는 둘째다. 큰언니 한은지와 동생 한주은이 드래프트 지명을 받고 이후 인삼공사를 거쳐 갔다. 국내 배구 역사상 세 자매가 드래프트 지명에 이어 같은 팀을 거쳐 간 사례는 처음이다. 한수지는 "자매가 선수생활을 하면서 선수 생활 내내 큰 도움이 됐다."며 "언니에게는 선수가 지녀야 할 인성을, 동생에게는 기술적인 조언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V리그 여자배구 개막용 한수지플레이
V리그 여자배구 개막용 한수지 정면샷(프로배구연맹)
2010시즌부터 인삼공사에서 활약한 한수지는 8년간 인삼공사에 머물며 팀의 역사를 이끌고 있다. 인삼공사 경력만 따지면 웬만한 코칭스태프 보다 선배다. 서남원 감독은 한수지에게 세 번째 사령탑이다. 박삼용 감독과 이성희 감독이 인삼공사를 거쳐 갔다. 서 감독에 대해 한수지는 "인자한 아버지 같다"고 표현했다. "가끔 화를 내기는 하시는데 열에 한 번 정도"라며 "큰 소리 한번 내지 않고도 팀을 리드하는 덕장 스타일의 지도자"라고 말했다.

팀 동료 알레나가 잔류하게 되면서 이번 시즌에도 단짝을 이루게 됐다. 팬들은 한수지와 알레나가 인삼공사의 '통곡의 벽'(철벽 블로킹을 빗대어 부르는 말)이 되어 주기를 바라고 있다. 한수지는 "알레나는 동생이지만 배울 점이 많다. 해외리그 경험도 많고 팀 분위기를 잘 이끌어 가고 있다".며 "이번 시즌에도 나와 함께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목표에 대해 "일단은 팀이 좋은 분위기로 가고 있지만, 시즌이 시작되면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며 "지난 시즌 블로킹이 좋지 않았는데 블로킹과 공격 포인트를 5위권 이상으로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 팬들에게도 인사말을 잊지 않았다. "항상 인삼공사를 사랑해주시는 대전팬 여러분께 선수들을 대표해 감사드린다"며 "이번 시즌에도 홈구장을 찾아 주셔서 많은 응원 부탁한다"고 말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수영구, 고령운전자 면허 자진 반납 시 50만원 지원
  2. 경북도, 올 한해 도로. 철도 일 잘했다
  3. 천안신방도서관, 2026년에도 '한뼘미술관' 운영
  4. 충남교육청평생교육원, 2025년 평생학습 사업 평가 협의회 개최
  5. 세종충남대병원, 공공보건의료계획 시행 '우수'
  1. 종촌복지관의 특별한 나눔, '웃기는 경매' 눈길
  2. 2026년 어진동 '데이터센터' 운명은...비대위 '철회' 촉구
  3. [중도일보와 함께하는 2026 정시가이드] '건양대' K-국방부터 AI까지… 미래를 준비하는 선택
  4. 유철, 강민구, 서정규 과장... 대전시 국장 승진
  5.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5년 12월24일 수요일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 지원을 위한 범정부적 논의가 본격화되는 등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가속페달이 밟히고 있다. 일각에선 이를 둘러싼 여야의 헤게모니 싸움이 자칫 내년 초 본격화 될 입법화 과정에서 정쟁 증폭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경계감도 여전하다. 행정안전부는 24일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과 관련해 김민재 차관 주재로 관계 부처(11개 부처) 실·국장 회의를 개최하고, 통합 출범을 위한 전 부처의 전폭적인 특혜 제공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날 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을 위한 세부 추진 일정을 공..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조기대선을 통한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 두 사안은 올 한해 한국 정치판을 요동치게 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는 연초부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국면에 들어갔고,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이어졌다. 결국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하면서 대통령 궐위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헌법 규정에 따라 60일 이내인 올해 6월 3일 조기 대통령선거가 치러졌다. 임기 만료에 따른 통상적 대선이 아닌, 대통령 탄핵 이후 실시된 선거였다. 선거 결과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꺾고 정권..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배를 띄운 것은 국민의힘이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다. 두 시·도지사는 지난해 11월 '행정통합'을 선언했다. 이어 9월 30일 성일종 의원 등 국힘 의원 45명이 공동으로 관련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 여당도 가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충청권 타운홀미팅에서 "(수도권) 과밀화 해법과 균형 성장을 위해 대전과 충남의 통합이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전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충청특위)를 구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