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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
올 해는 "좀 더 착하고, 슬기로운 것을 생각하는" 해가 되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그런데 착하게 살겠다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는, 순진한 생각이 아닐는지요.
요즘은 '착한 남자' 보다 '나쁜 남자'가 더 인기가 있다지요.
슬기롭다는 것은 착하다는 것 보다는 그래도 평가를 받지만, '약게 처신'하거나 '해결을 잘하는' 능력 정도로 인정받지요.
그래서 '착하고 슬기로운 생각'은 감동이 없는 의례적인 말로 들렸을 것 같습니다.
'클리셰'(판에 박은 듯한)라고나 할까요?
이렇게 인기 없는 말이지만, 그래도 다시 순진해지고 싶습니다.
착하고 슬기로운 인간형은 성경에 잘 나타나 있지요.
성경에 솔로몬과 그의 아버지 다윗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솔로몬은 '슬기로움', 즉 지혜와 총명의 대명사이고, 다윗은 정의(공의)와 성실을 실천한 '착함'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세상이 왜 이렇게 어지러운가요? 지식은 있으나 정의롭지 못하고, 똑똑하지만 슬기롭지 못해서입니다. 정치인들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데, 한분 한분을 만나보면 아는 것이 많고(지식) 똑똑한데, 예외는 있겠지만, 어느 진영에 속하기만 하면 사람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왜 그럴까요? 정의와 지혜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분들이 '착하고 슬기로운 생각'을 한다면, 당연히 국민을 위해 헌신할 것이고, 특히 낮은 사람에게 연민을 갖는 정치에 치중할 것입니다.
비단 정치인뿐만 아니라, 아무리 작은 일을 해도 착하고 슬기롭지 않으면 하는 일이나 사람이 성공할 수 없습니다.
젊었을 때 힘주어 강조하던, '착하고 슬기롭게 살자'는 순진한 생각을 다시 꺼내들고 싶습니다.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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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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