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사회과학에서는 어떤 개념이나 가치가 상대적이고 양면성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어느 하나를 정답이나 진리라고 말하기가 어렵지요.
어제에 이어 행복에 대해 더 얘기하면, 행복에 대해서도 학자들의 주장이 다양한데, 누구는 행복이 삶의 목표라고 하고, 누구는 수단이라고 주장합니다.
또 행복을 이성적인 면에 치중을 하기도 하고, 본능적인 면에 관심을 두기도 합니다. 행복을 즐거움이나 쾌락과 동일시하기도 하고, 의미나 가치에 비중을 두기도 합니다.
그런데 행복은 개별성과 사회성이 함께 발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존 스튜어트 밀은 행복의 양면성을 균형 있게 설명하고 있지요. 밀은, 인간은 주관적 세계와 객관적 세계라는 두 세계에 살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하나에 치중할 수 없고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철학자 김요한 교수가 잘 정리하였듯이, 주관적 세계는 개인이 홀로 갖는 세계로써 자신만의 느낌, 감정, 욕구, 상상, 의미, 목적의 세계이지요. 그러나 인간은 사회나 국가라는 공동체의 삶을 통해 행복을 추구하는 객관적 세계가 있습니다. '내가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세계'를 말하는 것이지요. 행복은 이성뿐만 아니라 감성의 계발을 통하여 이루어지고 보편적인 것을 추구하면서도 개인의 특유한 개체성을 발휘하면서 사는 것입니다. (김요한, <행복하려면 먼저 자유로워져라>, 67~88 참조)
밀이나 김 교수가 얘기 하듯이 행복의 출발점이 자유임에는 틀림없지만 자기마음대로 하는 것이 자유가 아니라 원칙이나 이성적 요인을 융합하여 의미 있는 방향성을 만들어야 하겠지요.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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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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