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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
그런데 코로나19라는 팬데믹 현상으로 <총, 균, 쇠>를 다시 읽었지요.
이미 다이아몬드는 "무기나 기술 등의 우월성만으로 유럽인들이 비유럽권을 정복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고, '진화된 각종 병원균'에 의해 정복은 이루어졌다"고 진단한 바 있습니다.
인류의 근대사에서 사람들을 죽게 만든 질병들은 천연두, 인플루엔자, 결핵, 말라리아, 페스트, 홍역, 콜레라, 매독 등이 있었고 최근에는 에이즈 등이 나타났지요.
세계대전을 거치는 동안 전투에서 죽은 사람보다 전쟁으로 인해 발생한 세균에 의해 희생된 사람이 더 많았습니다.
또한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2100만 명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것은 인플루엔자였고, 흑사병은 1346년~1352년 사이에 유럽 인구 4분의 1을 죽게 했습니다.
지금 창궐하는 코로나 바이러스도 기침이나 재채기 등을 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새 숙주들을 향해 구름처럼 뿜어나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이러한 전염병은 인간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소나 돼지, 개 같은 이른바 '사회적 동물'을 가축화해서 발생한 것입니다.
소는 9000년 동안 인간과 가까이 지냈지요.
홍역, 결핵, 천연두는 소가 보유한 병원체로 감염 되었고, 인플루엔자, 백일해 등은 돼지나 개에 의해서 전염이 된 것입니다.
이런 수많은 팬데믹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누구는 기도와 신앙을 통해서 극복한다고 하고 또 누구는 과학과 기술, 논리와 이성의 발전을 통해서 인류를 불행에서
해방시킨다고 주장하지요.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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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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