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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
맹자의 성선설은 고전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애덤 스미스도 인간의 기본 바탕은 선한 본능이 있다고 했습니다. 비슷하게 루소도 자연 상태의 인간은 선하다고 했지요.
물론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아 학자들의 논쟁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요. 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인류 역사상 최대의 악행이 자행된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를 방문한 바 있습니다.
그는 철조망, 고문 기구들, 공기가 밀폐된 징벌실, 가스실, 시체 소각장 등을 보았지요. 빌리는 수용소 중앙에 20,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총살당했다는 벽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를 했지만 쏟아지는 눈물 때문에 말을 잇지 못하였습니다. 그때 그는 "나는 도덕심을 상실한 문명화된 지식인들보다 차라리 무지한 야만인들로 가득 찬 세상을 선택하겠다"는 유명한 말을 했지요.
21세기 최고의 지성으로 알려진 달라이 라마도 아우슈비츠를 방문한바 있습니다. 그도 너무나 충격적인 것들을 보았지요. 그중 하나가 거대한 신발더미였습니다. 특히 달라이 라마를 더욱 슬프게 한 것은 그 신발 중에서도 너무나 많은 '작은 신발'들이었습니다. 어린아이의 신발들, 그 순진무구한 아이들이 너무도 가여워 정말 가슴이 아팠다고 했습니다. 달라이 라마도 그곳에 서서 기도를 했습니다.
그래도 이분들은 '절대 악'을 강조하지 않고, 이런 상황들이 평범한 삶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라고 믿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두 분 모두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공동체의식, 타인에 대한 배려, 그리고 사랑의 실천을 강조하고 있지요.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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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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