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871)]'세상을 탓하기 전에 방부터 정리하라'

  • 오피니언
  • 염홍철의 아침단상

[염홍철의 아침단상 (871)]'세상을 탓하기 전에 방부터 정리하라'

  • 승인 2020-04-09 10:18
  • 신문게재 2020-04-10 19면
  • 박새롬 기자박새롬 기자
2020040701010004438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러시아의 작가 D. P. 미르스키가 톨스토이는 "러시아 문학사에서 가장 위대한 예술가는 아닐지라도 가장 거대한 인간"이라고 표현한 것처럼, 그가 거둔 문학적 성과도 대단하지만 40대 후반부터는 삶과 죽음 그리고 종교 문제를 깊이 숙고한 사상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는 항상 인간의 존재 가치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삶이 '무의미하고 사악하다는 것'이라 생각한 것이지요.

그래서 그는 몇 가지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첫 번째는 어린 시절의 무지함으로 회귀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무작정 쾌락을 추구하는 것이고, 세 번째는 사악하고 무의미한 삶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고, 네 번째는 삶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조던 피터슨, <12가지 인생법칙> 221)

그러나 이것이 사실상 무의미한 삶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아닐 뿐더러 톨스토이 자신도 '삶의 장난질에 대한 분풀이'를 실행하자는 것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톨스토이처럼 심원한 정신세계를 가진 사상가 조차도 탈출구를 찾지 못한 것이지요.

그래서 톨스토이는 '명성의 절정'을 맞이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생활은 파국으로 치달았고, 가출한지 열흘 만에 어느 작은 간이역 역장집에서 숨을 거두었습니다.

조던 B. 피터슨 전 하버드대 교수는 이러한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세상을 탓하기 전에 방부터 정리하라'는 의미 있는 말을 했습니다.(피터슨, 235)

그러면서 모든 사람에게 "당신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들, 그것들을 중단하라"고 호소했지요.

자신의 양심과 이성이 시키는 일만 하면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고, 훨씬 더 나은 삶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조언한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인간의 삶에 비극은 사라질까요?
한남대 석좌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주말 사우나에 쓰러진 60대 시민 심폐소생술 대전경찰관 '화제'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4.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5.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1. [세상보기]시한부 도시
  2. [사설] 같은 EPZ 기준으로 유성구에도 지원해야
  3.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교사들 한국원자력연 방문, 원자력 이해 UP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