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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
우선 후보자들이 당하는 고통, 기진맥진 뛰어다니면서도 주위 사람들에게 한마디 하소연도 못하는 후보 가족들, 선거분위기에 따라 일희일비 하며 땀 흘리는 선거 캠프 요원들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당연히 승자와 패자는 결정될 것입니다. 선거는 가장 치열한 경쟁이기 때문에 선거에 패배한 사람들이 당하는 고통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일본 사람들은 "원숭이는 나무에서 떨어져도 그냥 원숭이지만 사람은 선거에서 떨어지면 사람이 아니다"라는 말을 한다지요. 그만큼 선거 패배의 참담한 상황을 설명해 주는 말입니다.
20세기를 움직인 지도자들인 처칠, 드골 그리고 닉슨도 선거에서 여러 번 패배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물론 실패를 극복하여 위대한 업적을 남긴 존경 받는 분들이지만 그분들도 선거 패배 후 상당한 좌절을 겪었습니다.
대표적으로 22년 만에 낙선한 처칠은 "나는 눈 깜짝할 사이에 사무실도 잃고, 의원직도 잃고, 당도 잃고, 맹장까지 잃었다"고 말 한 바 있습니다. 그 당시 그의 측근 중 한 사람은 처칠을 만난 뒤 "그는 너무도 의기소침하여 저녁 내내 한마디도 말을 하지 않았다. 그는 이제 세상은 끝났고, 적어도 정치 생명은 끝장이라고 생각하는 듯 했다"고 기록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처칠을 비롯한 이들은 선거 패배 후 일시적인 좌절은 겪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위대한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오늘 선거에서 당선될 분들을 미리 축하하고, 패배한 분들에게는 '정치에서는 다시 일어나기 위해 죽는 것이다'라는 말을 남기고 싶네요.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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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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