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899)] 트럼프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 오피니언
  • 염홍철의 아침단상

[염홍철의 아침단상 (899)] 트럼프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 승인 2020-05-24 11:16
  • 이건우 기자이건우 기자
2020040201010001505
올해 11월 미국의 대선에서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 것인가는 미국민 못지않게 우리의 관심사입니다. 미국의 대통령은 우리 안보와 경제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때 미국을 비롯한 세계적인 지식인들의 반응은 부정적이었습니다. 대체적으로 그를 전형적인 '포퓰리스트 권위주의'로 평가합니다.

임기 초반부터 '독재자'의 본능을 과감히 드러냈는데, 하버드대 스티븐 레비츠키와 대니얼 지블랫 교수들은 <뉴욕타임스> 칼럼을 통해 "심판을 매수하고, 상대편 주전이 경기에 뛰지 못하도록 막고, 경기 규칙을 고쳐서 상대편에 불리하게 운동장을 기울이는 것"을 시도했다고 쓰고 있습니다.



또한 그의 리더십 행태를 보면 심각한 인종 차별, 외국인 혐오, 품격 없는 막말, 언론 무시, 과도한 권력욕이 뒤섞인 언행을 쏟아내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는 목표를 제시함으로써 백인우월주의를 자극하였습니다.

이런 현상을 뉴욕대 아르준 아파두라이 교수는 "미국의 위대함이라는 트로이 목마에 백인우월주의를 태우는" 수사적 표현에서 성공을 거두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즉 미국 경제를 구원하자는 메시지가 백인을 구원하자는 메시지로 변형된 것입니다. 따라서 트럼프를 뽑은 6천 2백만 명에 달하는 미국인은 "트럼프에게 찬성표를 던짐과 동시에 민주주의에 반대표를 던졌다"는 혹평을 했지요.



한미 관계는 미국이라는 국가 시스템이 정책 결정을 하고 그것이 합리적 협상을 통해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정상적인 외교 관행인데 방위비, 무역 관세, 북미관계 등은 거의 트럼프 개인의 원맨쇼에 좌우됐음을 생각할 때 이번 미국 대선이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고 하겠습니다.

한남대 석좌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주말 사우나에 쓰러진 60대 시민 심폐소생술 대전경찰관 '화제'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4.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5.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1. [세상보기]시한부 도시
  2. [사설] 같은 EPZ 기준으로 유성구에도 지원해야
  3.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교사들 한국원자력연 방문, 원자력 이해 UP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