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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초반부터 '독재자'의 본능을 과감히 드러냈는데, 하버드대 스티븐 레비츠키와 대니얼 지블랫 교수들은 <뉴욕타임스> 칼럼을 통해 "심판을 매수하고, 상대편 주전이 경기에 뛰지 못하도록 막고, 경기 규칙을 고쳐서 상대편에 불리하게 운동장을 기울이는 것"을 시도했다고 쓰고 있습니다.
또한 그의 리더십 행태를 보면 심각한 인종 차별, 외국인 혐오, 품격 없는 막말, 언론 무시, 과도한 권력욕이 뒤섞인 언행을 쏟아내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는 목표를 제시함으로써 백인우월주의를 자극하였습니다.
이런 현상을 뉴욕대 아르준 아파두라이 교수는 "미국의 위대함이라는 트로이 목마에 백인우월주의를 태우는" 수사적 표현에서 성공을 거두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즉 미국 경제를 구원하자는 메시지가 백인을 구원하자는 메시지로 변형된 것입니다. 따라서 트럼프를 뽑은 6천 2백만 명에 달하는 미국인은 "트럼프에게 찬성표를 던짐과 동시에 민주주의에 반대표를 던졌다"는 혹평을 했지요.
한미 관계는 미국이라는 국가 시스템이 정책 결정을 하고 그것이 합리적 협상을 통해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정상적인 외교 관행인데 방위비, 무역 관세, 북미관계 등은 거의 트럼프 개인의 원맨쇼에 좌우됐음을 생각할 때 이번 미국 대선이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고 하겠습니다.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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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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