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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에도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말이 있지요.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이 지어내는 것'임을 뜻하는 불교 용어입니다.
그런데 심리학자 최인철 교수는 '행복은 몸에 있다'라고 얘기 합니다. 그것은 '마음의 문제'를 소홀히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몸과 마음이 모두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뜻일 것입니다. 그분은 "마음과 몸은 완전히 분리되어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심리학 용어인 '임바디드(embodied)', 즉 '마음이 신체화 되어 있다'는 뜻과 관련이 있지요. 우리의 마음 상태는 몸을 통해 드러나고 몸의 상태는 마음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 최 교수의 설명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몸과 마음이 서로 다르게 작용한다는 사실입니다. 몸은 시공간의 지배를 받지만 마음은 시공간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몸과 마음의 기능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내면에서 부조화를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서광 스님은 몸 따로 마음 따로 여서 조화롭지 못하면 몸도 마음도 갈등하게 되며 이것이 스트레스로 연결된다는 것이지요.
며칠 전 카이스트 명상과학연구소 김완두 소장님을 만났는데, 몸과 마음의 부조화를 다스리는 방법으로 명상의 유익함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서광 스님도 명상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명상은 몸이 있는 곳에 마음이 함께 머물지 않고 돌아다니는 마음을 다시 몸으로 돌아오게 하는 작용이라고 하였습니다.
명상은 자각과 성찰을 통하여 '알아차림'을 훈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수행이 아닐는지요. 그러면, 몸도 마음도 병들게 하는 고통의 원인인 아집과 집착을 어느 정도 물리칠 수 있을 것입니다.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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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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