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입부터 항문까지 염증... 서구화된 식습관이 원인

  • 문화
  • 건강/의료

[건강]입부터 항문까지 염증... 서구화된 식습관이 원인

가수 윤종신이 앓고 있는 '크론병'... 10~20대 환자 늘어
완치 불가능... 진단·진료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문제

  • 승인 2020-07-27 14:40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허규찬 교수
건양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허규찬 교수
●크론병 증상 및 치료법



입에서부터 항문까지 소화기기관 어디에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염증성 질환 크론병. 이름조차도 낯선 이 병은 가수 윤종신이 앓고 있는 병으로 알려지면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정확히 병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크론병은 10대 후반부터 나타나기 시작해서 20대까지 주로 나타나고,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면서 결국에는 많은 합병증 때문에 환자들이 고생하는 병이다. 특히 이 병은 완치가 거의 불가능한 병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약을 잘 먹는 등 환자의 태도가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이 된다.

식습관의 변화로 인해 서양에서만 발생한다고 알려졌던 크론병이 우리나라에서도 빠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젊은 층에서 주로 발생하고 일단 발병하면 평생을 조심해야 한다. 단순한 소화 이상으로만 생각되는 경우가 많아 진단과 치료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서구화된 식습관 변화로 찾아온 크론병 발생 원인과 증상에 대해 건양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허규찬 교수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보자. <편집자 주>





▲발생원인=크론이라는 의사가 처음 발견해서 이름 붙여진 크론병은 서구화된 식습관이 불러온 재앙으로 불려지고 있는데, 아직 발병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의사들이 추측하는 원인으로는 유전적 감수성이 있는 사람에게서 일반인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 장내 세균이 문제를 일으켜서 소장과 대장이 반응하여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으로 염증이 발생하고 증폭되면서 소장과 대장에 손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생각되어지고 있다. 아직은 희귀병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난 괜찮겠지?'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든 안심할 수는 없다.



▲진단=크론병은 매우 드물고 희귀하기 때문에 병에 대해 의심조차 하기 힘들다. 크론병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한가지 검사로는 진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환자의 증상이나 의사의 진찰소견과 함께 혈액검사, 내시경, 조직검사 등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합병증 유무를 관찰하기 위해 CT 검사도 시행해봐야 한다. 장 내부를 볼 수 있는 내시경과 조직검사가 가장 중요한 진단법 중 하나다.



▲어떤 증상이 생기면 크론병을 의심해야 하나=크론병의 전형적인 증상은 3가지로 나타난다. 복통과 설사 체중감소가 있다면 한 번쯤 의심해봐야 하고, 크론병의 50% 이상에서 항문병변인 치루나 치핵 등이 나타나기 때문에 이럴 때 한 번쯤은 크론병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합병증으로는 장에 구멍이 뚫리는 천공과 누공 그리고 장이 줄어드는 협착. 복부농양등이 발생할 수 있고 소아에서 발생했을 때는 장이 영양을 흡수하지 못해 성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장뿐 아니고 눈이나 관절에 염증이 나타날 수 있는 매우 복합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무엇보다 대장내시경 검사소견이 가장 중요한데, 소견을 보게 되면 길고 깊은 궤양이 띠 모양으로 생기고 주위는 자갈밭처럼 울퉁불퉁 튀어나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무엇보다 무서운 것은 앞서 말한 장 누공과 협착, 복부농양과 같은 합병증이다. 누공이란 장과 피부를 통해 구멍이 생기는 것이고 협착은 염증의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면서 장이 좁아지게 되는 것이다. 복부농양은 궤양 때문에 구멍이 난 장을 통해 대변 등과 같은 나쁜 물질들이 복부로 유입되면서 고름 주머니를 만드는 것을 말한다.



▲크론병 치료방법=론병은 완치가 힘들고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지만 일단 치료를 받으면 개선이 된다. 크론병의 장기경과를 보면 처음에는 염증이 발생하고 진행하면 협착이 생기며, 결국 천공형으로 점차 악화양상을 보인다. 초기에 염증과 협착이 동시에 나타나기도 하는데, 방치하면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악화되고 그에 따라 삶의 질이 점점 악화되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조기에 치료하면 증상이 호전될 뿐 아니라 합병증을 미연에 막을 사 있어 정상인과 같은 생활을 할 수 있다.

즉 완치가 어려운 질병이긴 하나 다양한 치료를 통해 충분한 조절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치료에 주가 되는 것은 약물치료다. 염증을 줄이는 약을 사용하고 두 번째는 면역억제의 일종인 부신피질 호르몬제, 면역억제제 그리고 항생제와 최근에 많은 각광 받고 있는 생물학제제를 사용하게 된다. 수술은 약물치료로 효과가 없거나 합병증이 심해 약물치료 불가능할 때 시핼할 수 있으며, 가능한 최대한의 범위를 절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건양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허규찬 교수 "지금까지 얘기한 바와 같이 크론병이 완치가 어렵다고 섣불리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태도는 좋지 않다. 충분히 극복이 가능한 질환이며, 무엇보다 환자의 치료 마음가짐이나 생활태도가 가장 크게 작용한다"며 "크론병에 걸렸을 때 절망하지 말고 평생 함께 가야 하는 친구로 생각하고 병을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본인에게 맞는 적절한 운동을 하고, 스트레스를 피하며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치료에 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박정현, 문평동 화재에 "현장 상황 철저히 확인 중"
  2. [대전 화재]진화율 80% 붕괴위험에 내부진입은 아직
  3. [대전 화재]경추골절·연기흡입 2명 중환자실…김민석 총리 "안전한 구조활동"당부
  4.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노년사회화교육
  5. [현장취재]대전크리스찬리더스클럽 정례예배
  1. 與 "대전 공장 화재 정부와 협력 인명 구조 당력 집중"
  2. 세종 문화예술지원사업 심사 두고… "불공정" VS "공정" 충돌
  3. 민주, "선거前 통합 어려워" 대전시장 충남지사 3인경선
  4. 화재발생 업체는 엔진밸브 생산 전문기업…국가소방 총동원령
  5. [대전 화재]연락 두절 직원 14명…폭발·붕괴 위험으로 내부진입 어려워

헤드라인 뉴스


대전 여야, 대전공장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 조문

대전 여야, 대전공장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 조문

대전 여야가 22일 대전시청에 마련된 대전 자동차 부품 공장 화재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이날 이은권 시당위원장을 비롯한 주요 당직자들이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조문하고, 안타깝게 희생된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뜻을 전했다. 시당은 "이번 화재로 소중한 생명을 잃은 데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무엇보다 유가족과 피해자 지원, 사고수습, 정확한 원인 규명이 신속하고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은권 시당위원장은 "대전의 소중한 일터에서 땀방울을 흘렸던 누군가의 부모이자..

정부, `공장 화재` 대전시 재난특교세 10억 원 긴급 지원
정부, '공장 화재' 대전시 재난특교세 10억 원 긴급 지원

행정안전부는 대전 대덕구에서 발생한 공장 화재와 관련해 피해 수습을 지원하기 위해 대전시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10억 원을 긴급 투입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전날 발생한 자동차부품 제조공장 화재로 인한 피해를 조속히 정리하고, 추가 피해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투입되는 재난특교세는 현장 잔해물 처리와 안전조치, 2차 피해 방지 대책 마련, 이재민 구호 등 긴급 대응에 필요한 비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조치는 화재 현장을 직접 찾은 이재명 대통령이 피해 상황과 구조 활동 전반을 점검한 뒤, 신속한 수습을 주문한..

대전시 “공장 화재 수습 총력”…시청에 합동분향소 설치
대전시 “공장 화재 수습 총력”…시청에 합동분향소 설치

대전시가 대덕구 공장 화재 참사 수습과 피해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나섰다. 이장우 시장은 화재 이튿날인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덕산업단지 자동차부품공장 화재현장의 실종자 수습이 완료됐다"며 "희생자들을 정중히 예우하고 유가족들이 슬픔을 추스를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상자들의 쾌유를 기원한다"며 "사고 수습이 마무리될 때까지 시민들도 애도의 뜻을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화재 진화와 현장 수습에 힘쓴 소방·경찰·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하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질환경과 토종어류의 보존을 위한 토종물고기 치어 방류 수질환경과 토종어류의 보존을 위한 토종물고기 치어 방류

  • 제20회 공주금강배 전국풋살대회 초등 3-4학년부 결승…천안라이온스 우승 제20회 공주금강배 전국풋살대회 초등 3-4학년부 결승…천안라이온스 우승

  • 제20회 공주금강배 전국풋살대회 일반여자부 예선 제20회 공주금강배 전국풋살대회 일반여자부 예선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앞두고 투표지 분류기 운영 실습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앞두고 투표지 분류기 운영 실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