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거제 스프링캠프] "삼진 먹더라도 홈런을 더 치겠다"

  • 스포츠
  • 한화이글스

[여기는 거제 스프링캠프] "삼진 먹더라도 홈런을 더 치겠다"

차세대 거포 노시환 선수 배포도 키워
전지훈련서 하체 힘으로 밀어치는 연습

  • 승인 2021-02-09 09:25
  • 수정 2021-05-06 06:54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노시환 선수
한화이글스 노시환 선수
지난해 한화이글스 팀 내 최다 홈런을 쏜 노시환 선수가 올 시즌에도 담장을 넘기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삼진은 여러 번 당해봐야 경험이 쌓이는 것이라며 두둑한 배포까지 장전한 모습이다.

경남 거제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프로야구 3년 차 노시환(21) 선수는 들일을 마치고 온 농부 같은 인상이었다. 모자를 벗은 이마에 노릇게 그슬린 피부와 두툼한 손바닥, 작아 보이는 유니폼은 가을을 바라보는 억센 농부와 다름 없었다.

노시환 선수는 지난해 106개 경기에서 12개 홈런을 쏘아 팀 내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우고 116번은 삼진을 당했다. 그에게 올 시즌 삼진 아웃을 줄일지 홈런을 더 칠 것인지 무엇을 선택할지 물었다.

노시환 선수는 "당연히 홈런을 더 치는 타격을 하겠다"고 응수했다.



김 선수는 "삼진을 더 먹어보고 시원하게 돌려봐야 시합 경험이 쌓인다고 생각한다"라며 "원바운드 공에 배트가 나가는 일은 없어야겠지만, 삼진 줄이기보다 홈런 더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시즌 중반 타격 폼을 바꿔 두 발을 바닥에 붙인 노스텝 스윙을 올해에도 이어갈 뜻을 밝혔다.

김 선수는 "조니 워싱턴 신임 타격코치가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면 토론해봐야겠지만, 노스텝 스윙을 계속 이어갈 것 같다"며 "하체로 공을 친다고 생각하고 밀어치는 방식을 계속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는 한 시간가량 늦게 시작됐는데 정규 연습을 마치고 김태균 스페셜어드바이저와 훈련장에 남아 보강 연습을 진행한 탓이다.

김 선수는 "김태균 선배는 한결같이 아낌없이 후배들을 도와주고 계신다"라며 "은퇴 전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하셨다며, 지금은 한결 밝은 모습이다"고 전했다.

팀 내 최고 선임자 이성열(37) 선수가 "타도 노시환"을 외치며 팀 내 경쟁을 예고한 것에 대해 "선배들과 있는 듯 없는 듯 경쟁해 팀 성적을 올릴 각오가 되어 있다"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노 선수는 "지난 시즌 타율 2할 2푼이었으나 올 시즌에서는 타율 2할 5푼을 넘어서고 홈런도 더 만들겠다"며 "자라듯 성장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이겠다"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세계백화점 앞 10중 추돌사고… 16명 사상
  2. 천안시, 11월 '단풍' 주제로 모바일 스탬프투어 운영
  3. 남서울대, '제5회 국제 한국어 말하기 대회' 개최
  4. 천안법원, 교통사고 후 허위 진술로 범인도피 도모한 연인에게 '철퇴'
  5. 천안법원, 투자자 기망한 60대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자 '징역 2년 8월'
  1. 한기대 '신기술.첨단산업분야 인재양성 콘퍼런스' 개최
  2. 순천향대천안병원, 충남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심포지엄 성료
  3. 천안시, 지역사회치매협의체 회의 개최
  4. 백석대, 한·일 노인복지 현장교류 프로그램 개최...초고령사회를 넘어 미래로
  5. 임정주 충남경찰청장, 해바라기센터 등 방문… 직원 격려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돌입…한화볼파크 계약 행정 실효성 부족 도마 위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돌입…한화볼파크 계약 행정 실효성 부족 도마 위

대전시의회가 시정 전반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 돌입한 가운데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신구장인 대전한화생명볼파크 계약 구조와 행정 효율성 부족, 산업정책 추진력 저하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가장 먼저 대전한화생명볼파크의 사용·수익허가 계약이 공공성과 책임성 측면에서 불균형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7일 열린 제291회 제2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복지환경위원회 소속 박종선 의원(국민의힘·유성1)은 "대전시와 한화이글스가 체결한 야구장 사용·수익허가 계약서에서 관리 주체와 범위가 불명확하다"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그는 "야구장의 직접..

국민의힘 대전시당, 논평전 강화 시도 눈길… 지선 앞 여론전 선점?
국민의힘 대전시당, 논평전 강화 시도 눈길… 지선 앞 여론전 선점?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이은권 위원장 체제 전환 후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주요 인사들에 대한 공격을 통해 여론전을 주도하겠다는 의도로 읽히는데, 전임 대변인단 때와 달리 현안별 세심한 대응과 공당 논평에 맞는 무게감을 높여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7~8일 민주당 박정현 대전시당위원장과 허태정 전 대전시장을 겨냥한 논평을 냈다. 날짜별론 7일에 2개, 8일에 1개의 논평이 나갔다. 우선 박 위원장을 향해선 특정 국가나 국민 등 특정 집단에 대한 모욕과 명예훼..

"광역교통망 수도권 빨대 효과 경계…지역주도 시급"
"광역교통망 수도권 빨대 효과 경계…지역주도 시급"

지역 정부가 지역소멸 우려와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초광역권(5극 3특)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충청광역급행철도(CTX) 등 광역교통망 구축에서 수도권 빨대 효과를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충청권은 국토 중심에 있어 광역교통망 구축에 유리하지만, 수도권에 인접해 자칫 지역 자원이 수도권으로 빨려들어 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선 광역교통망을 지역 주도형으로 구축 균형발전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전시와 대전연구원 주최로 지난 6일과 7일 이틀간 열린 '2025 대전 정책엑스포'의 '새 정부 균형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

  •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