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명희 화가 “미술관 활성화 위한 전문학예사 충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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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명희 화가 “미술관 활성화 위한 전문학예사 충원 절실”

정명희미술관 개관 10주년 기념
15일부터 신작·소장작 공동전시

  • 승인 2021-02-09 16:12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정명희
정명희 화백.
"벌써 10년, 강산이 한 바퀴 돌았으니 변화할 때도 됐죠. 미술관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전문학예사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정명희 화가가 자신의 이름을 건 미술관의 지난 10년을 회상하며 소회를 밝혔다.

대전시교육청 정명희미술관(명예관장 기산 정명희)이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며 과거와 현재 기산의 작품세계를 느낄 수 있는 소장작과 신작을 공동 전시한다.

기산 정명희 신작전 '자유의 여정'은 10주년이 되는 오는 15일부터 26일까지 대전갤러리에서 연다. 같은 날 소장전 '대전(大田)을 걷다, 삼천(三川)에 물들다'는 6월 26일까지 정명희미술관에서 전시한다.



이번 소장전 '大田을 걷다, 三川에 물들다'는 대전의 3대 하천인 대전천, 갑천, 유등천를 기산이 직접 답사하고 스케치하며 작품으로 승화했다. 10년 전 대전중구문화원 기획초대전을 필두로 '뉴 대전 아트 챌린지(New Daejeon Art Challenge)''를 위한 세 번째 앙콜전이다.

신작전 '자유를 향한 여정'은 평생 금강을 화두 삼아 생명과 환경을 주제로 활동해 온 기산의 작품세계를 담았다. 기산은 "환경이 파괴된 강에는 새들이 머물지 않기에 새들이 모여드는 강의 부활을 염원하며 그렸다"며 "새에만 머무르다 보니 오히려 새에서 벗어나고 싶어졌고, 오랜 시간 고뇌한 끝에 역발상 해 새만 그리기 시작했다"라며 신작의 작품 배경을 설명했다.

정명희미술관은 10년 전 김신호 전 대전시교육감 당시 재능기부로 탄생했다.

지난 2011년 8월 작품 1396점을 대전시교육청 'Happy 스쿨 대전교육사랑운동'에 무상기부 했으며, 시·교육청은 이듬해인 2012년 9월 '금강의 희노애락' 전시회에 맞춰 대전평생학습관 내 302호에 정명희미술관을 개관했다.

정명희미술관은 10주년을 맞이하는 동안 전문인력 부재와 공간 협소에 따른 작품 보관 장소 부재 등 구설이 끊이지 않았다. 일련의 과정을 겪으며 가장 큰 안타까움을 느낀 사람은 다름 아닌 정명희 명예관장이었다. 정 명예관장은 "교실 2개 크기의 40여 평 남짓한 공간이 전시실의 전부"라며 "규모의 문제도 있지만 이보다 시급한 건, 미술관 내 학예사 같은 전문인력이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국 시도교육청 중 실명미술관으로는 유일하다. 현재 평생학습관 인력이 관리를 겸하는데, 내부 인사 때마다 교체되는 바람에 지속적인 관리가 어렵다"라며 "10주년을 계기로 미술관 관리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전문 학예사 한 사람만 확충해도 활용도가 매우 높아질 것이다"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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