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날] 지질연, '탄소중립' 실현 이끈다

  • 경제/과학
  • 대덕특구

[과학의날] 지질연, '탄소중립' 실현 이끈다

온실가스 저감 핵심기술 개발 중
자립화로 신산업 창출 등 효과 기대

  • 승인 2021-04-21 10:53
  • 신문게재 2021-04-21 10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11111111111111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전경.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이하 지질연)은 그동안 산업발전과 국토보전을 책임져왔다. 국토지질과 광물자원·석유해저·지질환경·기후변화 등 다양한 연구도 수행했다.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한 지금 지질연도 시대에 맞춰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CO₂지중저장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이 기술은 국내적으론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론 기후 위기에 대한 국내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질연이 기후위기 극복 최전선에 나가 있는 셈이다.

ㅁ
장기분지 CO2 지중저장 실증 당시 관측공 모니터링 센처 구축 장면. /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온실가스 감축하는 핵심기술=2018년 기준 세계적으로 43개 대규모 CCS(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기술)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이 중 23개 프로젝트는 운영·건설단계로, 대규모 저장의 경우 해양 지중저장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8년부터 CO₂지중저장에 적당한 부지를 찾기 시작해 중소규모의 실증사업을 수행해왔다. 실증사업은 지중저장을 위한 주입, 모니터링 등 관련 기술 자립화와 기술성실증을 통해 2030년 온실가스감축 목표에 기여하는 상용화 기반 확보를 목표로 한다.

작년 정부가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면서 CCS 통합실증과 상용화 기반 구축이 더욱 시급해졌다. 총 1억 톤 이상의 CO₂를 저장할 수 있는 저장소 확보 사업에 돌입했고, 연구팀은 다른 참여기관들과 협업해 서해군산 일대와 동해 울릉분지 등에서 대규모 저장소확보를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국가적으로는 이러한 저장소를 바탕으로 연간 100만 t급 통합실증이나 연간 300만 t급 상용화를 통해 2030년부터 연간 1000t 이상의 CO₂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진행하고 있는 CO₂지중저장 부지 확보는 목표 달성의 전제가 되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포항분지 해상 CO2 지중저장 실증사업 플랫폼 전경
포항분지 해상 CO2 지중저장 실증사업 플랫폼 전경. /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광섬유 이용한 모니터링 기술로 정밀수행=CO₂를 땅속에 저장하기 위해선 적합한 저장 공간을 찾는 게 중요하다. 저장공간에 CO₂를 효율적이면서도 안전하게 주입할 수 있어야 하고, 이후에도 안전하게 저장돼 있는지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CO₂지중저장기술은 저장소로 활용될만한 적당한 후보지를 물색하는 부지탐지, 후보지가 실제 저장소로 적합한지 판단하는 부지 선정 단계, 선정된 부지에 주입을 위한 지상 설비와 주입정을 건설하고 시례 주입을 운영하는 단계, 목표량 주입이 완료되면 저장소를 폐쇄하고 관리하는 단계로 구분된다.

이 과정에서 주입된 CO₂ 이동, 분포나 주입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요소 파악을 위해 단계별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의 수행이 필수적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CO₂지중저장연구단은 광섬유를 센서로 활용해 탄성파 탐사·지진·미소진동을 모니터링하는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광섬유는 전기적 잡음의 영향을 받지 않고, 기존 센서에 비해 저렴한 데다 수십 ㎞에 이르는 길이를 매우 촘촘한 간격으로 한 번에 측정할 수 있다.

때문에 기존 센서를 활용할 때보다 비용경제성이 매우 높다. 한 번 포설하고 나면 반영구적 활용이 가능해 어떤 현상이나 물성 변화를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ㅁ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권규 CO2지중저장연구단장이 광섬유로 진동을 감지, 계측하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광섬유 센서를 연결, 배치하는 실내 실험 장면. /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도전=한국지질자원연구원 CO₂지중저장연구단의 모든 연구원은 현재 맡고 있는 CO₂지중저장 통합실증과 상용화 단계를 위한 대규모 저장소 확보 과제의 성공적인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CO₂지중저장기술을 포함한 CCS 기술은 2030년 정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기여해 2050년 탄소중립 실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 나아가 전 지구적 기후위기에 대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

지질연 관계자는 "과학기술적 측면에서도 CCS 선진국과 대등한 기술을 확보하고 일부 부분에서는 기술적 추월을 통해 선제적 대응도 가능한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다"며 "이러한 기술 수준의 향상과 기술 자립화는 기술 대외 의존도를 줄여 수입 대체 효과뿐만 아니라 국내 관련 신산업 창출, 해외시장 개척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2.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3. 온통대전,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한다… 정부 지원율 변화도 관심
  4. 스토킹 피해 신고했던 전 연인 살해 40대 구속
  5. 대전시의회, 이효식 대전도시공사 사장 후보 '인사청문회'
  1.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2. 정부·민주당, 행정수도특별법·행복도시특별법 최우선 처리 약속
  3. '양성자 암치료센터' 건립 나선 세종, 중부권 첨단의료 거점 노린다
  4. 대전혁신센터, 스케일업 투자지원 민간운영사 업무협약
  5. 대전 선도지구 선정 방식 변경에 재도전 구역 희비 교차

헤드라인 뉴스


연료기지 최적지 나왔지만… 수소트램 도입여부 안갯속

연료기지 최적지 나왔지만… 수소트램 도입여부 안갯속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수소트램 운영에 대비한 수소연료 생산·공급시설의 최적 입지로 동구 구도동 일대가 제시됐다. 다만 주요 후보지 모두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시설 조성을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한 데다, 대전시가 트램 급전방식 변경 여부를 검토 중인 점은 변수로 꼽힌다. 28일 대전연구원이 발표한 '수소연료공급시설 입지분석 및 제도개선 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은 대전지역 수소 수요 전망과 공급시설 입지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남대전톨게이트 인근인 동구 구도동 12-3 일대를 최적 후보지로 선정했다. 이번 연구는 수소트램..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AI 혁신의 새 장을 열다`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AI 혁신의 새 장을 열다'

대전의 미래 산업과 대한민국 소프트웨어(SW)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거점인 '대전이노베이션 아카데미'가 28일 14시 대전시 서구 월평동서 공식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교육 과정은 AI 활용 인재를 양성하는 네이티브 과정(5개월)과 인공지능 올인원 과정(18개월)으로 운영된다. 대전시와 진흥원은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개소를 시작으로 지역 AI 및 소프트웨어(SW) 생태계를 이끌어갈 핵심 거점으로 이끄는 한편, 대전시는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가 대한민국 ICT 생태계의 판도를 바꾸고, 지역 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창..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해법으로 추진된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첫 출범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다시 출발선에 섰다. 하나의 경제·생활권을 구축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주민 동의와 재정·권한 이양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해졌다. 행정구역을 하나로 묶는 것만으로 통합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행정통합을 경험한 일본과 대만 역시 행정 효율화와 재정 기반 강화라는 기대 속에 주민 갈등과 재정 부담, 지역 간 불균형이라는 숙제를 마주했다. 본보는 일본의 헤이세이 대합병과 오사카 행정체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

  •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