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3대 하천을 지역민의 언어로 표현… 수공 지역협력형 생태·문화 활성화 추진

  • 경제/과학
  • 공사·공단

대전 3대 하천을 지역민의 언어로 표현… 수공 지역협력형 생태·문화 활성화 추진

자연적 하천·도심속 하천 두 가지 특징 가진 대전 3대하천… 지역협력형 활성화 사업 첫 시범 대상지
12월 8·12일 대전예총 등 참여해 갑천·유등천·대전천 직접 답사… "지역민 시선으로 새롭게 바라봐"

  • 승인 2021-12-20 08:37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갑천발원지(장군약수터)
갑천발원지(장군약수터)에서 답사를 진행 중인 모습. 사진=수자원공사 제공
대전에는 3개의 국가하천이 흐르고 있다. 전국적으로 국가하천 3개가 광역도시를 가로지르며 흐르고 있는 곳은 대전이 유일하다. 특히 지역명을 담은 대전천은 원도심을 관통하며 도시 발달과 함께 성장의 시간을 지내왔다.

이에 대전시를 비롯한 하천을 관리하고 있는 기관은 지역의 하천을 '시민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분주하다. 한국수자원공사도 지역민과 함께 3개 하천을 대전시민의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시민이 참여해 하천을 관리하고 물관리 정책 등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에 수자원공사의 지역협력형 강 생태·문화 활성화 추진계획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갑천유역_1
갑천, 유등천, 대전천은 대전의 도심을 흐르고 있다.
▲하천의 가치 체험 통해 홍보

수자원공사는 강(江) 유역의 생태·유역·문화자원에 대한 조사와 스토리텔링 발굴, 민·관 협력사업 시행으로 체감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사회 참여를 통해 강 생태·문화 자원 조사와 데이터 정리를 진행하고 있다. 시범적으로 추진 중인 이번 사업 대상이 금강 유역 중 갑천 유역인 갑천과 유등천, 대전천인 이유는 자연형 하천과 도심형 하천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기존 하천 관리는 댐 위주로 진행했기에 유동인구가 많지 않고 외진 곳에서만 관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대전에 있는 국가하천 3곳은 도심을 가로지르며 흐르고 있기에 시민들과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큰 도심을 금강유역이 관통하는 게 대전이 거의 유일하다고 한다. 하천은 2가지의 특성이 있는데 '자연적 하천'과 '도심 속 하천'이라고 한다. 이 두 가지의 특성을 모두 지닌 곳이 대전이다. 첫 시범사업으로 진행하는 만큼 대전에 있는 3대 하천으로 추진한다면 다양성이 있어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는 게 공사의 설명이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공사가 댐 위주의 사업을 진행해왔기에 강을 시민에게 친근하게 만들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다"며 "시범사업을 통해 강 생태문화를 지역민에게 널리 알리고자 하는데, 첫 대상지로 대전에 있는 하천들이 도심 속에 위치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대전천석교
대전천석교에서 답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수자원공사 제공
▲대전의 3대 국가하천을 스토리텔링

수자원공사는 강을 친근하게 만들고 지속 가능한 하천 관리와 문화 활성화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이를 지역 주민과 지역 전문가의 참여로 맞춤형 강 문화 스토리텔링을 개발해 널리 전파하고자 한다. 강에 대한 이해와 공감 확산을 위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개발하는 것이다. 하천 관련 스토리텔링형 생태·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지역민 참여로 만들어진 가이드북, 영상 등을 다시 지역에 재배포해 성과를 알리고 있다.

실제로 12월 8일과 12일 이틀간 갑천 5곳, 유등천·대전천 6곳을 대전예총 등의 민간단체가 직접 답사했다. 8일 진행한 갑천 답사에서는 갑천의 발원지부터 노루벌과 월평습지 등을 방문해 하천이 가지고 있는 유래와 의미 등을 알아가는 계기가 됐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지역 작가들과 실제로 하천을 답사해보니 '지역을 잘 몰랐구나'라고 답하시는 분들이 있었다"며 "지역민이 직접 강 문화에 대해 새로운 시선을 가지고 이를 스토리텔링 해 다른 지역민에게 제공하고자 하는데, 내가 사는 지역 자원의 의미를 스스로 발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유등천(금산구간) (3)
유등천(금산구간)을 답사하고 있는 모습. 사진=수자원공사 제공
▲지역의 하천을 지역민의 언어로 다양하게 표현

이번 답사의 의미는 지역에 있는 자원을 지역민의 목소리를 새롭게 표현한다는 점이다. 지역에 존재하는 자원이 어떻게 변했으면 하는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는 그 지역을 사는 사람들의 의견이 가장 큰 힘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12월 12일 유등천·대전천을 해설한 안여종 대전문화유산울림 대표는 "대전예총 분들이 이번 답사에 참여했는데, 가장 다양한 언어로 지역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대전천의 일부 모습이었지만 하천의 새로운 모습을 전달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라고 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도 "수자원 공급을 넘어서 하천을 문화·역사적으로 국민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며 "이제 첫발을 뗀 단계이며 지역의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전달해 협업의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shk329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연이틀 대전 도심서 흉기 난동 발생… 대사동서 60대 체포
  2. 광복 81주년 앞두고 대전서 5번째 황국신민서사비 확인
  3. 대학혁신 재원 줄었지만… 한남대 사업비 23.6% 늘었다
  4. 아산시, '아산페이' 행정, 사용자 편의 대폭 강화
  5. 광복절 앞두고 대전 폭주족 집중단속… 싸이카·암행차 집중 배치
  1. '마약퇴치 지자체 사업은 후순위?' 마약퇴치운동본부 위수탁계약 '논란'
  2. 대전교육청, 교육공무직원 482명 정기인사
  3. [대전노인신문] 나의 건강은 내가 돌봐야 한다
  4. [대전노인신문] 92세 청년 안상석 옹
  5. 한국연구재단, 소통과 신뢰 바탕으로 청렴문화 쌓기 착수

헤드라인 뉴스


80년 전 시민이 세운 ‘광복의 기억’…대전 문화유산 됐다

80년 전 시민이 세운 ‘광복의 기억’…대전 문화유산 됐다

제81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대전시민들이 광복의 기쁨과 독립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성금을 모아 만든 '대전 을유해방기념비'가 대전시 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이를 기념해 오는 15일 대전시는 '대전 을유해방기념비와 함께한 광복의 기억'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중구 보문산에 있는 을유해방기념비는 1946년 8월 15일 광복 1주년을 맞아 당시 대전부민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대전역 광장에 세운 약 3m 규모의 해방 기념비다. 해태석상 한 쌍과 함께 대전역 광장에 있었으나 한국전쟁 때 피해를 입었고 1960년 대..

중기부 이어 국정자원마저?… 대전, 또 ‘기관 이탈’ 위기감
중기부 이어 국정자원마저?… 대전, 또 ‘기관 이탈’ 위기감

지난해 화재가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하 국정자원) 본원에 대해 정부가 이전을 추진 중인 가운데, 대전 이탈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30년까지 대전 본원이 폐쇄 수순을 밟으며 대체부지 검토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최근 세종시가 정부에 유치 의사를 밝히면서다. 이미 대전은 민선 7기 당시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 이전 등 기관 이탈을 경험해 국정자원마저 타 지역에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대전시와 지역 정치권은 즉각 대응하며 대전 내 이전·잔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14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전날에 열린 민선 9기..

행정수도 완성의 중대 분수령… 특별법 연내 제정 총력전 돌입
행정수도 완성의 중대 분수령… 특별법 연내 제정 총력전 돌입

세종시의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범국민적 연대 조직이 13일 공식 출범하며, 특별법 연내 제정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을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1시 30분까지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창립대회와 출정식을 개최하고,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역사적 출발점을 알렸다. 이번 대책위 출범은 과거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 이후 오랜 기간 지속돼 온 소모적인 논란을 종식하고,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행정수도로 법제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행정수도 완성이 수도권 일극체제와 지방소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백중사리 기간에 침수된 보령시 오천항 일대 백중사리 기간에 침수된 보령시 오천항 일대

  • ‘자동차 불법 튜닝 안됩니다’ ‘자동차 불법 튜닝 안됩니다’

  • 대전시-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당정협의회 대전시-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당정협의회

  •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