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人칼럼] 시민중심 문화자치와 문화도시 만들기

  • 오피니언
  • 문화人 칼럼

[문화人칼럼] 시민중심 문화자치와 문화도시 만들기

  • 승인 2022-01-05 17:01
  • 신문게재 2022-01-06 19면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이희성교수
이희성 교수(대전시 지역문화협력위원회 위원장/단국대 정책경영대학원 문화예술학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문화자치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문화자치를 위해서는 지역 내 공동체가 공감하고 공유하는 지역문화를 어떻게 준비하고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인가 하는 실질적인 과제를 발굴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예산의 뒷받침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현재 문화자치는 과연 가능한 일이고, 또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일까? 지역문화 진흥을 위한 핵심적 '가치'이자 '지향점'으로 등장하고 있는 '문화자치'는 지역문화진흥법 등을 통해 '지역'에 핵심적인 가치와 특성을 기반으로 하는 '문화자치'로 명시화되어 이행은 가능하다.

그러나 지역 간 문화예산 격차가 심하고, 지자체별 문화예산은 전체 예산 중 0.57%에서 13.28%까지 지자체별로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문화자치를 위해 지역문화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기반으로 지역의 문화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지역에서는 예산 및 제도, 콘텐츠 등의 준비가 아직은 미흡하다. 그래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문화자치의 정책적 실험단계로서 등장한 것이 '법정문화도시' 사업이다.

법정문화도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 법정문화도시에 5년 동안 200억의 예산을 지원한다. 최근 청주시 동부창고에서는 제1회 문화도시박람회가 개최되었다. 이번에 선정된 공주시를 비롯해 박람회에는 법정문화도시 총 18개(기존 12개·신규 6개)의 문화 도시들이 각자의 도시문화 정체성을 통해 차별화된 문화도시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였다.

문화도시는 시민이 공감하고 도시문화의 고유성과 창조력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 사회성장 구조와 지속 가능한 도시발전 체계를 갖춘 법정도시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는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에서 시민이 공감하고 함께 즐기는 그 도시만의 고유한 문화가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회현상 및 효과가 창출되어 발전과 성장을 이루는 도시라고 해석할 수 있다.

결국 문화도시는 문화의 생산자이며 유기적인 주체자인 시민이 공감하는 도시다. 다시 말해 우리의 삶과 문화에 관련된 정책 결정에서 시민이 문화 주체가 되어가는 과정이 바로 법정문화도시이며, 이를 통해 지역 문화자치가 완성될 수 있을 것이다.

문화도시는 문화자치로 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매개이며 수단이라 할 수 있다. 그러기에 법정문화도시의 성공은 중요하다. 지난해부터 법정문화도시 사업 전반을 지역문화진흥원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는 지역문화정책 전담기관이 사업을 주도하며 실질적인 지역문화진흥의 핵심정책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의지다.

그러면 지역문화의 주체로서 시민들은 어떠한 일을 해야 할까? 문화도시지원센터나 지자체에서 추진하는 문화도시 관련 각종 사업에 참여하고, 학습하고, 일부 수행기능을 부여받는 선에 머물러야 할까? 더 근본적인 방법은 스스로 정책추진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즉 지역 문화계의 정치 세력화를 통한 정치적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전라북도는 생활문화동호회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정치세력화에 성공했다. 생활체육계의 정치세력화를 모델로 하여 시군별 사단법인 형태의 생활문화네트워크를 설립하고, 도에서는 생활문화동호회 네트워크를 설립하여 총괄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생활문화 회원과 단체등록체계를 만들고, 전체 시군에서 같은 방식으로 법인등록을 유도하고 예산을 지원하는 제도다. 또 시군별 생활문화 네트워크에 문화기획자를 배치하고, 인건비는 지방비에서 100%로 지원해 주고 있다.

이러한 제도를 통해 도에서는 시군별 문화 동호인을 수시로 파악이 가능하고 이를 토대로 관련 정책과 예산확보를 하고 있다.

일찍이 백범 김구 선생은 광복된 조국이 문화강국으로 세계의 평화에 이바지하길 염원했다. 이제는 시민 중심 문화자치와 지역문화가 소멸해 가는 지역을 되살리고, 국가 균형발전의 새로운 전략으로 이바지하길 염원해 본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도심 속 워터파크가 공짜”… 청주시 어린이 물놀이장 ‘피켓팅’ 시작된다
  2. “돈 주면 수용자 챙겨주겠다”… 대전교도소 교감 징역 3년 구형
  3. 3년 간 지연된 작은내수변공원 복합문화체육센터 공사비 문제로 또 늦어지나
  4. 글로벌 우주 강자들과 어깨 나란히…ISS2026 충청 우주기업들
  5. 화재 원인 다양·복잡해지는데…소방 화재사례 공유 체계 '미비'
  1. 오석진 "소통·청렴이 최우선"…인수위 첫 업무보고 돌입
  2. [사설] 충청 ‘반도체 패키징 벨트’ 흔들림 없어야
  3. 충남대·공주대 통합 논의 막바지…토론회서 소통 필요성 부각
  4. 충남도, 올해부터 시행되는 읍·면·동장 '주민 대피 명령권' 특별교육… "골든타임 확보 가장 중요"
  5. 대전광역시 선수단 '제5회 전국어울림생활체육대축전' 출전

헤드라인 뉴스


`대전의 아들, 2차전도 부탁해` 태극전사 19일 2연승 정조준

'대전의 아들, 2차전도 부탁해' 태극전사 19일 2연승 정조준

2026 북중미 월드컵 1차전 승리로 자신감이 한껏 오른 대한민국 태극전사들이 개최국 멕시코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2차전에 승리할 경우 조 1위로 32강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는 만큼 축구 팬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9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멕시코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멕시코와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펼친다. 이번 경기는 사실상 A조 1위 결정전으로 꼽힌다. 양 팀 모두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을 확보한 가운데 이번 경기는 사실상 A조 1위 자리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

공사판된 대전 도심, 트램 개통 미뤄지나…與野 책임 공방 재점화
공사판된 대전 도심, 트램 개통 미뤄지나…與野 책임 공방 재점화

2028년 말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던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 일정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말 28년 만의 착공으로 본궤도에 진입한 듯 했지만, 토지보상 지연과 시운전 기간 연장, 수소트램 기반시설 문제까지 줄줄이 드러나며 2030년 개통도 장담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이 민선 9기 인수위에서 공식화되며 여야는 또다시 네 탓 공방에 나선 모습이다. 18일 취재에 따르면, 대전시는 최근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당초 목표였던 2028년 말 트램 개통이 사실상 어렵다는 취지의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제는 `만스피`다… 코스피 사상 첫 9000선 돌파
이제는 '만스피'다… 코스피 사상 첫 9000선 돌파

국내 유가증권시장 종합지수인 코스피가 18일 사상 처음으로 9000포인트를 돌파하며 '만스피(코스피 1만) 시대'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지난달 15일 장중 처음으로 8000선을 넘어선 지 22거래일 만이며,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달 26일 이후 16거래일 만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보다 199.60포인트(2.25%) 오른 9063.84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20.68포인트(0.23%) 오른 8884.92로 출발해 오후 12시 57분께 9000선을 터치했다. 이후 등락을 반복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 접시꽃에 담긴 여름 접시꽃에 담긴 여름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