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칼럼] 컴퓨터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트렌드

  • 오피니언
  • 사이언스칼럼

[사이언스칼럼] 컴퓨터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트렌드

박상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계산과학연구실 선임연구원

  • 승인 2022-01-06 14:29
  • 수정 2022-01-06 17:25
  • 신문게재 2022-01-07 18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박상신
박상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계산과학연구실 선임연구원
4차 산업혁명은 실제와 가상의 결합으로 사물을 자동적·지능적으로 제어하는 가상 물리 시스템 구현이 기대되는 산업상의 변화를 일컫는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개념들은 인간의 뇌 작용과 같이 컴퓨터가 스스로 추론·학습·판단해 결정하는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과 컴퓨터로 만들어 놓은 가상의 공간에서 사람이 실제와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 등이 있고, 운전자가 차량 운전을 하지 않아도 도로의 교통 상황과 신호등을 파악해 자동으로 주행하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들 수 있다. 또한, 생활 속 사물들을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해 정보를 공유하는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과 조종사 없이 무선전파의 유도에 의해서 비행이 가능한 무인항공기인 드론을 포함한다.

이렇듯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컴퓨터의 발전과 활용이다. 특히 컴퓨터 시뮬레이터는 열 흐름, 화학반응과 다상(고상·액상·기상) 유체 흐름 등 전 공학 분야에 걸쳐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시스템의 연구개발을 위해 널리 활용되는 전문 기술이다. 이러한 컴퓨터 시뮬레이터 전문 기술을 전산수치해석 또는 전산유체역학(CFD·Computational Fluid Dynamics)이라고 한다. 이것은 다양한 실험 조건들에 대해 가상공간에서 실험을 수행시켜 실제 상황과 유사한 실험 결과를 예측하는 것이다. 특히, 특정 물질의 밀도·속도·압력·온도·화학반응으로부터 생성된 물질들의 농도분포를 시간의 흐름과 공간의 특성을 고려해 주변 환경 변화에 따른 결괏값들을 해석한다. 이것은 또한 사람이 직접 실험을 수행하지 않고도 결과를 빠르고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관련 연구 분야 전문가들에 따르면, 제품 개발 시간 26% 이상 감축 및 생산된 제품 정확도 25% 향상을 가져왔다는 언급이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연구개발 기간 단축뿐만 아니라 실험 수행에 투입되는 인력 및 비용 절감으로 이어져 다양한 산업화 연구에서 매우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산업화 연구에는 아래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대한민국 주요 산업 분야가 포함된다.



clip20220106172232
컴퓨터 시뮬레이터 기반 주요 산업 적용 사례
항공·우주 분야의 경우 항공기 및 우주 발사체 로켓 엔진의 공기역학, 연소특성과 터빈 엔진의 회전체역학 등 다양한 물리현상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의 설계 요소를 예측하는 데 활용된다. 자동차 분야는 차체 공기역학을 고려한 최적화, 자동차 부품의 수명 연장, 열과 소음 레벨을 줄여 압력과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는 자동차 차체와 부품 설계 등에 큰 조력자 역할을 한다. 조선/해양/중공업 분야는 선박 설계에서부터 각종 선박의 단위 부품, 조선/해양/중공업 산업의 전반에 걸쳐 활용되고 있다. 전기/전자 분야의 적용은 가전제품과 반도체 산업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다. 의료/의학/헬스케어 분야는 질병 예방·진단·치료 등 건강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의료장비 분야, 병원 검사 장비 분야, 제약 및 바이오 분야, 임상의학 등 다양한 연구의 솔루션 제공을 컴퓨터 시뮬레이터를 통해 확대되고 있다. 에너지/환경/발전 분야의 경우 수력·원자력·화력·신재생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확한 해석 결과를 제공하여 설계의 비용 및 시간 절감, 문제 발생 시 빠른 대처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어렵고 복잡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대한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그 목적에 따라 누구나 쉽고 간단하게 접근 가능하다. 전 세계적으로 전산유체역학 기반 인공지능(AI for CFD)에 대한 연구 및 상용화가 활발하게 진행 중에 있으며, 현재 대한민국은 초기 연구단계다. 박상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계산과학연구실 선임연구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6학년도 수능 이후 대입전략 “가채점 기반 정시 판단이 핵심”
  2. 해운대 겨울밤 별의 물결이 밀려오다 '해운대빛축제'
  3. [2026 수능] 국어 '독서'·수학 '공통·선택' 어려워… 영어도 상위권 변별력 확보
  4. 당진시, 거산공원…동남생활권 '10분 공세권' 이끈다
  5. [2026 수능] 황금돼지띠 고3 수험생 몰려… 작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워
  1. [2026 수능] 분실한 수험표 찾아주고 시험장 긴급 수송…경찰도 '진땀'
  2. 더민주대전혁신회의 "검찰 집단항명, 수사 은폐 목적의 쿠데타적 행위"
  3. 이한영, 중앙로지하상가 집중점검… "실효성 있는 활성화 대책 필요"
  4. 대전경찰청, 14일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 앞두고 안전 점검
  5. [2026 수능 스케치] "잘할 수 있어"… 부모·교사·후배들까지 모여 힘찬 응원

헤드라인 뉴스


 ‘노잼도시’의 오명을 벗고 ‘꿀잼대전’으로

‘노잼도시’의 오명을 벗고 ‘꿀잼대전’으로

한때 '노잼도시'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대전이 전국에서 가장 눈에 띄는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 과거에는 볼거리나 즐길 거리가 부족하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각종 조사에서 대전의 관광·여행 만족도와 소비지표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도시의 이미지가 완전히 달라졌다. 과학도시의 정체성에 문화, 관광, 휴식의 기능이 더해지면서 대전은 지금 '머물고 싶은 도시',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자리 잡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실시한 '2025년 여름휴가 여행 만족도 조사'에서 대전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9위를 기록..

대흥동의 `애물단지` 메가시티 건물…인공지능 산업으로 부활하나
대흥동의 '애물단지' 메가시티 건물…인공지능 산업으로 부활하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설립을 앞둔 대전 중구 대흥동의 애물단지인 메가시티 건물이 기피시설이란 우려를 해소하고 새롭게 변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정부 부처 간 협력을 통해 미래 첨단 산업 및 도시재생과의 연계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은 국회의원회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관계자를 만나 대전 중구 대흥동에 인공지능 산업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한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요청했다고 14일 밝혔다. 대전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메가시티 건물은 2008년 건설사의 부도로 공사가..

축구특별시 대전에서 2년 6개월만에 A매치 열린다
축구특별시 대전에서 2년 6개월만에 A매치 열린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14일 오후 8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볼리비아의 친선경기가 개최된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번 경기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향한 준비 과정에서 열리는 중요한 평가전으로, 남미의 강호 볼리비아를 상대로 대표팀의 전력을 점검하는 무대다. 대전시는 이번 경기를 통해 '축구특별시 대전'의 명성을 전국에 다시 한번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대전에서 A매치가 열리는 것은 2년 5개월 만의 일이다. 2023년 6월 엘살바도르전에 3만9823명이 입장했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능 끝, 해방이다’ ‘수능 끝, 해방이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

  • 시험장 확인과 유의사항도 꼼꼼히 체크 시험장 확인과 유의사항도 꼼꼼히 체크

  • ‘선배님들 수능 대박’ ‘선배님들 수능 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