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사장 공모 쉽지 않네

  • 경제/과학
  • 공사·공단

코레일 사장 공모 쉽지 않네

나 전 사장 해임 취소 소송 제기... 한지붕 두 사장 가능성 우려
특정 블로그에 후보 평가 결과 게시 후 삭제 돼 '시끌'

  • 승인 2023-06-04 19:36
  • 신문게재 2023-06-05 3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코레일-응용로고-(한글-상하)
한국철도공사 사장 공모가 진행 중인 가운데 '나희승 전 사장의 해임처분 취소소송', '후보 평가 결과 유출 의혹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4일 철도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잇따른 철도사고에 책임을 이유로 정부로부터 해임된 나희승 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지난 1일 서울행정법원에 대통령을 상대로 해임처분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정부는 지난해 1월과 7월 대전-김천구미역 KTX 열차 궤도이탈과 대전조차장역 SRT 열차 궤도이탈, 11월 오봉역 사망사고, 영등포역 무궁화호 탈선사고 등 잇단 사고 발생에 대한 책임을 물어 나 전 사장을 3월 해임했다. 나 전 사장은 문재인 정부 말인 2021년 임명된 인사로 2024년 11월까지 임기가 남았었다. 국토교통부는 2021년 48건이던 철도안전사고가 지난해 66건으로 늘어나 감사를 실시한 결과 나 전 사장이 공공기관운영법, 철도안전법 등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나 전 사장이 이번 소송에서 승소할 경우 한국철도공사는 구본환 전 인천공항공사 사장 사례처럼 '한 지붕 두 사장' 체제가 될 가능성도 나온다.

한국철도공사는 현재 제11대 사장 선임에 대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난 1일 사장 지원자 13명 중 5명의 후보자를 추렸다.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을 마친 후 이르면 다음 달 내로 사장이 임명될 예정이다.

또한 한국철도공사는 사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의 평가 결과 외부 유출 의혹 논란을 겪고 있다. 특정 고교 출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포털의 블로그에 관련 내용이 올려졌다가 한 언론에서 기사화를 하자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긴급 속보! 철도공사 사장 임명 추천위원회 면접결과 [동문 2명 통과]'라는 제목으로 게시된 글에는 5배수 안에 들어간 후보의 이름과 최고 득점자가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게시글은 현재(4일 오전) 삭제된 상태지만, '조회 수 실적'에는 제목이 나온다.

해당 내용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관련 규정상 임추위에서 결정한 내용은 공개되면 안 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공사는 "일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개인블로그 등 SNS매체에 유포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면서 유포 경위 등에 대해 엄정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철도공사 안팎에서는 안전 문제와 적자 경영 등으로 수장 선임이 중요한 시기인데 이런 저런 일로 선임이 늦어지거나 잘못되는 것 아닌지 걱정스러운 모습이다.

지역 공기업 한 관계자는 "사실 여부를 떠나 공모 과정에서 관련 내용을 게재해 확산시키는 것은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위험한 행위"라면서 "특정 출신에 대한 내용이 있어 조직 내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관련 경위 파악을 명확히 해야 오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연이틀 대전 도심서 흉기 난동 발생… 대사동서 60대 체포
  2. 광복 81주년 앞두고 대전서 5번째 황국신민서사비 확인
  3. 대학혁신 재원 줄었지만… 한남대 사업비 23.6% 늘었다
  4. 아산시, '아산페이' 행정, 사용자 편의 대폭 강화
  5. 광복절 앞두고 대전 폭주족 집중단속… 싸이카·암행차 집중 배치
  1. '마약퇴치 지자체 사업은 후순위?' 마약퇴치운동본부 위수탁계약 '논란'
  2. 대전교육청, 교육공무직원 482명 정기인사
  3. [대전노인신문] 나의 건강은 내가 돌봐야 한다
  4. [대전노인신문] 92세 청년 안상석 옹
  5. 한국연구재단, 소통과 신뢰 바탕으로 청렴문화 쌓기 착수

헤드라인 뉴스


80년 전 시민이 세운 ‘광복의 기억’…대전 문화유산 됐다

80년 전 시민이 세운 ‘광복의 기억’…대전 문화유산 됐다

제81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대전시민들이 광복의 기쁨과 독립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성금을 모아 만든 '대전 을유해방기념비'가 대전시 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이를 기념해 오는 15일 대전시는 '대전 을유해방기념비와 함께한 광복의 기억'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중구 보문산에 있는 을유해방기념비는 1946년 8월 15일 광복 1주년을 맞아 당시 대전부민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대전역 광장에 세운 약 3m 규모의 해방 기념비다. 해태석상 한 쌍과 함께 대전역 광장에 있었으나 한국전쟁 때 피해를 입었고 1960년 대..

중기부 이어 국정자원마저?… 대전, 또 ‘기관 이탈’ 위기감
중기부 이어 국정자원마저?… 대전, 또 ‘기관 이탈’ 위기감

지난해 화재가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하 국정자원) 본원에 대해 정부가 이전을 추진 중인 가운데, 대전 이탈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30년까지 대전 본원이 폐쇄 수순을 밟으며 대체부지 검토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최근 세종시가 정부에 유치 의사를 밝히면서다. 이미 대전은 민선 7기 당시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 이전 등 기관 이탈을 경험해 국정자원마저 타 지역에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대전시와 지역 정치권은 즉각 대응하며 대전 내 이전·잔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14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전날에 열린 민선 9기..

행정수도 완성의 중대 분수령… 특별법 연내 제정 총력전 돌입
행정수도 완성의 중대 분수령… 특별법 연내 제정 총력전 돌입

세종시의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범국민적 연대 조직이 13일 공식 출범하며, 특별법 연내 제정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을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1시 30분까지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창립대회와 출정식을 개최하고,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역사적 출발점을 알렸다. 이번 대책위 출범은 과거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 이후 오랜 기간 지속돼 온 소모적인 논란을 종식하고,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행정수도로 법제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행정수도 완성이 수도권 일극체제와 지방소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백중사리 기간에 침수된 보령시 오천항 일대 백중사리 기간에 침수된 보령시 오천항 일대

  • ‘자동차 불법 튜닝 안됩니다’ ‘자동차 불법 튜닝 안됩니다’

  • 대전시-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당정협의회 대전시-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당정협의회

  •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