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다문화] '사과배'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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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다문화] '사과배'를 아시나요?

중국 연변 명물… 겉보기는 사과에 맛은 배
함북 배나무와 연변 돌배나무 접목으로 첫선
연변 조선족 이민정착역사 속 피와 땀·애환 담겨

  • 승인 2023-08-08 10:26
  • 신문게재 2023-08-09 8면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화면 캡처 2023-08-05 130647
'사과배'라는 과일을 들어본 적 있나?

사과와 배의 줄임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과배는 중국 연변에서만 나는 배의 품종 중 하나다.

겉모양은 꼭 사과와 비슷하다.

하지만 과육은 단단하고 달콤새콤한 것이 영락없는 배다.

한국의 배보다는 사이즈가 작고, 일반 사과 크기며 식감은 한국 배보다 조금 더 단단하다.

사과배는 원래부터 존재했던 것이 아니다.

최창호(1897~1967)라는 중국 조선족이 함경남도 북청에서 동생 최두범에게 부탁해 우수한 품종의 배나무 가지 6대를 가지고 연변으로 들어온 것이 시초다.

최창호는 들여온 배나무 가지를 텃밭서 자란 2~3년생 돌배나무 가지에 접목했다.

사과배는 이렇게 1920년대 최창호의 끈질긴 시험재배 끝에 세상에 나왔다.

즉, 사과배는 연변의 돌배나무에 북청의 배나무를 접목해 탄생한 것이다.

현재는 사과배는 연변의 명물이자 자랑으로 축제가 생길 만큼 유명하다.

한편 연변은 중국 조선족의 집결 거주지역이다.

사과배는 150여 년의 이민정착역사를 경유해 온 조선족이 황무지를 눈물로 개척하면서 만들어 낸 지역 특산물이다.

사과배는 조선족의 피와 땀·애환이 담겨 있기도 하다. 세종= 최금실 명예 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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