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시평] 지속가능한 발전과 소셜벤처 육성

  • 오피니언
  • 중도시평

[중도시평] 지속가능한 발전과 소셜벤처 육성

  • 승인 2023-10-10 17:38
  • 신문게재 2023-10-11 18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KakaoTalk_20230905_091438420
정철호 목원대 산학협력단장
지난여름 기상 이변으로 인해 우리는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피해를 겪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등지에서 50도를 넘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기도 했고, 이탈리아, 그리스 등 중부 유럽에서는 폭우로 인한 피해를 겪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산하 고다드우주연구소의 발표에 따르면, 1880년 시작된 전 세계 관측 기록 역사상 올여름이 가장 더웠다고 했으며, 세계기상기구(WMO)의 최근 보고서에서는 앞으로 5년 안에 가장 극심한 폭염이 나타날 가능성이 98%에 달할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앞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문제는 더하면 더했지 나아질리 만무할 것이다.

지난 2015년 제70차 UN총회에서는 지속가능한 발전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192개 회원국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을 것'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빈곤·교육·성평등·난민·질병·분쟁 등 인류의 보편적 문제부터 시작해서 기후변화·오염·물 등 지구환경 문제, 주거·고용·노사 등 사회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17개 목표와 169개 세부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SDGs에서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저개발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가 인류의 번영을 위해 힘씀과 동시에 지구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환경을 보호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우리 사회가 급속한 산업화와 근대화를 거쳐 물질적 풍요를 누려왔던 이면에는 경제발전을 위한 환경의 희생과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생태계 파괴를 사실상 용인해 온 측면이 강하다. 이제는 환경이냐, 개발이냐 라는 이원론적인 관점보다는 좀 더 진일보한 성장의 관점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즉, 미래 후속세대에도 지속가능한 사회를 담보할 수 있는 성장과 발전을 지향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속가능한 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은 '현재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미래 세대가 사용할 경제·사회·환경 등 자원을 낭비하거나 여건을 저하시키지 않고, 서로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지속가능성에 기초하여 경제의 성장, 사회의 안정과 통합 및 환경의 보전이 균형을 이루는 발전'이라고 정의된다.

지속가능성은 기존 기업과는 지향하는 방향성이나 운영방식에 차이가 있는 소셜벤처(Social Venture)에 주목해야 할 당위성을 제공한다. 소셜벤처는 현실 세계의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기 위해 설립된 기업을 의미한다. 소셜벤처가 일반 벤처기업과 다른 점은 빈곤, 불평등, 환경 파괴, 교육격차 등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다루며, 사회적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우선 목적으로 삼는다. 특히 시장이나 정부가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거나 이들이 시행하면 오히려 실패할 가능성이 있는 분야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하곤 한다.

경제적인 성과에만 맞춰진 기업의 활동은 불가피하게 자연환경의 희생이나 생태계 파괴를 동반할 수밖에 없다. 이에 반해 소셜벤처는 공공의 이익과 성장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성장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최근 청년층을 중심으로 우리 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창의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소셜벤처 창업이 활성화되는 추세이긴 하지만, 아직은 영세한 기업이 대다수이고 수익모델이나 우수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 이제는 소셜벤처 활성화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 생각된다.

현재 우리는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많은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 기후변화를 비롯해 경제·인구 양극화와 갈등, 자원 고갈, 신종 전염병 등 그 형태는 매우 다양하며, 날로 그 정도가 더해가고 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우리 사회의 미래는 담보하기 어렵다. 소셜벤처는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가 융합해 기업의 가치 창출과 분배가 선순환하는 바람직한 미래의 벤처기업 형태이다. 근시안적인 개발과 발전보다는 미래 세대를 위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달성하는 대안으로 소셜벤처를 육성해야 하는 이유다. /정철호 목원대 산학협력단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45년 방치 공간의 변신…김해 수안마을 수국축제 열린다
  2. 국세청, "국세 징수 넘어 통합 재정수입 기관" 도약
  3. [대전의 숨은 이야기] 대전에서 연시은 따라잡기! '약한영웅 Class 2' 성지순례
  4. 반도체 생산 고순도 중수소암모니아 국산화 기술 개발
  5. 대전 초등생 피살사건 유족 손배소 일부 승소…명재완·대전시 공동배상
  1. 대전·세종 교권보호위원회 평교사위원 '0'명
  2. "망상 등 청소년 조기정신증, 조기 개입 효과 뚜렷"
  3. 이태호부터 황인범까지 대전 출신의 월드컵 영웅들
  4. [한화에어로 참사] 화약 찌꺼기 제거 중 폭발 가능성에 경찰 "확인 필요"
  5. 충청권 지역의사제 사실상 '수시 전형'…의대 입시전략 바뀐다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벤처 잠재력 최대인데… ‘돈·사람’은 여전히 서울로

충청권 벤처 잠재력 최대인데… ‘돈·사람’은 여전히 서울로

충청권 벤처기업 생태계가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 중에서 가장 높은 잠재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본과 인재, 투자 등의 벤처 생태계 핵심 인프라는 여전히 수도권에 집중돼 지역별 잠재력을 고려한 균형성장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11일 벤처기업협회가 발표한 '지역 벤처기업 현황 및 지원정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 중 벤처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10.2%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11.5%)과 충청권(10.7%)이 평균을 웃돌았으며, 이 외의 비수도권 지역은 6~9%에 머물렀다. 특히..

대전 출신 황인범 체코전서 `멀티 공격포인트`, 북중미 월드컵 첫승 견인
대전 출신 황인범 체코전서 '멀티 공격포인트', 북중미 월드컵 첫승 견인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선 태극전사들이 대전 출신 황인범(페예노르트)과 오현규(베식타시)의 후반 연속골로 체코에 역전승을 따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체코에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후반 14분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울버햄프턴)에게 먼저 실점했으나 후반 22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도움에 이은 황인범의 동점 골, 후반 35분 오현규의 역전 골로 승점 3을 챙겼다. 특히 황인범은 오현규의 골을 돕기도..

충청권 지역의사제 사실상 `수시 전형`…의대 입시전략 바뀐다
충청권 지역의사제 사실상 '수시 전형'…의대 입시전략 바뀐다

2027학년도 지역의사제 시행을 앞두고 충청권 의대 입시의 무게중심이 수시로 이동하고 있다. 충북대를 제외한 충청권 6개 의대가 지역의사제 모집 인원을 전원 수시에서 선발하기로 하면서 수험생들의 입시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11일 교육계와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역의사제는 지역 의료인력 확충을 위해 일정 기간 해당 권역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할 인재를 선발하는 제도로, 2027학년도 대입부터 처음 도입된다. 충청권에서는 충북대 39명으로 가장 많고 충남대 27명, 순천향대 18명, 단국대 천안캠퍼스 15명,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7명, 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 ‘건강한 치아를 위해’ ‘건강한 치아를 위해’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