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이엔텍 사옥 전경 |
당진시 송산면 송산2산단에서 폐기물 처리시설(매립장)을 운영하는 ㈜제이엔텍(대표이사 조현택)이 회사 매각, 환경부 고위직 퇴직공무원 채용 등으로 구설수에 시달리고 있다.
2021년 2월 운영에 돌입한 제이엔텍은 2017년 회사 비젼으로 지역사회와 상생협력을 약속했고 전략목표로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지속경영과 사회적 책임경영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가겠다는 사회공헌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해 오성환 당진시장이 취임한 이후 제이엔텍이 매립장을 1조2000억 원에 매각을 추진한다는 말이 나오더니 1조 원, 9000억 원, 급기야는 8500억 원에 팔려고 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이런 가운데 이미 A업체가 매입을 저울질을 했다는 소식도 들려와 사실일 경우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하며 일파만파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이는 오 시장이 후보자 시절부터 ㈜제이엔텍이 매립장 증설로 인해 얻은 6000억 원 정도로 추정되는 이득의 일부를 시 발전에 환원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지난 해 후보자 TV토론에서도 이같이 밝힌바 있다.
이런 가운데 오 시장이 취임하면서 부담을 느낀 제이엔텍이 회사를 매각을 하고 빠져 나가려고 했다는 의혹을 살만한 이유가 됐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그동안 제이엔텍이 주장한 지속경영, 사회적 책임경영, 사회공헌은 지역 주민들을 달래기 위한 사탕발림에 불과했고 실제로는 천문한적 혜택만 받고 매각하려고 했다면 공분을 살만한 일이다.
또한 제이엔텍은 폐기물 매립 업체이고 지정 및 일반폐기물 매립을 위해서는 대형사업장에 대한 영업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환경부 고위직 퇴직공무원을 채용했다는 얘기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제이엔텍 관계자는 "매립장 매각 추진은 사실무근이고 환경부 퇴직 공무원은 1명이 고문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송산2산단은 산업단지 기본계획 승인 무렵 매립장이 2-1공구, 2-2공구, 2-3공구로 돼 있었으나 2-3공구가 해제되면서 2곳으로 축소됐지만 매립 용량은 오히려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특혜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송산2산단 폐기물발생량(매립용량) 변경 내역을 보면 2009년 9월 2일 산업단지 실시계획 승인 과정에서 산정한 것은 매립면적 16만8794㎡, 매립량 235만2925㎥이었다.
특히 2017년 6월 30일 2-3공구 해제에 따라 '지정 및 실시계획 변경승인 시 실제 매립용량을 산정 제시하라는 충남도 협의의견 조치 계획으로 지상 15m, 지하 30m, 최대 매립용량 558만1802㎥러 조성계획을 반영해 산단 변경을 승인 고시했다.
이를 근거로 2018년 5월 30일 매립면적 19만777㎡, 매립량 558만1802㎥로 본안협의를 완료했다.
하지만 제이엔텍은 2019년 6월 7일 금강청에 환경영향평가서(본안)를 제출하면서 매립량 633만6023㎥, 지상 18m, 지하 35~36m로 제시했고 2018년 9월 13일 본안협의를 완료했다.
또한 2019년 8월 12일 송산2산단 지정변경 및 실시계획을 최종 반영해 매립량 633만6023㎥, 지상 18m, 지하 35~36로 확정했다.
이렇듯 진행 과정에서 매립량이 최초 235만2925㎥에서 최종 633만6023㎥로 2.6배 가까이 늘어난 것과 규모가 확대된 것은 의혹을 사기에 충분한 부분이다.
시민 A씨는 "송산2산단 폐기물 매립장이 지역 폐기물이 아니라 수도권에서 들어오므로 환경오염은 물론 침출수 유출, 악취와 분진발생이 우려되므로 사후관리가 철저해야 한다"며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지 않는다는 말처럼 매각을 추진하지 않았는데 팔려고 한다는 말은 나오지 않는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솔직히 설명하고 추가소득 부분에 대해서는 적정선에서 시 발전에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진=박승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