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동훈·이상민 회동, 중원 확보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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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동훈·이상민 회동, 중원 확보 신호탄

  • 승인 2024-01-07 15:56
  • 신문게재 2024-01-08 19면
총선을 3개월 앞두고 정치권의 관심이 대전지역에 쏠리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상민 무소속 의원의 6일 오찬 회동은 향후 총선 정국을 유추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관심을 끈다. 한 위원장은 오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에게 저와 같이 가달라고, 저희와 함께 해달라고 간곡하게 부탁을 드렸다"고 말했고, 이 의원은 "오늘 상당 부분 한 위원장과 의기투합하는 부분이 있었다"며 숙고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 의원의 국민의힘 합류는 정치권 내에서 어느 정도 예측된 일이다. 국민의힘 당적으로 대전 유성을 출마를 준비해온 이석봉 전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은 최근 '이 의원의 국민의힘 합류 확률'을 들며 돌연 대덕구로 출마지를 변경했다. 이 의원은 회동에 앞서 한 위원장과 새해 인사를 주고받았다고 밝혀 입당을 위한 사전정지 작업이 이뤄졌을 개연성도 있다. 이 의원이 '숙고'를 말했지만 국민의힘 입당은 이제 시간 문제가 됐다.

이 의원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한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한 후 영입한 첫 번째 중진 현역의원이 된다. 한 위원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찾은 곳이 대전이다. 그는 공천은 어려운 일이라면서도 "과정이 공정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드라마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충남은 중심이고, 국민의 입장에서 역전 승리의 상징이라고도 했다. 총선 전략 지역인 대전에서 5선 중진인 이 의원 영입에 나선 것은 우연이 아닌 것이다.

충청권은 선거 때마다 '캐스팅 보터' 역할을 해온 지역이다. 특히 대전은 서울의 선거 행태와 유사하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대전 7개 선거구를 석권했고, 서울 49석 중 41석을 차지하며 압승했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6선 박병석 의원이 불출마하고, 이 의원이 탈당하면서 대전 선거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한 위원장과 이 의원의 만남은 중원을 확보하려는 여야 각축전의 신호탄이 된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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