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기업은행 유치에 적극 나서야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 기업은행 유치에 적극 나서야

대구, 유치 위해 적극 나서는 등 타 지자체들 눈독
산업은행 이전 가시화... 총선 활용한 준비 필요

  • 승인 2024-01-11 17:20
  • 신문게재 2024-01-12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2023112101001760500069641
IBK기업은행 본사 이전이 답보 상태인 가운데 총선을 앞두고 대전시가 유치 경쟁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가 제2차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을 미루고 있지만, 대구 등 타 지역이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대전도 지역 역량을 집중해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는 지적이다.

11일 대전시와 지역 정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업은행 본점을 대전에 둬야 한다는 취지를 담은 중소기업은행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박범계 의원, 장철민 의원, 조승래 의원 등 대전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의원들도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과 대전시는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충청권은 지방은행이 부재한 상황이지만 중소기업 금융 수요가 많은 곳이다. 또한, 대전은 대한민국 교통 중심지로서 지방 중소기업들의 접근성 측면에서 유리하다. 1만 3000여 명이라는 대규모 인원이 속해 있는 만큼 지역 내 경제적 효과와 파급력도 막대하다. 대전시가 유치 경쟁에 적극 나서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대전시는 기업은행이 2차 공공기관 이전 대상 기관에 포함될 지 조차 모른다면서 지켜보고 있는 입장이다.

대전시와 반대로 대구시가 적극적으로 기업은행 유치에 올인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지도부에 이전 지원 요청을 하고, 관련 TF팀을 조직해 홍보 예산을 세우는 등 본격적인 여론전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대구 달성군 출마를 선언한 박형룡 예비후보도 기업은행 본점 이전을 공약으로 내기도 했다. 대구 이외에도 부산, 경남 등 타 지역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업은행 이전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기업은행 등 다른 국책은행은 정부가 지방 이전 대상 공공기관으로 지정해야 본점 이전 논의에 실효성이 생긴다. 그러나 제 2차 공공기관 이전이 공회전을 하고 있다. 지난해 정부가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총선 이후로 미루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최근 정부의 '2024년 경제정책 방향'에서 공공기관 2차 이전이 제외됐다. 일각에선 현 정부 임기 내 추진이 어려울 것이란 부정적 시각조차 나온다. 더욱이 기업은행 본점 이전 역시 산업은행과 마찬가지로 법 개정 등 절차가 많다. 산업은행과 마찬가지로 IBK기업은행 내부 반발이 크다. 기업은행 노조는 지난해 10월 성명에서 "기업은행이 만약 지방으로 이전한 후 주가나 기업가치가 떨어지면 누가 책임질 수 있는가"라면서 "정부가 알고도 방임하면 배임죄이고, 소액 주주들에게 제소를 당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이 가시화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윤 정부 들어 급물살을 탔다. 다만, 산업은행 내부 반발로 KDB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위한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1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부산을 방문해 회기 내 (산업은행 부산 이전 법)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총선을 등에 없고 추진 동력을 다시 발휘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기업은행은 시가 유치해야 할 기관 중 하나"라면서도 "공공기관 이전 일정이 미뤄지고 있어 상황을 지켜보면서 관련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2.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3. 온통대전,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한다… 정부 지원율 변화도 관심
  4. 스토킹 피해 신고했던 전 연인 살해 40대 구속
  5. 대전시의회, 이효식 대전도시공사 사장 후보 '인사청문회'
  1.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2. 정부·민주당, 행정수도특별법·행복도시특별법 최우선 처리 약속
  3. '양성자 암치료센터' 건립 나선 세종, 중부권 첨단의료 거점 노린다
  4. 대전혁신센터, 스케일업 투자지원 민간운영사 업무협약
  5. 대전 선도지구 선정 방식 변경에 재도전 구역 희비 교차

헤드라인 뉴스


연료기지 최적지 나왔지만… 수소트램 도입여부 안갯속

연료기지 최적지 나왔지만… 수소트램 도입여부 안갯속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수소트램 운영에 대비한 수소연료 생산·공급시설의 최적 입지로 동구 구도동 일대가 제시됐다. 다만 주요 후보지 모두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시설 조성을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한 데다, 대전시가 트램 급전방식 변경 여부를 검토 중인 점은 변수로 꼽힌다. 28일 대전연구원이 발표한 '수소연료공급시설 입지분석 및 제도개선 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은 대전지역 수소 수요 전망과 공급시설 입지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남대전톨게이트 인근인 동구 구도동 12-3 일대를 최적 후보지로 선정했다. 이번 연구는 수소트램..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AI 혁신의 새 장을 열다`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AI 혁신의 새 장을 열다'

대전의 미래 산업과 대한민국 소프트웨어(SW)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거점인 '대전이노베이션 아카데미'가 28일 14시 대전시 서구 월평동서 공식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교육 과정은 AI 활용 인재를 양성하는 네이티브 과정(5개월)과 인공지능 올인원 과정(18개월)으로 운영된다. 대전시와 진흥원은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개소를 시작으로 지역 AI 및 소프트웨어(SW) 생태계를 이끌어갈 핵심 거점으로 이끄는 한편, 대전시는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가 대한민국 ICT 생태계의 판도를 바꾸고, 지역 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창..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해법으로 추진된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첫 출범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다시 출발선에 섰다. 하나의 경제·생활권을 구축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주민 동의와 재정·권한 이양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해졌다. 행정구역을 하나로 묶는 것만으로 통합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행정통합을 경험한 일본과 대만 역시 행정 효율화와 재정 기반 강화라는 기대 속에 주민 갈등과 재정 부담, 지역 간 불균형이라는 숙제를 마주했다. 본보는 일본의 헤이세이 대합병과 오사카 행정체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

  •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