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를 가다]충청의 정치 1번지 공주·부여·청양, 3번째 리턴매치 성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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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를 가다]충청의 정치 1번지 공주·부여·청양, 3번째 리턴매치 성사될까?

현역 국민의힘 정진석 vs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구도
충남 내륙권 발전 사명 막중, 적임자론 선거 키포인트

  • 승인 2024-01-15 17:37
  • 수정 2024-02-18 12:30
  • 신문게재 2024-01-16 5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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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 이종운 공주시의회 의장, 무소속 고주환 예비후보
충남 공주·부여·청양은 충청 정치의 자존심이자, 성지와도 같은 곳이다. 충청을 대표한 '정치 10단'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와 '충청 맹주'로 통한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근거지가 이곳이었다. 때문에 충남의 수부도시가 천안으로 통할지라도 공주·부여·청양은 오랜 충청의 '정치 1번지'라는 상징성이 크고 지역주민들의 자부심도 강하다.

이 같은 정치적 배경과는 반대로 이들 지역은 생존의 위기에 처해있다. 인구 감소와 급격한 노령화로 '지방소멸'이 눈앞의 위기로 다가오고 있다. 실제 공주, 부여, 청양은 전국 인구소멸 위험지역에 포함된 상태다. 공주·부여·청양이 충남 남부권 중심지로서 기능과 역할이 막중한 만큼 충남은 물론 국가 차원의 균형발전이 필요성이 크고 옛 명성 회복을 바라는 지역민들의 목소리 또한 높다.



때문에 공주·부여·청양 22대 총선은 지역의 위기를 극복하고 실질적인 균형발전을 선도할 적임자를 찾는 선거가 될 가능성이 크다. 현역은 5선의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이다. 정 의원은 선거구 조정에 따른 공주·부여·청양 통합 지역구에서 재선(20·21대 총선)에 성공했다. 앞서 공주·연기에서 당선돼 초선 의원을 지내며 정치 생활을 본격화한 그는 지역의 정치 거물로 성장했다. 국회 부의장과 사무총장, 원내대표(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국민의힘)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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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정진석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 [출처=연합뉴스]
이번 총선을 향한 정 의원의 의지는 매우 높다. 6선에 성공해 충청 출신 국회의장에 오르겠다는 포부와 함께 충청의 정치 위상 강화에도 앞장설 것을 다짐하고 있다. 지방소멸 문제와 관련해서도 "심각한 사회문제"라고 진단하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는 중이다. 다만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받은 것은 리스크로 꼽힌다. 정 의원은 14일 국민의힘 충남도당 신년 인사회에서 "이번 총선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반드시 승리를 쟁취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에선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뛰고 있다. 19대 총선(공주)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그는 공주·부여·청양 통합 선거구로 바뀐 20대 총선부턴 정 의원에게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초대 대변인을 역임하고 문희상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내며 무게감을 키웠다. 이후 지역민들과 스킨십을 넓히며 지역별 표심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 박 전 수석은 예비후보 등록 후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정책과 공약으로 타 후보자들과 선의의 경쟁을 하고 유권자들의 엄중한 선택을 받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정 의원과 박 전 수석의 대결이 성사되면 이들은 3번째 리턴매치를 치른다. 두 사람의 양강구도가 공고하단 분석이지만, 도전자들도 정치 변화를 외치며 출사표를 낸 상황이다. 민주당에선 이종운 전 공주시의회 의장이 "바닥 민심은 여론과 다르다"며 예비후보 등록 후 밑바닥 민심을 공략 중이고 무소속 고주환 예비후보도 도전장을 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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