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총선 79일 앞두고 윤통과 한동훈 정면 충돌… 국힘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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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총선 79일 앞두고 윤통과 한동훈 정면 충돌… 국힘 초비상

‘역린 건드린 한동훈, ’ 윤통의 자진 사퇴 요구 공개 거부
향후 정치적 결별 후 독자행보냐 무릎꿇고 사퇴냐 주목
당내 찬반 갈등도 확산… 공천과 총선 앞두고 비상

  • 승인 2024-01-22 15:57
  • 수정 2024-02-18 11:23
  • 신문게재 2024-01-23 4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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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월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 인사회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리스크’를 놓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면 충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에 대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윤 대통령의 역린(逆鱗)을 건든 한 위원장이 대통령실의 자진 사퇴 요구를 공개적으로 거부했기 때문이다.



공천과 경선 등 본격적인 총선정국을 앞둔 국민의힘 내부가 친윤·친한을 중심으로 찬반 갈등에 휩싸이면서 가장 관심을 끄는 건 한 위원장이 대통령실의 압박을 극복하느냐 아니면 무릎 꿇고 한 달여만에 사퇴하느냐다.

한 위원장은 22일 국회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의 사퇴요구를 거절했다"고 말했다. 전날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의 사퇴 요구가 사실이었다는 걸 밝힌 것이다. 여기에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이며 사퇴 불가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전날 발표한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습니다"라는 입장문보다 강경한 어조다.



김건희 여사 디올백 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제 입장은 처음부터 한 번도 변한 적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사퇴 요구 거절과 김건희 특검법 처리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총선이 국민과 이 나라 미래를 위해 정말 중요하다. 선민후사하겠다"며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대한 대통령실의 해법은 총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당정관계에 신뢰가 깨졌다는 시각에 대해서는 "여러 시각이 있겠지만 당은 당의 일을 하는 것이고 정부는 정부의 일을 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대통령실이 정치공작이라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한 위원장이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라고 대통령실과 다른 입장을 또다시 밝힌 것이다. 그러자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10시에 예정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 윤 대통령이 감기 때문에 불참한다고 행사 30분 전에 공지하면서 안팎에서 긴장감이 고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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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국회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장 이날 하루 당 내부에선 치열한 찬반 갈등이 펼쳐졌다.

친윤계 의원과 이른바 주류 의원들을 중심으로 ‘비대위원장이 임기가 3년이나 남은 대통령과 맞설 수는 없다’,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과 임시직인 비대위원장 사이 결과는 자명한 것 아니냐’ 등 대체로 한 위원장의 사퇴를 압박했다.

윤 대통령과 가깝다고 알려진 신평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한 위원장이) 강성 지지층이 보내는 환호와 열성에 도취했다. 스스로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썼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국민과 당원의 신뢰를 상실하면 선출직 당 대표도 퇴출된다. 하물며 임명직 비대위원장은 고려의 대상도 아니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반면 태영호 의원은 종편에 출연해 "한 위원장 사퇴에 대해 반대한다"면서 김 여사 디올백 수수 논란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이 김 여사와 손잡고 국민 앞에 나아가 국민에게 용서를 빌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했다.

물론 대통령실과 국힘 모두 총선을 앞둔 만큼 하루빨리 갈등을 수습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당내 모 인사는 “갈등을 조기에 봉합하지 않으면 (총선에서) 공멸하고, 결국 윤석열 정부 자체가 흔들릴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역시 오후에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는 등 최대한 수습방향으로 선회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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