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인재전형 확대 대학 인센티브… 의대 진학위한 지방유학 늘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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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인재전형 확대 대학 인센티브… 의대 진학위한 지방유학 늘 수도

교육부 "지역인재 선발비율 60%이상 확고"
60% 확대때 선발인원 2018명으로 2배 늘듯

  • 승인 2024-02-09 11:00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교육부가 2025학년도 의대 입학정원 2000명 증원 관련 대학별 배분 절차를 시작한 가운데, 비수도권 의대 지역인재선발 비율이 60% 이상이 되도록 정책 인센티브 활용 등 확고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당장 올해 고3이 치르는 대입부터 수시를 준비해야 하는 중3까지 의대 진학희망 학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의과대학 연합
/제공=연합뉴스
◆지방권 의대 지역인재 전형 살펴보니… 경쟁률 낮은 만큼 합격선도 낮아

9일 지역대와 학원가에 따르면 지방권 소재 대학의 지역인재전형이 의대 합격에서 유리한 구도가 예상된다. 의대 진학을 노린 지방 유학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역인재 전형은 충청권에서 고등학교 전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만 충청권 내 의대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한 전형이다. 충청권에는 충북대, 건대충주, 건양대, 순천향대, 을지대, 충남대, 단대천안 등 7곳의 지역 의대가 있다. 이중 학생부 종합으로만 선발하는 단대 천안을 제외한 6곳의 의대가 지역인재전형으로 학생을 뽑는다.



학원가 수시전형 분석에 따르면, 지방권 27개 의대 지역인재전형 경쟁률은 10.5대 1이었다. 이는 전국단위 선발 전형 29.5대 1보다 3분의 1 적은 수치다. 정시에서도 지방권 의대 지역인재전형 경쟁률은 4.9대 1로 전국단위 선발전형 9.1대 1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실제 충남대 의대의 경우 지역인재전형 경쟁률은 수시 8.05대1, 정시 3.6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역인재 저소득전형은 수시 6.33대 1, 정시 5.00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역인재전형은 경쟁률이 낮은 만큼 합격선도 낮다. 지방권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최저 합격선은 학생부교과전형기준 1.51등급으로, 서울권 1.18등급 보다 낮은 수준이다.

◆지역인재 선발 확대, 교육발전특구·라이즈 등 재정 인센티브 가능성

2017학년도에 입학한 2023학년도 졸업생은 당시 지방대육성법(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의대는 해당지역 고교 졸업자를 30% 이상 선발하도록 '권고'만 받았다. 2023학년도부터는 지역인재 선발이 의무화됐고 선발비율은 10%p 높아져 40%로 확대됐다. 강원, 호남, 부울경, 대구, 경북, 충청, 제주 6개 권역은 40% 이상, 강원 제주는 20% 이상 의무 선발하고 있다.

교육부는 8일 설명자료를 통해 2025학년도 입시에서 비수도권 지역 의대 지역인재 선발 비율이 60% 이상이 되도록, 비수도권 대학과 긴밀하게 협의하며 가능한 정책 인센티브 수단을 활용하는 등 확고한 의지를 갖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발전특구간담회에서 의대가 있는 거점 국립대의 경우 2025년 지역인재전형을 60% 이상 선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던 만큼, 이 같은 고민을 하는 지자체와 대학에 교육발전특구, 라이즈 등의 재정 인센티브가 주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발전특구는 지역인재의 정주를 위해 우수 모델을 제시하는 비수도권 지역 등에 특별교부금 30억~100억원을 지원한다. 라이즈 역시 지역인재 정주 여건 마련에 적극적인 지자체에 예산을 더 많이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52.8%→60% 확대 땐 지방권 의대 지역인재전형 선발 2배 '껑충'

현재 지방권 의대 전체 모집정원 52.8%인 1068명을 지역인재전형(수시·정시합산)으로 선발하고 있다. 종로학원은 2025년 의대 인원을 2000명 늘리고, 지역인재전형을 60%로 확대했을 때 의대 지역인재전형 선발인원이 기존의 1068명에서 2배 가량인 2018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추산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대학·지역별 의대 모집정원이 구체적으로 나올 경우 지역별 유불리 상황은 현재와 매우 달라질 수 있는 상황으로 보여진다"라며 "수험생 입장에서는 의대 진학여부를 빠르게 판단해야 하고, 최소 고3 중간고사가 시작되는 4월 말 이전에 매우 구체적인 세부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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