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브리핑] 류현진 가세한 한화 이글스…부활의 날갯짓 펼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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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브리핑] 류현진 가세한 한화 이글스…부활의 날갯짓 펼칠까

류현진 합류한 한화 마운드…대폭 체급 상승 기대
KBO리그 대표 흥행카드 확정에 팬들 기대감 증폭

  • 승인 2024-02-22 14:22
  • 신문게재 2024-02-23 8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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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한화이글스는 최근 3년 연속 최하위의 위기를 겪다 지난 시즌 후반 사령탑을 교체하며 분위기를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9위로 시즌을 마감하면서 다행히 꼴찌는 면했지만, 여전히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단 점에서 팬들에게 큰 아쉬움을 남겼다. 3월 23일 2024 KBO리그 개막을 앞두고 현재까지 한화이글스는 어떤 전력 보강을 했는지 점검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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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를 류현진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한화 이글스 복귀 소식에 KBO리그 전체 판도가 크게 흔들리는 모양새다.

KBO리그 98승, 메이저리그 78승 등 한국과 미국에서 176승을 거둔 류현진을 컴백시키기 위해 한화는 2023시즌을 마무리한 뒤 곧바로 협상에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계약 수준은 8년 총액 170억 원(옵트아웃 포함·세부 옵트아웃 내용 양측 합의 하에 비공개)에 계약했다. 이는 KBO리그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지금까지 국내 최고액은 지난해 포수 양의지가 FA 계약으로 두산으로 이적하며 받은 4+2년, 152억 원이다.

정교한 제구력과 다양한 구질, 능숙한 수싸움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까지 휩쓸었던 류현진은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의 커리어를 자랑하는 투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BO리그에서는 데뷔 시즌이었던 2006년 다승(18승)·평균자책점(2.23)·탈삼진(204개)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라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신인상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이후에도 미국으로 떠나기 전인 2012년까지 7시즌을 뛰면서 통산 1269이닝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다.



올해 만 37세 나이로 노장 반열에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선수로서 경쟁력은 뛰어나다. 특히 KBO리그에서는 류현진 복귀 소식에 한화의 전력이 급부상하며 리그 전체의 판도까지 뒤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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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선수들이 2023년 4월 19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경기에서 승리한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사진=한화이글스 제공)
류현진이 1선발에 둥지를 튼다면 한화 마운드의 체급은 확 올라간다. 지난해 11승을 거둔 펠릭스 페냐와 대체 선수로 활약한 리카르도 산체스가 2, 3선발 역할을 하고, 지난 시즌 신인왕 문동주가 뒤를 이을 수 있다. 5선발도 김민우, 신인 김서현·황준서 등의 자원이 있다. 한화에선 팀 내 주목받는 신인 선수들의 멘토 역할도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여기에 물이 오르고 있는 한화 타선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2023 시즌 홈런왕과 타점왕을 함께 차지한 노시환과 함께 스토브리그에서 안치홍을 영입하면서 타선이 강해졌다. 채은성 역시 팀의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외야수 등 일부 포지션에선 여전히 의문부호가 남는 것이 사실이지만, 적어도 핵심 자원들을 놓고선 KBO리그 내 다른 팀들과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는 상태다. 여기에 새로 합류한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의 활약이 더해진다면 충분히 위협적인 타선이 될 수 있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한화의 이번 시즌 성적 변화다. 한화는 류현진을 메이저리그로 보내고 2013년부터 2023년까지 11시즌 동안 단 한 번 가을야구를 펼쳤고, 꼴찌만 5차례나 했다. 특히 2018년 3위를 기록한 이후엔 5년간 9위-10위-10위-10위-9위 머물며 '만년 하위권' 신세를 면치 못했다. 초특급 대형 선수의 복귀가 하위권 전력으로 분류되는 팀의 경쟁력을 어디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로선 꿈에 그리던 포스트 시즌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분위기다.

류현진의 복귀 효과는 팀 전력 보강에만 있지 않다. 한화는 물론 KBO리그 흥행에도 큰 힘을 발휘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건 류현진과 함께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다 국내로 돌아온 추신수와의 투타 맞대결이다. 추신수는 이미 류현진의 복귀 소식을 두 팔 벌려 반겼다.

추신수는 21일 구단을 통해 "현진이의 한국 복귀 결심을 환영한다. 나 또한 현진이와의 경기가 기대된다"며 "훌륭한 실력과 수준 높은 리그의 야구를 경험한 점을 생각하면, KBO의 흥행으로 이어지고 수준 또한 올라갈 것으로 생각한다. 현진이는 함께 야구하는 선수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기에, 미국에서 보고 듣고 느낀 점을 한국에 있는 후배들에게 많이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같은 메이저리거 출신인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과의 경쟁도 2024시즌 최고 흥행 카드가 될 수 있다.

한화 팬들의 관심도 전과 비교할 수 없이 달라졌다. 이미 최근 오픈했던 2024시즌 한화 멤버십에서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홈 관중석의 표가 빠르게 소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1루 측 자리는 이미 구할 수 없는 상황으로, 한화 팬들의 뜨거운 열기를 미리 엿볼 수 있다.

한편, 류현진은 2013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 2023년까지 11년 동안 186경기에 등판해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이라는 성적을 냈다. 아시아 최초 MLB 전체 평균자책점 1위(2019년), 한국인 최초 올스타전 선발 등판(2019년) 등의 기록도 세웠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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