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돋보기] 네거티브에 맞불… '거칠어지는' 금강벨트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총선돋보기] 네거티브에 맞불… '거칠어지는' 금강벨트

조한기 '이토히로부미 발언' 맹공에 성일종 반격
정우택 '돈봉투 의혹' 韓-李 여야 대표 나서 설전
장철민 "尹 경제실패" 윤창현 "과거식 접근" 공방

  • 승인 2024-03-06 14:56
  • 수정 2024-03-06 17:41
  • 신문게재 2024-03-07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jv1258778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4·10총선을 30여 일 앞두고 여야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금강벨트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거대양당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각 지역구별 후보 간 첨예하게 대립 중인 뇌관을 두고 한 쪽에선 네거티브를 하고 또 다른 쪽은 맞불을 놓으면서 총선 판을 달구고 있다.



충남 서산태안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조한기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6일 세 번째 리턴매치 상대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서산태안)의 '이토 히로부미' 발언에 대해 강력비판하며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이날 조 후보는 서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토 히로부미는 조선 침략과 일제강점의 원흉이자 동아시아를 전쟁의 참화로 끌고 간 역사적 죄인"이라며 "성 의원은 일본 극우주의자의 역사 인식을 대변한 것으로 도대체 어느나라 국회의원이냐"고 공세수위를 높였다.



조 후보의 이날 발언은 성 의원이 지난 3일 서산장학재단 장학금 전달식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비롯해 일본 하기(萩)시의 청년 5명이 주 정부 재정국장 묵인 아래 금괴를 훔쳐 영국으로 유학을 다녀온 일화를 소개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성 의원은 같은날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지역사회에서 학생들을 응원하는 의미를 잘 받아서 훌륭한 인재로 커 대한민국과 지역에 기여하라는 취지였을 뿐"이라고 조 후보의 공격을 맞받아쳤다.

또 "이제는 우리나라가 몇 가지 지표에서 경쟁국인 일본을 뛰어넘는 강국이 됐는데도 여전히 (일본에 대한) 그런 언급조차 금기시하는 것은 그 자체가 열등의식"이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불거지자 커지자 성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장학 사업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취지와 다르게 비유가 적절치 못했던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충북 정치1번지인 청주상당에선 이 지역 현역 정우택 의원의 이른바 돈 봉투 수수 의혹을 두고 여야 대표까지 나서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에서 "정우택 후보가 단수추천을 받으셨던데 CCTV 영상에 돈봉투 주고받는 장면이 그대로 찍히지 않았냐"며 "심사 대상조차도 되지 못할 돈봉투 후보를 뻔뻔하게 단수 추천하는 것이 국민의힘의 공천"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민주당 공천에 대해 국민의힘이 '사천'이라고 연일 비판하자 여당의 공천을 겨냥해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반면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5일 청주를 방문 정 의원의 의혹에 대해 감쌌다.

그는 "지금 단계에서 바뀌는 과정들을 보면 그렇게 단정지을 수는 없다"며 "그렇다면 그 점을 예의주시하고 보지만 현 단계에서는 저희 입장은 공천을 배제할 만한 정도의 근거가 드러난 바가 없다는 얘기"라고 야당 공세 차단에 나섰다. 의혹 당사자인 정 의원도 이날 이 대표 발언에 대해 허위사실공표라며 법적조치를 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초유의 충청권 현역 맞대결을 벌이는 대전 동구에서도 여야 후보간 공방이 거세다.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장철민 의원은 국힘 후보 윤창현의원의 출마 선언에 "유체이탈 화법 그 자체였다"며 "윤석열 정부 경제 실패와 국민 고통에 그 어떤 책임도 없냐"고 선공을 날렸다.

그러자 윤 의원은 "앞으로는 상대방을 깎아내리고 사과 요구를 하는 식의 정형화되고 틀에 박힌 과거식 접근보다는 대안을 만들어내고 어떻게 성과를 낼 지에 대한 건설적인 논의에 집중하면 좋겠다"고 반격하기도 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경찰 인력난에 승진자도 저조… 치안공백 현실화
  2. 대전시와 5개구, '시민체감.소상공인 활성화' 위해 머리 맞대
  3. 세종시 '학교급식' 잔반 처리 한계...대안 없나
  4. [한성일이 만난 사람]여현덕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인공지능(AI) 경영자과정 주임교수. KAIST-NYU 석좌교수
  5. 세종시 재정 역차별 악순환...보통교부세 개선 촉구
  1. 세종시 도담동 '구청 부지' 미래는 어디로?
  2. 더이상 세종시 '체육 인재' 유출 NO...특단의 대책은
  3. 세종시 '공동캠퍼스' 미래 불투명...행정수도와 원거리
  4.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5. 세종시 교통신호제어 시스템 방치, 시민 안전 위협

헤드라인 뉴스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으로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새로운 전기를 맞은 가운데 17일 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 다시 한번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높다. 관련 발언이 나온다면 좀 더 진일보된 내용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역대 정부 최초로 전 국민에 실시간 생중계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의 2주 차 부처 업무보고가 16일 시작된 가운데 18일에는 행정안전부 업무보고가 진행된다. 대전과 충남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추가 발언을 할지 관심을 두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에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하기 위해..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2026년 세종시 행복도시 신도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지난 12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거치며, 내년 청사진을 그려냈다. 이에 본지는 시리즈 기사를 통해 앞으로 펼쳐질 변화를 각 생활권별로 담아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행정수도 진원지 'S생활권', 2026년 지각변동 오나 2. 신도시 건설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변화 요소는 3. 정부세종청사 품은 '1~2생활권', 내년 무엇이 달라지나 4. 자족성장의 거점 '3~4생활권', 2026년 던져진 숙제..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사가 부족한 지역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복무하는 소위, ‘지역의사제’ 시행을 위한 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출산과 보육비 비과세 한도 월 20만원에서 자녀 1인당 20만원으로 확대하고, 전자담배도 담배 범위에 포함해 규제하는 법안도 마찬가지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54회 국무회의에서는 법률공포안 35건과 법률안 4건, 대통령령안 24건, 일반안건 3건, 보고안건 1건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지역 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확충,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공포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