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총선]충주시 선거구 ‘정책 대결’ 온데간데…고소·고발 난무

  • 정치/행정
  • 총선_충북

[충청총선]충주시 선거구 ‘정책 대결’ 온데간데…고소·고발 난무

정책 대결보다는 상대 후보 힐난에 집중, 유권자들 눈살
‘악의적 흠집내기’ 도 넘어…형사처벌 등 선거후유증 우려

  • 승인 2024-04-04 09:02
  • 홍주표 기자홍주표 기자
사본 -국힘 고소장 제출-side
국민의힘(사진 왼쪽)과 더불어민주당(오른쪽) 고소장 접수 관련 사진.
4.10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충주시 선거구는 정책 대결보다는 상대 후보를 향한 비난과 고소·고발이 이어지며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거대 양당이 서로의 심판을 앞세운 증오 정치가 하나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데, 선거가 끝난 뒤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충주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박해수 의장과 강명철·김영석·고민서·정용학·서원복 의원 5명은 2일 더불어민주당 김경욱 후보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들에 따르면 3월 26일 KBS 방송 3사 22대 국회의원 토론회 중 김 후보가 국민의힘 이종배 후보에게 '시의원 일부가 공천을 위해 거액의 후원금을 제공한 게 아니냐'는 발언을 했다.

이는 이 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다수가 함께하는 공중파 방송을 통해 합법적인 정치후원금을 마치 공천을 미끼로 제공받은 것처럼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방송이 나가자 앞서 국힘 소속 시의원들은 1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종배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응원하는 당원의 마음으로 정정당당하게 한 후원을 '공천 대가성'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이 후보는 물론 우리 시의원들에 대한 모욕이고 명예훼손"이라며 김 후보를 비난했다.

이에 민주당도 고소·고발로 대응하며 사실상 상대 진영을 향한 네거티브 공방에 가세했다.

김 후보는 3일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며 최근 자수한 전기업자 A씨를 허위사실 공표 및 무고 혐의로 경찰서와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고발 요지는 이번 총선에 당선되지 못하게 할 의도로 김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형사처분을 받게 할 목적으로 허위사실로 신고한 혐의다.

김 후보는 "공명선거를 해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해 유권자를 혼란하게 하는 흑색선전에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명백한 허위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재생산해 이익을 보려는 자들에게 강력하게 경고한다. 더 이상 충주시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행위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어째서 4년 전의 허위의혹을 제기한 것인지, 근거 없는 네거티브로 가장 이득을 취하는 세력이 누군인지 충주시민들께서는 다들 아실 것"이라면서 "충주시민 여러분께서 현명하게 판단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정책선거는 말뿐일 뿐 여야의 네거티브 공방과 확인되지 않은 흑색선전은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더욱 확산되고 있다.

실제 김 후보는 최근 김어준이 진행하는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 '경상북도 충주시' 발언으로 악의적 흠집내기의 희생양이 됐다.

충주가 14년간 국회의원과 시장직을 보수가 독점해 온 지역이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경상북도 충주시'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라고 한 부분을 짜집기해 김 후보가 마치 행정구역에 무지한 것처럼 보일 수 있는 영상이 SNS를 통해 퍼지며 이미지에 타격을 입고 있다.

마찬가지로 이 후보 역시 지역구 의원이면서 충주에 거주하는 주택이 없는 점과 서울 아파트로 10억여 원 차익을 봤다는 주장들이 지역 내에 돌면서 표심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지역 정가에서는 22대 총선에도 어김없이 재연된 과열·혼탁 선거가 총선 투표율 하락과 형사처벌 등 심각한 선거후유증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공명선거는 뒷전인 채 상대 후보 흠집내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여전한 구태정치에 유권자들은 실망하고 있다"며 "일부 언론 또한 중립을 지키지 못한 채 특정 후보의 이해관계에 맞는 기사를 양산하거나 근거 없는 상대후보 흠집내기를 하면서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공약 등 정책선거가 외면받고 자칫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전락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위해 후보들이 정책과 공약에 대한 충분한 토론과 검증 등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세종·천안·홍성·청주지역공인회계사회, 17일 본격 출범
  2. 열흘 만에 돌아온 ‘늑구’ 브리핑
  3. 오월드 늑대 '늑구 탈출' 대전시장·도시공사 사장 사과…"재발방지 대책 수립"
  4. [인터뷰]노금선 실버랜드 원장(선아복지재단 이사장)
  5. 사단법인 목요언론인클럽 창립 45주년 기념식 및 후원의 밤
  1. [현장취재]대전크리스찬리더스클럽 4월 정기예배
  2. "노인을 대변하는 기자 되길"… 2026년 노인신문 명예기자 위촉
  3. '22일 지구의 날' 소등행사…25일 세종 어린이 시화 대회 개최
  4. "참가 무료, 경품 쏟아진다"…세종서 자전거 타고 '행정수도 퍼즐' 완성 투어
  5. 탄소중립 향해 걷고, 줍고, 나누고… 기후변화주간 행사 '풍성'

헤드라인 뉴스


늑구, 물고기 먹으며 버텼나… 뱃속에 낚시바늘과 생선가시

늑구, 물고기 먹으며 버텼나… 뱃속에 낚시바늘과 생선가시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해 9일 만에 포획된 늑대 '늑구'가 몸 안에서 낚시바늘이 발견돼 이를 제거하는 수술까지 마치고 격리되어 건강을 회복 중이다. 대전시와 오월드는 17일 언론 브리핑에서 간밤에 포획한 늑구의 몸 엑스레이 촬영에서 길이 2.6㎝의 낚시바늘이 발견돼 이를 내시경 시술을 통해 몸 밖으로 제거했다고 밝혔다. 늑구 위 안에서는 생선가시와 낚시바늘, 나뭇잎이 있는 것으로 검진됐고, 낚시바늘은 위 안쪽으로 깊게 들어가 있어 자칫 위 천공 위험까지 있었다. 늑구는 오월드 사육공간을 벗어나 보문산 일원에서 지내는 동안 먹이활동을..

`아산 성웅 이순신 축제`, `보는 축제` 에서 `머무는 축제`로
'아산 성웅 이순신 축제', '보는 축제' 에서 '머무는 축제'로

올해로 65회를 맞는 '성웅 이순신 축제'가 단순 관람형 행사에서 벗어나 관람객이 지역에 머물며 즐기는 '체류형 관광 축제'로 전면 개편된다. 아산시는 '다시 이순신, 깨어나는 아산, 충효의 혼을 열다'를 주제로 28일부터 5월 3일까지 개최하는 이번 축제의 지향점을 '방문 중심'에서 '체류와 소비의 선순환'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축제 무대를 도시 전역으로 넓혀 낮과 밤이 끊기지 않는 콘텐츠를 배치, 방문객의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지역 상권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특히 과거 축제의 상징이었던 '야시장 감성'을 도심 속으로 끌어들..

천안법원, 수백억원 가로챈 아쉬세븐 아산지사장 등 일당 징역형
천안법원, 수백억원 가로챈 아쉬세븐 아산지사장 등 일당 징역형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는 화장품 다단계 방문판매 회사 투자금을 모집해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A(46)씨에게 징역 3년, B(41)·C(50)·D(51)·E(55)씨에게 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2017년부터 '아쉬세븐'의 아산지사장인 A씨는 공범들과 함께 피해자에게 '5개월 마케팅 공동구매 사업에 투자를 해라. 4개월 투자하면 매월 수익금 4.85%가 나오고 5개월 뒤에는 원금을 그대로 반환해 주는데 이때 세금 3%만 떼고 돌려준다'는 취지로 투자를 권유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늑구 탈출 관련해 사과하는 정국영 대전도시공사 사장 늑구 탈출 관련해 사과하는 정국영 대전도시공사 사장

  • 열흘 만에 돌아온 ‘늑구’ 브리핑 열흘 만에 돌아온 ‘늑구’ 브리핑

  • 세월호 순직교사 故 김초원 씨의 부모가 전하는 생일 축하인사 세월호 순직교사 故 김초원 씨의 부모가 전하는 생일 축하인사

  • 씨 없는 포도 ‘델라웨어’…전국 첫 출하 씨 없는 포도 ‘델라웨어’…전국 첫 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