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세종역' 입지 변경 승부수...2028년 세종시 갑구 미래는

  • 정치/행정
  • 2024 충청 총선

'KTX 세종역' 입지 변경 승부수...2028년 세종시 갑구 미래는

4월 10일 총선 본투표 앞두고 국힘 류제화, 새미래 김종민 후보 공약 다시 보기
장군면과 부강면, 금남면부터 동지역 변화 가능성 확인
누가 유권자 표심에 다가설지 주목...당선 후 살려갈 상대 후보 공약은

  • 승인 2024-04-08 10:16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KakaoTalk_20240408_101214203
국힘 류제화 후보와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 모두 기존의 KTX 세종역 예정지(금남면 발산리)를 각각 어진동 수도 기능 중심지, 공주시와 인접한 장군면으로 옮겨야 한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사진은 장재터널을 지나 후보지로 알려진 금남면 발산리 KTX 선로 모습. 이희택 기자.
2024년 4월 10일 국회의원 총선거 이후 '세종시 갑구'는 확 달라질 수 있을까. 누가 당선되든 각 후보들의 공약들이 한데 어우러져 제대로 실행만 되도 세종시는 명실상부한 행정수도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이에 본지는 다시금 국민의힘 류제화 후보와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의 공약을 종합 정리하면서, 유권자 선택에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 최종 당선자가 상대 후보의 좋은 공약을 함께 실행하는 계기도 되길 기대해본다.



갑구 지역별 공약부터 살펴보면, 3개 면 지역은 ▲장군면 대교천 정비(공통)와 세종스포츠타운 건립(김종민) ▲부강면 충광농원 이전(류), 악취 해결(김) ▲금남면 개발제한구역 해제 및 개발계획 추진(공통)으로 요약된다.

여기서 김 후보는 장군면에 KTX세종공주역 신설 및 디지털·그린·휴먼 산업의 미래 산업 클러스터 조성안, 장군·금남·부강면을 행복도시 예정지역으로 편입안을 내걸며 '미래 경제 수도'의 자족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KakaoTalk_20240408_100856962
동지역에선 △반곡·집현동 국책연구단지 인근 공영주차장 건립(류), 공동캠퍼스 지연 해결(김), 법원·검찰청 설치(공통) △소담동 B1버스 증차(류), 운전면허시험장 이전 후 효율적 부지 활용(김) △보람동 보람종합복지센터 내 노인·장애인 식당 개설(류), 유네스코 글로벌센터 건립(김) △대평동 세종~대전 M버스 개통 및 정차(류), 고속시외버스 복합환승터미널 건설(김) △한솔동 한글사랑거리 명소화(류), 가람IC 신설(공통) △새롬동 공공체육시설 부지 내 체육시설 건립(류), 119 안전센터(김) △다정동 가온마을 7단지 LH 상가 활용, 문화시설 조성(류),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및 세종시 제2보건소 설치(김) △나성동 세종예술의전당, 도시상징광장 연계 문화기반시설 확충(류), 국지도 96호선 스카이브릿지(연육교, 김) △어진동 1인 청년 가구 위한 교류 공간 및 편의시설 조성(류), 한뜰마을 4단지 진출입로 문제 해결(김) △도담동 원수산 황톳길(맨발걷기) 조성(류), 우람뜰공원 보행터널 설치(김)가 서로 다른 공약으로 제시됐다.

류 후보는 KTX세종역 입지를 어진동 중심지로 옮기는 안으로 차별화를 도모했다. 정부세종청사와 국회 세종의사당 사이 입지를 뜻한다. 두 후보 모두 이춘희 시 정부에서 검토한 금남면 발산리 입지에 대한 수정안을 내놓은 셈이다. 발산리 입지가 공주와 충북의 반발을 불러오고 장재터널 사이에 기술적 도입도 쉽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한 모습이다.

양 후보 모두 어진동과 세종동을 중심으로 '행정수도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비전은 다르지 않았으나 각론에선 차이를 보였다.

김 후보는 세종동으로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전(강행 규정으로 전환)과 국회 세종의사당 이전 완수, 행복도시건설청 존치, 외교타운(2004년 초기 구상 단계에서 검토) 설치로 글로벌 특구 지정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류 후보는 신행정수도법 시즌2 법안 발의를 통해 2030년까지 주요 국가기관 이전 완료, 세종동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 갈매로 및 절재로 확장으로 내걸었다.

대평동 종합운동장 부지 활용안에선 류 후보가 2만 석 이상 돔구장과 실내체육관, 수영장 등을 갖춘 스포츠 시설 건립, 민자 유치로 업무·상업·숙박 등을 포함한 복합단지 조성안으로 표심을 자극했고, 김 후보는 유사한 개념의 세종복합문화컴플렉스 민자 추진으로 맞불을 놨다.

대학·연구소·기업 중심지로 성장할 집현동 활성화 해법에도 차이를 보였다. 김 후보가 세종미래과학기술원 설립과 연합국립대 본부 유치를 공약에 담았다면, 류 후보는 공공데이터·AI산업 메카 조성, 카이스트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정보보호대학원 이전으로 밑그림을 그렸다.

이밖에 각 후보별 공약을 더 살펴보면, 류 후보는 읍면지역 폐교에 공립학원을 신설해 대치동 못잖은 환경을 구축하고 학나래교~햇무리교를 잇는 금강 구간을 하천형 국립공원으로 최초 지정, CTX 광역철도의 예비타당성 검토 면제 등의 차별화 공약도 선보였다.

김 후보는 상가활성화 비상대책기구 구성과 상가 활성화 기금 조성으로 공실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고, 세종노인복지관 건립과 노인대학 설립, 세종지방법원의 21대 국회 임기 내 설치, 충청권 광역철도 설치도 약속했다.

종합해보면, 양 후보의 이 같은 공약들이 통합적으로 실행될 경우 2028년 갑구의 미래는 확연히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현 홍성국(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남겨둔 미완의 공약들도 민주당 차원에서 함께 풀어가야 할 숙제들이다.

올 초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분석 결과 21대 국회의원의 평균 공약 이행률은 51.83%. 4월 10일 당선자가 상대 후보 공약까지 두루 수용하면서, 2028년 획기적인 공약 이행률을 보여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도초대석] 임정주 충남경찰청장 "상호존중과 배려의 리더십으로 작은 변화부터 이끌 것"
  2. "내년 대전 부동산 시장 지역 양극화 심화될 듯"
  3. [풍경소리] 토의를 통한 민주적 의사결정이 이루는 아름다운 사회
  4. 대전·세종·충남 11월 수출 두 자릿수 증가세… 국내수출 7000억불 달성 견인할까
  5. SM F&C 김윤선 대표, 초록우산 산타원정대 후원 참여
  1. 코레일, 철도노조 파업 대비 비상수송체계 돌입
  2. 대전 신세계, 누적 매출 1조원 돌파... 중부권 백화점 역사 새로 쓴다
  3. 대전 학교급식 공동구매 친환경 기준 후퇴 논란
  4. LH, 미분양 주택 매입 실적…대전·울산·강원 '0건'
  5. [특집] CES 2026 대전통합관 유레카파크 기술 전시 '대전 창업기업' 미리보기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를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충남도가 이번엔 18개 기업으로부터 4355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끌어냈다. 김태흠 지사는 2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석필 천안시장권한대행 등 6개 시군 단체장 또는 부단체장, 박윤수 제이디테크 대표이사 등 18개 기업 대표 등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18개 기업은 2030년까지 6개 시군 산업단지 등 28만 9360㎡의 부지에 총 4355억 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신증설하거나 이전한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기계부품 업체인 이화다이케스팅은 350억 원을 투자해 평택에서..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이 23일 시청 기자실을 찾아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경 보람동 시청 2층 기자실을 방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공식화했다. 당 안팎에선 출마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졌고, 이 전 시장 스스로도 장고 끝에 결단을 내렸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내 시장 경선 구도는 이 전 시장을 비롯한 '고준일 전 시의회의장 vs 김수현 더민주혁신회의 세종 대표 vs 조상호 전 경제부시장 vs 홍순식 충남대 국제학부 겸임부교수'까지 다각화되고 있다. 그는 이날 "출마 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