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아일랜드 코크시, 혁명도시 교류 시작

  • 전국
  • 광주/호남

정읍시-아일랜드 코크시, 혁명도시 교류 시작

내년 독일농민전쟁 500주년 행사 참여·교류 본격화

  • 승인 2024-05-10 10:32
  • 전경열 기자전경열 기자
동학농민혁명 세계화 ‘한발짝’(단체사진)
전북 정읍시가 지난 9일 제 3회 세계혁명 도시 연대회의 사전 행사로 정읍시청에서 열린 도시 간 시장단 회의를 통해 아일랜드 코크시와 공식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정읍시 제공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가 아일랜드 독립투쟁의 중심도시인 코크(Cork)시와 '혁명 도시'로서 공식적인 교류 협력 협약을 맺었다.

정읍시가 지난 9일 제 3회 세계혁명 도시 연대회의 사전 행사로 정읍시청에서 열린 도시 간 시장단 회의를 통해 아일랜드 코크시와 공식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코크시의 시장 키아란 맥카시(Cllr. Kieran McCarthy)와 시립박물관장 다니엘 브린(Daniel Breen), 시의회 수석 사무총장인 앤 도허티(Ann Doherty) 등 코크시의 핵심 인사들이 함께 했다.

이번 협약은 시가 2022년부터 진행해 온 세계혁명 도시 연대회의의 결실 가운데 하나다. 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동학농민혁명과 유사한 역사를 공유하는 도시들과 연대를 모색하며, 동학농민혁명의 세계화와 미래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해왔다.
.동학농민혁명 세계화 ‘한발짝’
전북 정읍시가 지난 9일 제 3회 세계혁명 도시 연대회의 사전 행사로 정읍시청에서 열린 도시 간 시장단 회의를 통해 아일랜드 코크시와 공식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정읍시 제공
이날 시와 코크시는 각각 시립박물관을 협약의 주체로 세워 양 도시의 교류가 문화유산의 보전과 역사적 기념을 중심으로 한다는 점을 명확하게 했다.



두 도시는 협약을 통해 '양 도시 간의 관계와 우정을 더욱 강화하며, 역사적 투쟁을 존중하며 생기를 불어넣는 한편, 평범한 사람들의 비범한 행동을 기념하고자 하는 의지를 표현하는 상징이 될 것이다'라고 규정했다. 이후 공동학술행사, 정기적인 민간 차원의 교류, 박물관의 상호방문 등에 합의했다.

이와 함께 시는 독일의 뮐하우젠과도 우호협력도시 관계를 맺기 위한 사전협의를 진행했다. 지난해 12월 시는 독일에 대표단을 파견해 요하네스 브룬스(Dr. Johannes Bruns) 뮐하우젠 시장과 공식회의를 갖고 도시 간 교류협력을 위한 MOU를 맺은 바 있다. 특히 뮐하우젠은 내년도 독일농민전쟁 50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기념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연대회의에 참석한 수잔 키미크 뵐크너 박물관장(Dr. Susanne Kimmig-Volkner)은 독일농민전쟁 500주년 기념사업의 목표와 방향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며, 이학수 시장과의 공식회의에서 농민전쟁 500주년 기념행사에 정읍시의 대표단 방문을 요청했다.

시는 뮐하우젠의 이러한 요청을 적극 검토해 내년에 개최할 제4회 세계혁명 도시 연대회의 공동개최 또는 뮐하우젠 대표단 파견을 시의회, 시민단체 등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 시는 아르헨티나 알타그라시아의 마르코스 토레스 리마(Marcos Torress Lima) 시장과 필리핀 칼람바를 대표한 데라살 대학교의 레네 에스칼란테 교수(Rene R. Escalante)등 과도 공식회의를 진행했다.

알타그라시아는 체 게바라가 청소년기를 보낸 도시로 이곳에 체 게바라가 당시 살았던 고택이 보존돼 기념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 칼람바는 농민혁명 지도자이자 필리핀의 국부로 불리는 호세 리잘이 태어난 도시로 이번 대회에 처음 참여 했다.

알타그라시아는 세계혁명 도시 연대회의의 회원 도시로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며, 칼람바는 향후 상호 방문을 통해 역사·문화 뿐만 아니라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읍시는 9일 4개 도시와 연속으로 시장단 회의를 갖고 도시 간의 이슈를 정리했으며 10일에는 세계혁명 도시 연대회의의 본 행사인 컨퍼 런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읍=전경열 기자 jgy36712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내방] 구연희 세종시교육청 부교육감
  2.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2026년 장애예술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 접수 시작
  3.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4. 재난위기가정 새출발… 희망브리지 전남 고흥에 첫 '세이프티하우스' 완공
  5. 수능 앞 간절한 기도
  1. [한 장, 두 장 그리고 성장] 책을 읽으며 사람을 잇고 미래를 열다
  2. 고물가에 대전권 대학 학식 가격도 인상 움직임…학생 식비부담 커질라
  3. 대전 2026학년도 수능 응시자 1만 6131명… 교육청 "수험생 유의사항 필독해야"
  4.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5. 충남 청년농 전용 '임대형 스마트팜' 첫 오픈… "돈 되는 농업·농촌으로 구조 바꿀 것"

헤드라인 뉴스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에서도 태평양전쟁을 겪은 세대가 저물고 있습니다. 80년이 지났고, 전쟁의 참상과 평화를 교육할 수 있는 수단은 이제 전쟁유적뿐이죠. 그래서 보문산 지하호가 일본군 총사령부의 것이었는지 규명하는 게 중요합니다."일본 마이니치 신문의 후쿠오카 시즈야(48) 서울지국장은 5일 대전 중구 보문산에 있는 동굴형 수족관 대전아쿠아리움을 찾아왔다. 그가 이곳을 방문한 것은 올해만 벌써 두 번째로 일제강점기 태평양전쟁의 종결을 앞두고 용산에 있던 일본군 총사령부를 대전에 있는 공원으로 옮길 수 있도록 지하호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그..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올해 고1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고교학점제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시행 첫 학기를 경험한 응답자 중 10명 중 8명 이상이 '제도를 폐지하거나 축소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학생들은 진로 탐색보다 대학입시 유불리를 기준으로 과목을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로학원은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고1 학생과 학부모 47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5.5%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반면 '만족한다'는 응답은 4.3%, '매우 만족한다'는..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이 개장 한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갑천생태호수공원은 9월 말 임시 개장 이후 하루 평균 7000명, 주말에는 최대 2만 명까지 방문하는 추세다. 전체 방문객 중 약 70%가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으로, 주말 나들이, 산책과 사진 촬영, 야간경관 감상의 목적으로 공원을 찾았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10일간 12만 명이 방문해 주차장 만차와 진입로 혼잡이 이어졌으며, 연휴 마지막 날에는 1km 이상 차량 정체가 발생할 정도로 시민들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돌아온 산불조심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