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제3회 세계혁명도시 연대회의 성료

  • 전국
  • 광주/호남

정읍시, 제3회 세계혁명도시 연대회의 성료

평화의 메시지 전 세계로 발신

  • 승인 2024-05-13 11:42
  • 신문게재 2024-05-14 5면
  • 전경열 기자전경열 기자
국제컨퍼런스 제3회 세계혁명도시 연대회의 1
이학수 정읍시장은 제 3회 세계혁명 도시 연대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정읍시 제공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개최한 제 3 회 세계혁명 도시 연대 회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연대 회의에 참여한 도시는 정읍을 중심으로 아일랜드 독립투쟁의 중심도시 코크(Cork), 독일농민전쟁의 중심지 뮐하우젠(Muhlhausen), 체 게바라의 고택이 있는 아르헨티나의 알타그라시아(Alta Gracia), 필리핀의 국부로 불리는 독립운동가 호세 리잘의 고향인 칼람바(Calamba) 등 5개 도시다.

올해 연대 회의의 주제는 '혁명과 평화'였다. 참가 도시들은 모두 근대 전환기의 농민혁명이 정의와 평등, 제국주의와의 투쟁에서 시작됐다면, 지금의 혁명 정신은 전쟁 위기를 극복하고 지구적 환경과 생태 회복, 불평등 격차 해소 등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점에 뜻을 모았다.
국제컨퍼런스 제3회 세계혁명도시 연대회의 7
이학수 정읍시장이 최근 열린 제 3회 세계혁명 도시 연대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정읍시 제공
연대회의 참가자들은 이러한 뜻을 모아 황토현 전적 '전봉준 장군과 동학 농민 군상(불멸 바람길)' 앞에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공동선언문에서 "'사람이 하늘이다'라는 동학의 정신은 지금도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며 "비록 나라와 도시가 다르지만, 다시 사람이 하늘이 되는 세상, 전쟁과 탐욕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대회의 첫날인 9일에는 시청에서 참가 도시들과의 릴레이 회의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키아란 맥카시 시장이 직접 참석한 코크시와는 '교류 협력을 위한 도시 간 공식협약'을 맺었고, 뮐하우젠과는 내년 독일농민전쟁 500주년 기념사업 참여에 대해 논의했다. 마르코스 리마 시장이 참석한 알타그라시아는 정읍시 대표단 방문을 요청받았고 올해 처음 참여한 칼람바시에는 이학수 시장의 친서를 전달하고, 향후 도시 간 교류를 시작할 것을 제안했다.

지난 10일 오전에는 해외 참가자들과 국내 동학농민혁명 관련 단체, 제주 4·3과 광주 5·18 등 동아시아 민주 평화 인권네트워크의 대표들이 참석해 동학 농민 군상 앞에서 헌화와 참배를 하고 마틴 게바라 두아르테의 기조 강연을 들었다.

오후에 본격적으로 시작된 컨퍼 런스에서는 정읍을 비롯해 4개 도시가 발표에 나섰다. 정읍을 대표한 원광대학교 조성환 교수는 동학농민혁명의 공동체성을 사상적으로 정리했고, 뮐하우젠은 독일농민전쟁 500주년 기념사업을, 코크시는 아일랜드 독립투쟁의 역사적 의미와 기념사업을 발표했다. 필리핀의 르네 에스칼란테 교수는 필리핀 농민투쟁의 양상과 호세 리잘에 대해서 발표했다. 컨퍼런스를 마친 참석자들은 동학농민혁명 기념 공원의 전시장을 탐방하며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향후 교류방안을 논의했다.

국제컨퍼런스 제3회 세계혁명도시 연대회의 11
이학수 정읍시장이 최근 열린 제 3회 세계혁명 도시 연대회의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정읍시 제공
대회 마지막 날인 11일 오전 11시에는 연대회의 참석자들이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행사에 해외 내빈으로 참석해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 등과 함께 추모 공간에 참배하고 기념식에 참석했다. 기념식을 마친 후 해외 참석자들은 정읍의 전통차 체험을 하고 이날 오후에 열린 정읍의 동학농민혁명 기념제에 참여하며 농민군 복장을 입고 시민들과 함께 511 행진에 나섰다.

키아란 맥카시 코크시장은 "동학농민혁명의 반제국주의 투쟁과 아일랜드의 독립투쟁이 매우 유사하다. 특히 전봉준 장군의 영웅적인 죽음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뮐하우젠의 수잔 뵐크너 박사는 "정읍의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을 보며 독일농민전쟁 500주년 기념사업에 많은 영감을 얻었다"며 "3년간 이어온 연대회의를 통해 동학농민혁명이 뮐하우젠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올해 연대 회의를 기점으로 지금까지의 참여한 도시들 정식 회원 도시로 등록하는 등 연대 회의를 혁명 도시를 주제로 하는 대표적인 국제회의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향후 멕시코 농민혁명과 스위스 농민전쟁도 연대 회의에 초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앞으로 연대 회의의 정례화와 발전을 위해 유엔 등 국제기구와도 협의해 공식화하는 방안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학수 시장은 "내년 독일농민전쟁 500주년 기념행사에 적극 참여하는 등 동학농민혁명의 세계화와 미래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읍=전경열 기자 jgy36712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충남 집값 17주 연속 하락… 아산 누적 하락률↑
  2. 서남학교 설계 본격화… 2029년 개교 추진
  3. 대전우리병원, 혼합현실(MR) 기기 착용한 척추수술 첫 시행… 첨단 디지털과 의료 결합 시험무대
  4. 정청래, 어린이날 맞아 대전 방문…"허태정은 민주당 필승카드"
  5. '5점대 평균자책점'…한화 이글스, 투수진 기량 저하에 고초
  1. 한국산림아카데미재단 총동문회·중부지방산림청, 합동 산불방지 캠페인 벌이다
  2. ‘뜨개화풍’ 정우경 초대전…관저문예회관서 12일 개막
  3. 2027학년도 지역의사 전형 충청권 모집 118명 확정
  4. 한국청소년연맹 대전·세종·충남연맹, 제6대 모영선 총장 취임
  5. [현장취재]박상도 대한노인회 대전시연합회장 미수 기념 회고록 <사랑의 발자국> 출판기념회

헤드라인 뉴스


[지선 D-30]지역발전 위한 정책 선거 중요

[지선 D-30]지역발전 위한 정책 선거 중요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It's the economy, stupid)" 1992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진영에서 내건 선거 구호다. 이 구호는 경제 불황에 시달리던 유권자들의 공감을 얻으면서 당시 객관적 열세였던 클린턴 전 대통령을 대선 승리로 이끌었다. 유권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 즉 먹고 사는 문제를 제대로 짚은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 지역을 책임지는 '일꾼'을 뽑는 6·3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3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지방의원과 교육감을 뽑는 지방선..

대전의료원 건립, 본격 시동 걸 수 있을까
대전의료원 건립, 본격 시동 걸 수 있을까

지역 숙원 사업 중 하나인 대전의료원 건립 사업이 사업비 조정을 거쳐 본격 시동을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대 인근 용운동 11번지 일원에 건립되는 대전의료원은 총사업비 1759억(국비 530억, 시비 1229억)을 투입해 지하 2층 지상 7층 연면적 3만3148㎡에 319병상 규모로 2030년 준공을 목표로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1996년 건립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경제성 문제 등으로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코로나19사태로 상황이 급변했다. 메르스와 코로나19 등 각종 감염병 유행에 따른 공공의료 필요성..

대전·세종·충남 기름값 ‘2000원 시대’ 굳어져… 소비자 부담 계속
대전·세종·충남 기름값 ‘2000원 시대’ 굳어져… 소비자 부담 계속

대전·세종·충남지역 주유소 기름값이 리터당 '2000원 시대'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지역별로 2000원대 돌파 시점은 달랐지만, 현재 대부분 지역이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며 소비자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대전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2002.53원으로 전날보다 0.12원 올랐다. 경유는 1997.39원으로 0.07원 상승하며 2000원 선에 근접한 상태다. 대전의 휘발유 가격은 4차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4월 24일 처음 2000원을 넘어선 뒤 현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분주한 선관위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분주한 선관위

  • 다양한 체험과 공연에 신난 어린이들…‘오늘만 같아라’ 다양한 체험과 공연에 신난 어린이들…‘오늘만 같아라’

  • 대전 찾아 지원유세 펼치는 정청래 대표 대전 찾아 지원유세 펼치는 정청래 대표

  • 첫 법정 공휴일 된 노동절…차분히 즐기는 휴일 첫 법정 공휴일 된 노동절…차분히 즐기는 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