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천안시 이·통장 운영 이대로 괜찮은가 ②

  • 전국
  • 천안시

[기획] 천안시 이·통장 운영 이대로 괜찮은가 ②

- 봉사활동시간이 면접, 거주기간보다 높은 배점...'불합리'
- 추천 세대수와 행정기관 상훈은 신규 지원자들에게 높은 장벽
- 심사기준을 바꾸거나 투표제 전환 등 고려해야

  • 승인 2024-06-13 10:55
  • 신문게재 2024-06-14 12면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천안 관내 31개 읍면동은 세부적으로 1209개로 이·통으로 나뉘어 관리되고 있다.

이·통장들은 공무원은 아니지만, 천안시와 하며 읍면 아래 행정구역인 리(里)와 동의 하위 기관인 통(統)에서 일정 수당을 받고 봉사하는 지역 일꾼이다.

중도일보는 공무원과 주민 간 가교 역할을 담당하는 이·통장에 대해 현황과 개선해야 할 점 등을 3회에 걸쳐 취재했다. <편집자 주>



1. 천안시, 이·통장 현재 상황은

2. 천안시, 이·통장 임명 심사기준 '구시대적'

3. 천안시, 천안시, 이·통장 연임제한이 필요하다



천안 관내 1180여명에 달하는 이·통장들이 활동하고 있지만, 지역을 위해 봉사하려는 청년 등이 지원하기엔 천안시의 이·통장 임명 심사기준이 턱없이 높아 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3일 시에 따르면 천안시 이·통장들의 임명 심사기준은 추천 세대수 10%, 관할 구역 거주기간 15%, 봉사활동시간 30%, 행정기관 상훈 10%, 직장 여부 15%, 면접 20%로 결정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불필요한 심사항목과 신규로 이·통장을 지원하려 하는 상당수 젊은 주민들에게 불리한 기준이어서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실제 직장 여부의 경우 무직 15점, 자영업 10점, 직장인 5점으로 무직과 직장인 점수 차이는 무려 10점이나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통장 임명 시 관련 규칙에 직무에 태만하거나 수행할 수 없을 것으로 추정해 이를 심사하고 있지만 같은 이유로 해임할 수 있는 조항도 있어 굳이 직장유무를 판단하지 않아도 된다는 목소리다.

또 신규로 지원하는 주민들에게 추천 세대수와 행정기관 상훈 항목도 불리하다.

추천 세대수의 경우 구역 세대수 40%이상의 추천을 받을 경우 만점처리를 받을 수 있어서, 기존에 이·통장직을 수행하는 주민들에게 상당히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 행정기관 상훈 역시 지역사회 봉사자들에게 주어지는 게 일반적이므로 신규 지원자들에겐 일종의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전체 이·통장 중 73.3%가 60대 이상의 고령이고 65%가 4년 이상 맡는 데다 28% 가량이 10년 이상 활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지역을 위해 봉사하기 원하는 젊은 주민 등은 이·통장을 맡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장기간 이·통장을 맡을 경우 지역 내 부정적 이미지까지 심을 수 있어 민주적인 투표방식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읍지역 A씨는 “주민 의견 수렴 없이 지역 내 폐기물 시설뿐만 아니라 우사와 공장 등도 마구 들어올 수 있는 것이 다 이장 탓이었다”며 “결국 이장 비리가 들통나 마을 주민들이 새로운 이장을 뽑았다”고 했다.

천안시의회 B의원은 “젊고 열심히 할 수 있는 주민들이 심사기준이 까다로워 도전하기 어렵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며 “개정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일선 구청이나 읍면동에서는 봉사활동시간 배점이 너무 크기 때문에 조정해달라는 민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상훈 역시 현직에 있는 분들이 유리한 구조이기 때문에 시대에 맞게 심사기준 재검토를 고민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 마리 학이 알려준 기적의 물! 유성 온천 탄생의 전설
  2. [현장취재]정민 한양대 명예교수 에 대해 특강
  3. 천안시체육회-더보스턴치과병원, 체육인 구강 건강 증진 업무협약
  4. 아산시 영인면행복키움, 지역복지네트워크 업무 협약 체결
  5. 아산시, '10cm의 기적' 장애 체험 행사 진행
  1. [숏폼영상] 도심 한복판에서 숲속 공기 마시는 방법
  2. 백석대, 건학 50주년 기념 기독교박물관 특별전 '빛, 순간에서 영원으로'
  3. 아산시립도서관, '자연을 담은 시민의 서재' 진행
  4. 천안시, 성고충상담 담당자 역량강화 교육
  5. 남서울대, 제2작전사령부와 국방 AI 협력 업무협약 체결

헤드라인 뉴스


한 마리 학이 알려준 기적의 물! 유성 온천 탄생의 전설

한 마리 학이 알려준 기적의 물! 유성 온천 탄생의 전설

대전 유성 하면 떠오르는 것 바로 ‘유성온천’입니다. 지금은 뜸해졌지만 과거 유성온천은 조선시대 임금님이 행차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유명했다고 하는데요. 유성온천은 과연 언제부터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을까요? 유성온천의 기원은 무려 1000년 전 유성지역에 살던 어머니와 아들의 사연에서 시작됐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뜻한 온천과도 같은 어머니의 정성이 담겨 있다는 유성온천 탄생의 전설을 전해드립니다. 금상진 기자유성온천은 언제부터 사람들에게 알려졌을까 1000년 전 유성지역에 살던 어머니와 아들의 사연에서 시작한..

`5점대 평균자책점`…한화 이글스, 투수진 기량 저하에 고초
'5점대 평균자책점'…한화 이글스, 투수진 기량 저하에 고초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2026시즌 초반부터 하위권으로 추락하며 고초를 겪고 있다. 팀 내 주축 선수들의 기량 저하가 핵심 원인으로, 특히 5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을 정도로 불안정한 투수진은 한화가 가장 먼저 극복해야 할 과제로 지목된다. 2일 KBO에 따르면 한화는 올 시즌 11승 17패 승률 0.393의 성적으로, 리그 10개 구단 중 8위에 올라있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3승 7패로, 이달 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패하며 3연패 수렁에 빠진 상태다. 중위권과는 2경기 차로 뒤처진 상황이며, 9·10위권과는 단 0.5..

보존된 서울 상암 일본군관사와 흔적 없는 대전 일본군관사…"같은 피해 없도록 피해자성 공유 중요"
보존된 서울 상암 일본군관사와 흔적 없는 대전 일본군관사…"같은 피해 없도록 피해자성 공유 중요"

전투가 벌어진 장소를 전쟁유적이라고 부르는데, 여기에는 전쟁 시설 조성에 동원된 인력과 그 과정도 유적에 포함된다. 일제강점기에 한반도는 일본의 식민지로서 제국 일본의 영역이었으므로 지배를 강압하고 아시아태평양전쟁을 준비한 유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정혜경 일제전쟁유적네트워크 대표는 그의 저서 '한반도의 일제 전쟁유적 활용, 해법을 찾아'에서 "우리 주변에 남아 있는 일제 전쟁유적은 일본 침략전쟁으로 인해 발생한 강제동원의 역사에서 피해자성을 공유할 수 있는 곳"이라며 "피해자성이란 피해의 진상을 파악하고 강제동원 피해자의 아픔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다양한 체험과 공연에 신난 어린이들…‘오늘만 같아라’ 다양한 체험과 공연에 신난 어린이들…‘오늘만 같아라’

  • 대전 찾아 지원유세 펼치는 정청래 대표 대전 찾아 지원유세 펼치는 정청래 대표

  • 첫 법정 공휴일 된 노동절…차분히 즐기는 휴일 첫 법정 공휴일 된 노동절…차분히 즐기는 휴일

  • 기자간담회 갖는 이장우 대전시장…오늘 예비후보 등록 예정 기자간담회 갖는 이장우 대전시장…오늘 예비후보 등록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