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 타슈~ 대전시민의 행복한 무료사용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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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논단] 타슈~ 대전시민의 행복한 무료사용권

이경복 대전교통공사 전략사업실장

  • 승인 2024-07-29 08:56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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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복 실장
자전거는 사람이 걷거나 달리는 것에 비해 적은 힘으로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어 예로부터 단거리 교통수단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급속한 도시화와 차량증가로 인한 교통혼잡·대기오염 문제의 해결방안으로 지역별 공유자전거 서비스가 도입되고 있다. 서울은 '따릉이', 세종은 '어울링' 그리고 대전에는 '타슈'가 있는데,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충청도 사투리를 활용한 지역의 정체성을 살린 좋은 브랜드 작명과 무료 사용, 스마트폰을 통한 간단한 접근으로 시민들이 보다 쉽고 편안하게 타슈에 접근할 수 있게 하였다.

지리적 특성도 한 몫하여, 대전은 주요 교통로가 평탄하고 언덕이 완만해 자전거를 이용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었다. 또한 갑천, 유등천, 대전천 등 하천변에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하천변 자전거도로를 이용하면 대전역, 중앙로, 만년교, 유성온천 등 주요거점으로 빠르고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대전의 타슈 대여소는 총 1,190개로 1개의 대여소가 담당하는 인구는 1,211명인데, 이는 서울의 3,391명과 비교해 볼 때 편하고 손쉽게 공유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이용 측면에서 자전거 1대 당 이용인원은 210명으로, 인구 천명당 일평균 이용횟수로 환산했을 때 대전은 13회로 서울의 8회보다 높으며, 1일 자전거 회전률도 4.7건으로 서울의 2.9건에 비해 약 1.5배 높아 명실상부 전국 최고 수준의 공공자전거 인프라와 운영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자랑할만 하다.

타슈를 이용하는 대전시민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기반시설이 확대됨에 따라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여 시민들의 협조도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공용자전거인 타슈를 개인적인 이기심으로 마치 개인 물품처럼 연속적으로 사용하여 정말 필요한 시민들에게 이용 기회를 제공하지 못하거나, 자전거 바퀴살, 단말기 등을 고의적으로 파손하여 지정된 대여소에 반납하지 않고 개인 편의를 위해 아무 장소에 방치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심지어 2023년 10월 경에는 타슈를 인근 하천에 투기하는 사건까지 발생하기도 하여 인구에 회자되기도 하였다.

이런 행위는 일부 이용자의 도덕적 해이로만 치부할 수 없는 사안이다. 타슈의 운영비 대부분은 대전시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어, 비양심적 타슈 이용은 막중한 경제적 비용을 수반하고 그 비용은 시민이 분담할 수밖에 없다. 아울러 시민 불편도 초래하여 경제적 비용부담에 더해 사회적 비용도 시민에게 부담하게 한다. 타슈 수리, 방치, 사유화는 자전거 대수의 부족함으로 이어져 이용자 불편을 증가시키게 되고 이로 인해 서비스 수준과 질이 떨어져 타슈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타개하기 위해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홍보, 기술개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나,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사용과 관리를 위해 획기적인 방식을 제안해 보려고 한다.

첫번째는 빅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다. 공사는 이미 행정안전부와 협업하여 대여소 정보, 이용 정보 등을 포함한 도시철도, 버스 정보와 유동인구, 기상정보 등을 망라한 14종의 빅데이터를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대여소별 자전거 재배치 분석모델을 개발하여 재배치 수량 증가 및 특정 대여소 쏠림·부족 현상을 개선해 자전거 재배치 관리 효율성 증대를 도모하고 있다. 이를 발전시킨 인공지능을 이용한 이용자 패턴 분석을 통해 특정 시간대와 날씨 조건에 따른 자전거 수요를 예측하고, 이에 따라 자전거 배치를 최적화 하는 것이다.

두번째는 반납 간편성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현재 타슈를 반납할 때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안장 아래에 설치되어 있는 QR 코드에 스캔을 해야 한다. 이를 보완하여 QR 코드를 핸들 부분에 추가로 설치해 이중화 하고 QR 코드 프린터를 구비하여 훼손된 QR코드를 신속하게 복구하는 것이다. 이에 더해 스마트 자전거 거치대를 도입도 검토할만하다. 사용자가 타슈를 거치대에 넣기만 하면 자동으로 반납처리가 되어 스마트폰에 반납상태 알림을 전송하고, 거치대가 자전거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여 자전거가 손상되거나 파손된 경우 신속하게 유지보수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마지막은 타슈 접근성을 강화하는 것이다. GPS, 블루투스(근거리 무선통신) 기반 비콘을 설치하여 자전거의 위치 추적 및 관리를 용이하게 한다. 이를 통해 분실 및 도난 사고를 줄이고, 타슈를 보다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게 한다. 이용자들에게 다채로운 혜택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 타슈 이용자에게 도시철도나 버스 환승 할인 혜택을 제공하거나 타슈 이용실적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하여 유료 공공시설물 사용이나 문화공연 때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또한 자전거 전용 도로 네트워크와 대여소를 더욱 확충하여 시민들이 어디서나 쉽게 타슈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주요 교통 거점과 주거 지역에 집중적인 대여소 설치가 우선시 돼야 할 것이다.

앞으로 대전시의 자랑인 타슈 무료사용권을 지키기 위해서는'나 하나쯤이야'에서'나부터'로,'구경꾼'에서'해결주체'로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 내 자전거라는 소중함과 함께 다른 시민도 사용한다는 배려심을 갖고 이용한다면 전국 최고의 공공자전거 도시 대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이경복 대전교통공사 전략사업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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