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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노동권익센터(대표 김율현. 센터장 박지현)가 대전시감정노동존중 수기 공모전 수기집을 발간했다. 사진=한성일 기자 |
이 책에는 대상 수상자 박태호 씨의 수기 ‘0.1%의 무게’와 우수상 수상자 임민영 씨의 ‘120cm이 칸막이를 넘어, ‘우리’라는 온도를 회복하는 시간’ 등을 비롯해 장려상, 입선작 등 27편의 수기가 실려 있다. 또 한성일 심사위원장(중도일보 이사) 등의 심사평과 함께 부록으로 대전시 감정노동자 보호 조례와 대전시노동권익센터 사업 안내 등이 수록돼 있다.
김율현 대전시노동권익센터 대표는 “올해로 5년째 감정노동존중 수기공모사업을 진행하지만 감정노동자들의 힘겨운 외침은 끊이지 않고 있다”며 “2026년 감정노동존중 수기집에도 위기상담의 압박 속에서 분투하는 정신건강사회복지사로부터 120cm의 숨 막히는 칸막이 안에서 초 단위로 통제 받으며 고통스러워하는 콜센터 상담사의 절규가 그대로 담겨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2018년 감정노동자 보호법 시행에 따라 ‘고객 응대 업무 매뉴얼’이 마련되고 감정노동자의 권리 보장과 사용자의 보호책임을 의무화했지만 사업장에서 당사자들이 체감하는 현실의 변화는 여전히 더디기만 하다”고 안타까워했다.
박지현 대전시노동권익센터 센터장은 “감정노동자들을 보호하는 조례가 만들어진 지는 10년이 되어 가지만 사업장마다 경영지침에 반영해 운영하도록 하는 일은 인력과 예산이 필요한 문제이기에 변화가 더디기만 하다”며 “여전히 시민들의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센터장은 “감정노동자 수기 공모전에 참여하는 다양한 시민과 노동자들이 늘고 있기에 감정노동자들의 이야기가 많은 시민들에게 공감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시민의 공감과 관심이 오늘을 살아가는 대전의 감정노동자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성일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에서 “고통스러운 순간도 참고 견뎌내며 내면의 성숙을 쌓아가시는 여러분들께 격려와 위로의 박수를 보내드린다”며 “이 수기가 서로를 이해하고 응원하고 격려하고 갈등과 아픔을 치유하고 해결하는 도구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 심사위원장은 또 “이 수기집이 더 많은 대중들에게 읽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직업을 존중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감정노동에 시달리지 않고 행복한 직장문화가 성숙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 “귀하고 소중한 글을 써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고통과 아픔이 희망과 보람으로 승화되는 시간이 되시길 기원하고 여러분을 힘차게 응원한다”고 전했다.
심사위원 김채운 시인은 “공모에 투고한 감정노동자로부터 노동의 가치와 노동인권에 대해 한 수 배웠다”며 “입선하신 분들께는 진심 어린 축하의 마음과 더불어 수기 공모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께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심사위원 진헌수 드라마 작가는 “사회가 그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제도적인 장치와 지원책을 수립해준다면 현재 상존하고 있는 많은 갈등 요소들이 사라질 것이라는 확신도 들었다”며 “자신의 속을 들여다보고 그 속에 남은 찌꺼기들을 서툴지만 가감 없이, 쑥스럽지만 공들여 쓴 글들을 만나고 나니 마음속까지 정화되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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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