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고문서 발견해 '천안인의 상' 각명 이유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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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고문서 발견해 '천안인의 상' 각명 이유 찾았다

- 기타로 분류됐던 756명 고문서 발견으로 명예 회복
- 윤석훈 과장 "늘어나는 각명 영령...앞으로도 명부관리 철저히 하겠다"

  • 승인 2024-08-18 12:07
  • 신문게재 2024-08-19 12면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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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훈 천안시청 복지정책과장
천안시청 한 공무원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천안인의 상에 각명된 영령 중 남겨진 자료가 없어 '기타'로 분류된 756명에 대한 고문서를 발견하면서 시민들이 매년 이들을 기릴 수 있는 명분을 되찾게 됐다.<중도일보 2022년 6월 20·21일 12면 보도>

18일 시에 따르면 1995년 7월 남산공원 충령사와 성거읍 충혼탑에 안치된 위패를 토대로 천안인의 상 각명비를 건립, 천안을 빛낸 인물과 호국 영령 등을 신청받아 심사를 통해 각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성 당시 남산공원 충령사에 안치된 위패 319위와 성거읍 충혼탑에 안치된 위패 632위 등 전체 위패 951위 중 195위만 각명 사유가 명확한 반면 나머지는 명확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2022년 6월 취재 시 시청이 제공한 자료에는 951위보다 243위가 늘어난 1194위로 조사됐으며 그중 63%인 756명이 기타로 분류돼 참배 이유에 대한 논란이 계속 이어졌다.



그러던 중 윤석훈 과장이 복지정책과로 발령, 직원들과 함께 천안인의 상 관련 자료를 적극적으로 찾는 과정에서 1977년 작성된 고문서를 발견하게 됐다.

이번에 발견된 문서에서 충령사에 모신 위패는 육군 281명, 해군 12명, 경찰 23명, 공무원 3명으로 확인됐으며, 충혼탑에 모신 위패는 육군 576명, 해군 10명, 공군 2명, 경찰 25명, 노무자 14명, 기타(학생 등) 5명으로 드러났다.

윤 과장과 직원들의 노력과 관심으로 창고에 묻혀있던 이들의 공적이 세상 밖으로 알려지면서 천안인의 상의 위상도 재조명받게 됐다는 전언이다.

윤석훈 복지정책과장은 "천안 출신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추모하고 업적을 기리는 천안인의 상 각명에 있어 관련 조례에 따른 심사를 철저히 진행하겠다"며 "시민들이 호국보훈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도록 주변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4년 8월 기준 천안인의 상 각명 영령은 총 1212명이다.
천안=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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