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 휘발유와 경유 모두 7월 중순부터 가격 인하가 계속되고 있다. 우선 대전의 휘발유 가격은 8일 기준 리터당 평균 1623원으로, 한 달 전(1691원)보다 68원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세종도 이 기간 1700원에서 1646원으로 54원, 충남은 1705원에서 1659원으로 46원 각각 인하됐다.
지역 모두 7월 중순을 기점으로 두 달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대전은 7월 15일 1721원으로 올해 들어 최고가를 찍은 이후 현재까지 내려가고 있다. 세종도 7월 19일 1716원에서, 충남도 같은 날 1713원에서 각각 내림세를 거듭 중이다. 일부 지역에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500원대 후반에도 가격을 내걸고 있다.
경유 가격도 저렴해지고 있다. 대전의 경유 가격은 8일 기준 리터당 평균 1478원으로, 한 달 전(1539원)보다 61원 싸졌다. 같은 기간 세종도 1539원에서 1484원으로 55원, 충남은 1542원에서 1494원으로 48원 각각 인하했다. 경유도 휘발유와 마찬가지로 7월 중순부터 점차 가격이 인하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대전은 7월 15일 1567원, 세종은 7월 20일 1550원, 충남은 7월 22일 1549원이었다. 현재와 비교하면 대전은 83원, 세종은 66원, 충남은 55원 내려간 상태다.
휘발유와 경유가 인하가 지속하는 데는 정부의 유류세 탄력세율 인하 조치 연장과 국제유가 하락 등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정부는 8월 말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탄력세율 인하 조치를 10월 31일까지 연장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휘발유는 리터당 164원, 경유는 리터당 174원의 가격 인하 효과가 각각 발생하게 된다.
여기에 국제유가 하락도 가격 영향을 끼쳤다. 휘발유(92RON) 국제가는 6일 기준 배럴당 76.37달러로, 7월 중순 90달러 위를 웃돌다 인하를 거듭하며 저렴해지고 있다. 경유(0.001%) 국제가도 6일 기준 배럴당 84.75달러로, 한때 100달러 이상을 호가하다 가격이 내려가면서 국내 주유소 가격 인하로 이어졌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정유 업계는 이달 중순 명절까지 가격 인하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국제유가가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예견되면서 추석까지 가격이 점진적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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