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은 위급한 환자 우선' 추석명절 경증은 동네 병의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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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은 위급한 환자 우선' 추석명절 경증은 동네 병의원으로

추석 응급실환자 늘어 진료 우려
심장 등 최중증환자가 권역응급센터
감기·장염은 당직 병의원에서 가능
어린이 가정 해열제 준비·119 판별요청

  • 승인 2024-09-12 17:35
  • 신문게재 2024-09-13 3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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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간의 연휴를 맞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갑자기 아플 때 어느 병원 응급실을 찾아야 할지 고민이 되고 있다. 증상이 가볍다면 문을 연 병·의원과 보건소를 이용하고 응급상태인지 판단 어려울 땐 119에 전화해 상담하는 것도 방법이다.

1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설 연휴 응급실 내원 환자 수는 평일 기준 평시 대비 1.6배, 주말은 1.2배 수준으로 늘었다. 지난해 추석 연휴를 기준으로 응급실 이용 환자는 그 전주 대비 72% 늘었고, 이중 경증환자 비율은 추석 전보다 10.3%p 늘었다. 최근 코로나19 환자 증가, 현장 의료진 소진 문제로 이번 추석은 응급실 운영과 중증 응급환자 진료에 최대 고비로 예측된다.

특히, 추석 연휴에는 대형병원으로 환자가 몰려 원활한 치료가 어려지는 현상을 반복하고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발열, 호흡기 환자는 발열클리닉을 방문하고 진료 가능한 가까운 병·의원에서 먼저 진료받아 대학·종합병원 응급실에 부하를 줄여야 한다. 심장마비나 무호흡 등 즉각 처치가 필요한 최중증 환자와 심근경색, 뇌출혈 등 빠른 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는 권역응급의료센터나 거점 응급의료센터로 곧장 이송해야 한다.

38도 이상 발열을 동반한 복통 증세가 있어 1∼2시간 내 처치가 필요한 경증 환자나 감기, 장염, 열상 등 비응급환자는 당직 병의원을 방문하면 된다.



경증이나 비응급환자가 대형병원을 고집해 가더라도 의료진이 중증이 아니라고 판단하면 지역병원 응급실로 이송될 수 있다.

현장 의료진들은 "응급실은 병원에 도착한 순서대로가 아니라, 위급한 환자를 먼저 치료하므로 응급실 진료가 필요한 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성엽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응급실 방문할 때 복용하던 약을 직접 가져가거나 약봉지를 챙겨가고 독극물이나 약물을 삼켰을 때는 해당 약물과 토사물을 가져가야 한다"라며 "골절과 상처부위 봉합은 중소병원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련이나 호흡곤란 혹은 90일 미만 영아의 발열과 같은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자정부터 아침 7시까지는 119 연락 후 판별된 중증 응급환자만 소아응급실을 이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갑작스럽게 열이 날 경우를 대비해 해열제를 미리 준비하고, 해열제가 있다면 새벽에 열이 나더라도 복용 후 아침에 가까운 병원을 방문할 수 있다.

대한소아응급의학회는 "의식 저하가 없는 경미한 외상의 경우 인근 외과 전문 병원이나 당직 병원을 이용해 진료를 받으시길 바란다"라며 "이 역시 119 응급 상담을 통해 적절한 병원 안내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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