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감 떨어지는 공공임대주택…10평 이하 절반 '공실'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현실감 떨어지는 공공임대주택…10평 이하 절반 '공실'

LH 임대 공가 5만호 중 31㎡미만 소형평수가 2.만500호
충남 공가율 12.9% 전국에서 가장 높아… 대전 6.1%, 충북 5.7%, 세종 5.6% 등 전국 평균 웃돌아
복기왕 의원, “현실 수요 맞게 임대주택 실평수 늘려야”

  • 승인 2024-09-19 16:17
  • 신문게재 2024-09-20 1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캡처
(자료=복기왕 국회의원실 제공)
공공임대주택이 실거주자들의 주택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공실 중 절반은 전용 31㎡(약 9.4평) 이하의 소형평수인 것으로 조사돼 현실적인 주택 수요에 맞게 면적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충남의 공가 비율은 전국에서도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고, 대전과 세종, 충북의 공가율도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의원(충남 아산시갑)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LH 임대주택 공가 주택수 및 공가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4년 8월 기준 LH 건설임대주택 공가(空家) 4만 9889호 중 전용 31㎡ 미만이 2만 4994호로 50.1%를 차지했다. LH 임대주택 공실 중 절반이 10평 이하의 소형주택인 것이다.

LH 임대주택의 그 외 평수별 공가 현황은 31~41㎡ 9927호(19.9%), 41~51㎡ 8803호(17.6%), 51㎡ 이상 6165호(12.4%)였다. 주택의 평수가 좁을수록 수요자들의 인기가 떨어진다.

올해 8월 기준 LH가 관리하는 건설임대는 총 98만 5300호이며, 이 중 4만 9889호(5.1%)가 현재 6개월 이상 공실이다. 3년 이상 초장기 공실도 3910호(0.4%)였다.

충청권의 공실 비율은 전국과 비교해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충남의 임대주택 공가율은 12.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대전 6.1%, 충북 5.7%, 세종은 5.6%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충청권 임대주택의 공가율은 경기(3.8%), 서울(3.5%), 인천(3.0%) 등 수도권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었고, 인근 도시인 광주(4.4%), 전남(4.9%)을 웃돌고 있다.

LH는 임대주택 공가 해소방안으로 ▲입주자격 및 임대조건 완화 ▲중점관리단지 지정 및 관리 ▲주거여건 개선 등을 제시하고 있지만, 이를 두고 현실과 다소 동떨어진 대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공가율의 핵심은 결국 소형평수 입주에 부담을 느끼는 실거주자들이 많은 데 있기 때문이다.

복기왕 의원은 "10평 집에서는 신혼부부 두 명도 살기 어렵다"며 "아산지역에서도 신혼부부가 행복주택에 당첨됐지만, 주택이 너무 작아 입주를 포기한 사례가 빈번하다"고 지적했다.

대전에선 입주를 앞둔 신탄진 다가온 공공임대주택의 237호 중 절반가량인 120호가 전용면적 10평 이하다. 신혼부부와 한부모가족을 대상으로 공급되는 넓은 호실(36㎡, 44㎡, 55㎡)이 있지만, 여전히 좁은 면적과 한정된 호실로 인한 높은 경쟁률은 부담이다.

2024년 정부의 임대주택 재정지원기준은 3.3㎡ 기준 993만 9000원에서 2025년 예산안 기준 1043만 6000원으로 인상됐다. 이와 함께 임대주택 호별 기준사업비 중 기금출자 비율은 60㎡ 이하 주택 39%, 60㎡~85㎡ 주택 33%이다. 다만, 임대주택 평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정부재정지원이 확대돼야 하는 만큼 복 의원은 정부 차원에서의 추가적인 재정지원기준 인상과 기금출자 비율 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복 의원은 "가장 큰 문제는 공공·임대주택의 실평수가 너무 작다는 것"이라며 "임대주택이 국민에게 사랑받기 위해서는 실수요자의 욕구에 맞게 평수를 더 늘려야 하고, 이를 위해 정부 지원 단가와 기금출자 비율도 현재보다 더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2. 대전시 트램 공사에 버스전용차로 축소 대책마련 시급
  3. 전기연 원장에 강상희교수·원자력연 원장에 정우식 교수 선임
  4. 제8대 세종경찰청장에 김보준 안보수사심의관 임명... 경찰청 경무관 인사 단행
  5. 부산 영도 아이들이 고른 53곳, 한 장의 지도로
  1. 기계연 공기정화 자동차는 연비저감 1% 어떻게?…별도의 송풍장치 없어 가능
  2. 홍인숙 시인, 세 번재 시집 '너없는 이곳에 꽃은 여전하고' 출간
  3. 출범 100일 앞둔 '조상호 세종시정부', 재정난 뚫고 도약 주목
  4. 서산해미읍성, 600년 시간의 문 활짝, "서산의 맛과 사람들 한자리에"
  5. 2027 수능 앞두고 과목별 유불리 커져…9월 모평

헤드라인 뉴스


박수현·허태정 "미래대응기금 신설에 따른 지방재정 축소 우려"

박수현·허태정 "미래대응기금 신설에 따른 지방재정 축소 우려"

정부의 미래대응기금 신설 및 지출 구조조정 추진에 따라 지방재정 축소 우려가 증폭되는 가운데, 박수현 충남지사와 허태정 대전시장이 미래대응기금 내 지방 배분 비중 확대와 지방의 자율적 재정운용권 보장을 위한 제도개선을 여당에 공식 건의했다. 박수현 충남지사와 허태정 대전시장은 29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응기금 및 지방교부세 개편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정부·여당을 향해 지방재정 안정화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박수현 지사는 초고령화와 인구 감소, 인공지능(AI)·첨단산업 전환 등 대격변기에 추가 세수를 미래성장동력..

`국립청주해양과학관` 미리 가보니, "기대 이상 콘텐츠"… 새 명소 노크
'국립청주해양과학관' 미리 가보니, "기대 이상 콘텐츠"… 새 명소 노크

전국 최초의 내륙권 국립해양과학관이 29일 청주시 청원구에 문을 열면서, 새로운 명소 탄생을 노크하고 있다. 이날 중도일보 기자가 개관 현장을 가본 결과, 머릿 속으로 그린 것 이상의 그림이 그려졌다. 이날 함께한 다수의 인사들과 방문객들도 같은 반응을 보였고, 이후 가족들과 재방문을 예고했다. 충북 청주시 청원구에 위치한 국립청주해양과학관은 2011년부터 장기간 정부의 예비타당성 검토를 거쳐 2019년 본궤도에 올랐고, 그동안 총사업비 983억 원 투입으로 이날 개관했다. 시설은 연면적 1만 4980 ㎡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

충청권 4개 시도지사 재산신고, 최대 28억 차이… 허태정 시장 5억 4539만 신고
충청권 4개 시도지사 재산신고, 최대 28억 차이… 허태정 시장 5억 4539만 신고

공직자 재산이 공개된 가운데 충청권 4개 시·도지사의 신고 재산은 28억 원 이상 차이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공개 대상은 6·3 지방선거 당선자 가운데 새롭게 재산등록 의무가 발생한 신규 선출직 공직자로, 초선 여부와 관계없이 재선 등으로 기존 재산등록 의무가 계속되는 당선자는 이번 수시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29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6·3 지방선거 신규 선출직 공직자 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허태정 대전시장은 5억 4539만 1000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허 시장은 배우자 명의 대전 유성구 노은동 아파트 1채 4억..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나이는 숫자일 뿐’ ‘나이는 숫자일 뿐’

  • ‘개점휴업 언제까지’…구민들 의회 정상화 촉구 ‘개점휴업 언제까지’…구민들 의회 정상화 촉구

  •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 ‘다시, 집으로’ ‘다시,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