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다문화] 필리핀의 비콜 지역 '페냐프란시아' 축제

  • 다문화신문
  • 세종

[세종 다문화] 필리핀의 비콜 지역 '페냐프란시아' 축제

매년 9월 셋째주 비콜에서 열리는 가장 유명하고 오래된 축제

  • 승인 2024-10-09 09:54
  • 신문게재 2024-10-10 10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필리핀
페냐프란시아 축제. 사진=세종시 가족센터 제공.
필리핀 페냐프란시아(Penafrancia Festival) 축제는 매년 9월 셋째주 마다 비콜에서 가장 유명하고 오래된 축제다. 2024년 축제는 9월 21일 토요일에 나가(Naga City) 메토로풀리탄 대성당에서 페냐프란시야 성모 대성당 미노레까지 이어지는 강물 행렬로 열렸다.

필리핀에는 각 지역마다 공유의 축제를 가지고 있다. 페냐프란시이 축제는 비콜(Bicol)의 수호성인 페냐프란시아 성모의 축일을 기리는 종교 축제이다.

이 축제의 이름은 '푸랑스위 바위'를 의미하는 패냐 데 프란시에서 유래했다. 이때 사람들은 '비바 라 버젠(Viva la virgen)-스페인어로 성모마리아 만세라는 뜻이다'라고 지칭하며 성모마리아를 찬양하며 영적인 감동을 느낀다.

이 축제는 수백 명의 남성 신도들이의 이미지를 대성당에서 나가 대성당으로 옮기는 의식인 트라슬라시온으로 시작된다. 이것은 이 축제를 기념하는 9일간의 노베나 미사의 시작을 알린다.

비콜지역의 수호 성인인 성모마리아 페나프란시아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종교적인 축제이기도 하다. 이 기간 동안 성모마리아 사진을 나가 대성당에 모셔두고 단체기도를 하는데, 마지막 날 대성당의 성 모마리아의 사진을 배에 안치하고 낙가 강에서 수상 퍼레이드를 한다.

바로 페냐프란시아 축제(Pe?afrancia Festival)이다. 축제를 위해 수천 명의 사람들이 비콜반도에 위치한 나가(Naga City)로 모여든다. 이들은 나가의 수호성인인 성모 마리아에 열렬한 경의를 표한다. 300년 넘게 이어오고 있는 이 종교축제에는 신자들과 순례자들이 방문하고 있다.

페냐프란시아 축제 기간에는 크게 두 개의 행사가 있다. 보통 9월 둘째 주에 열리는 성안(Divine Face)이 그 중 하나로, 예수상에 경의를 표하는 행사다. 성안에 대한 숭배는 1882년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발생한 콜레라가 나가로 급속히 확산됐을 때 시작됐다고 전해진다. 당시에는 콜레라 치료법이 없었는데, 예수상을 마을 성당의 재단에 올려놓자 놀랍게도 콜레라가 사라졌다고 한다. 성안 행사가 끝난 다음 주에는 성모 마리아를 기리는 행사가 열린다.

페냐프란시아 축제가 가장 유명해서 나가는 '순례자의 도시'라고도 불린다. 필리핀은 33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스페인의 식민통치를 받았다. 이로 인해 필리핀의 문화유산은 다양한 문화적 전통과 혼합됐다. 특히 종교에 큰 영향을 받았다. 현재 필리핀 인구의 약 85%가 천주교인이다.

따라서 필리핀에서 열리는 축제는 대부분 기독교 신앙 및 전통과 연관돼 있다. 매년 수백만 명의 천주교인들이 나가에 모여 성모 마리아를 숭배하는 것은 필리핀에서 가장 성대한 종교적 의식 가운데 하나다. 축제 기간 동안 성모 마리아를 위한 9일 기도가 행해진다.

9일 기도의 첫째 날에는 트란스라시온 (Translacion)이라는 행사가 열리는데, 성모 마리아상을 들고 나가 성당까지 거리를 행진한다. 9일 기도의 하이라이트인 아홉째 날에는 성모 마리아상을 다시 성모성당에 가져다 놓기 위해 나가강을 따라 '수상 행진'을 벌인다. 성모 마리아상과 성안을 배 위에 모셔 놓고 천주교 사제들이 함께 배에 올라 강을 따라 이동한다. 다양한 색상셔츠를 입은 젊은 남성들이 탄 긴 카누들이 그 뒤를 따른다.

이들은 마치 경주를 펼치듯 빠르게 힘껏 노를 젓는다. 남성만 카누를 탈 수 있는데, 비콜 지역에는 여성이 재난을 불러올 수 있다는 속설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성 중에서도 보야도르(voyadores)라고 불리는 선택된 신자들만 카누에 오를 수 있으며, 나머지 신자들은 강가에서 행진을 지켜보며 "성모 마리아 만세(Viva la Virgen)"를 외친다. 성상이 성모성당에 도착하면 성찬의식이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이 축제는 기념하기 위해 일련의 행사가 열린다. 다양한 거리 댄스, 플로트 펴레이드,매인 대회, 무역 바람회, 비콜 지역에 학교마다 학생들이 군사 퍼레이드 등 다양한 활동으로 진행한다.
세종=신해솔(필리핀) 명예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연기·연동면·해밀·산울동 적임자"… 찐 마을 사람 '김순주'가 뛴다
  2. 예산 ‘돌봄 방학’ 해소 모델 최우수… 논산·진천도 우수
  3. 세종시 집현동의 잃어버린 5년, '정영원'이 되살린다
  4. '교류의 문' 연 대전여성기업인협회 "서로 돕는 협회 만들어가자"
  5. 국힘 세종시당, '노무현 공원'서 자전거 타고 행정수도 완성 약속
  1. 5월 넷째 주 대전·충남 청약 흥행 단지 계약 '눈길'
  2. 세종시교육감 후보 4자 구도 판세, 여전히 혼조세
  3. 천안법원, 고속도로 통행료 납부하지 않은 운전자 징역형
  4. 정부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률 세종·대전 신청률 높아
  5. 천안시농업기술센터, 텃밭교육 모종 지역사회와 함께 나눠

헤드라인 뉴스


고즈넉한 사찰 답사부터 도심 야경까지… 석가탄신일 맞이 식장산 나들이

고즈넉한 사찰 답사부터 도심 야경까지… 석가탄신일 맞이 식장산 나들이

대전의 동쪽을 든든하게 받치고 있는 식장산 서쪽 기슭, 도심의 소음이 거짓말처럼 잦아드는 곳에 천년 고찰 고산사(高山寺)가 자리하고 있다. 신라 정강왕 1년(886년) 도선국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고산사는 오랜 세월 지역의 영욕을 함께해 온 대전의 대표적인 천년 고찰이다. 고산사의 중심인 대웅전(대전시 유형문화재)은 조선 후기의 소박하면서도 균형 잡힌 건축 양식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단아한 법당 내부로 들어서면 섬세한 필선이 돋보이는 아미타불화와 자애로운 미소의 목조석가여래좌상이 참배객을 맞이한다. 화려한 대형 사찰처럼..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 여야 지도부 충청 공략 "정부지원" vs "정권심판"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 여야 지도부 충청 공략 "정부지원" vs "정권심판"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금강벨트에서 승기를 잡으려는 여야 지도부의 총력전이 더욱 뜨거워 지고 있다. 공식선거운동 돌입 후 첫 주말 양당 대표가 충청권을 찾아 각각 정부 지원론과 정권 심판론 프레임을 들고 지역 표심을 파고들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24일 대전 대덕구 신탄진시장을 찾아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와 최충규 대덕구청장 후보를 지원 사격에 나섰다. 송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성공한 지방정부를 이어갈지, 다시 무능과 혼란으로 돌아갈지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

천안법원, 술에 취해 장례식 방해한 혐의 `벌금 100만원`
천안법원, 술에 취해 장례식 방해한 혐의 '벌금 100만원'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4단독은 술에 취해 장례식장에서 소란을 피워 장례식방해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2025년 5월 9일 장례식이 진행 중인 천안시 서북구 모 장례식장에서 술에 취해 빈소에서 의자를 바닥에 집어 던지며 30여분간 욕설과 소리를 지르고 다른 조문객을 밀쳐 장례식을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영곤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업무방해 등으로 수차례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고, 특히 이 사건 범행 당시에는 누범기간 중이었음에도 또다시 술에 취해 장례식장에서 소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부처님 오신 날 분위기 고조시키는 봉축탑 부처님 오신 날 분위기 고조시키는 봉축탑

  • 13일간의 지방선거 유세전 시작…‘우리 후보 뽑아주세요’ 13일간의 지방선거 유세전 시작…‘우리 후보 뽑아주세요’

  • ‘중원을 잡아라’…여·야대표 충청 총출동 ‘중원을 잡아라’…여·야대표 충청 총출동

  • 공식 선거운동 D-1, 선거벽보 점검 공식 선거운동 D-1, 선거벽보 점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