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일보 독자권익위 10월 정례회] "지역경제 활성화, 인구소멸, 기후 위기 해법 찾아달라"

  • 오피니언
  • 독자위원회 & 독자위원 칼럼

[중도일보 독자권익위 10월 정례회] "지역경제 활성화, 인구소멸, 기후 위기 해법 찾아달라"

  • 승인 2024-10-30 16:48
  • 수정 2024-10-30 17:59
  • 신문게재 2024-10-31 4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DSC00756
중도일보 독자권익위원회는 30일 본사 4층 회의실에서 10월 정례회의를 가졌다. <사진 왼쪽부터> 박태구 편집국장, 이종진 진광에스앤씨 대표, 연규양 대전교통공사 사장,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김정겸 충남대 총장, 마정미 한남대 교수, 송복섭 한밭대 교수, 박남구 대전컨택센터협회장, 방기봉 대덕산단관리공단 이사장이 회의를 마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중도일보 독자권익위원회 10월 정례회의가 30일 본사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독자권익위원들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심층취재와 현재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인구소멸, 기후변화 위기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정겸 위원장(충남대 총장)을 비롯해 마정미·박남구·방기봉·송복섭·연규양·윤성국·이종진 위원과 박태구 중도일보 편집국장 등이 참석했다.



먼저 우리나라의 최대 화두인 인구소멸과 기후위기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방기봉 위원은 "코로나19 이후 혼인 증가로 합계출산율이 소폭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도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유럽 국가인 폴란드와 체코의 경우, 우리나라보다 합계출산율이 높은 1.2인데도 심각하게 받아들이더라"면서 "우리도 인구소멸 심각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조속히 형성될 수 있도록 중도일보가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김정겸 위원장은 "10월 7일 자로 보도된 갑천습지 미호종개와 관련된 기사를 봤는데, 단순히 습지만이 아니라 기후문제를 전반적으로 다뤄주면 어떨까하는 아쉬움이 있었다"면서 "기후변화 문제도 함께 고민해줄 것"을 당부했다.

지역 경제 위기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방기봉 위원은 "대덕산단관리공단에서는 분기별로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매출실적 등을 조사하는데, 3분기 생산액이 직전분기보다 6.8%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역 경제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게 근로자 수인데, 올 2분기부터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며 "지역 내 생산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현재 상황을 심층 취재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남구 위원은 "요즘 지역기업들이 폐업이 줄을 잇고 있다고 할 정도로 기업인들이 체감하는 경기가 많이 어렵다"면서 "지자체에서 정책지원금 등 잘 집행하는 지 언론에서 살펴봐 줄 것"을 요청했다.

이종진 위원은 "과학도시 대전에는 카이스트가 있고, 평창올림픽에서 휴보를 선보인 레인보우로보틱스라는 우수기업이 있다"면서 "대전시가 로봇산업의 성지로 거듭나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한 달간 보도된 기사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마정미 위원은 주요 기획기사로 R&D 예산삭감에 대한 과학계의 우려, 세종국제정원박람회 논란, 대학 전공자율선택제 시리즈 기사 등을 꼽으면서 "기자들이 현장에서 취재한 노력의 흔적들을 볼 수 있었다"며 "특히 국정감사 시즌을 맞아 자세히 기사를 다뤄줬다"고 평가했다.

윤성국 위원은 2027 충청권 하계U대회 체육시설 문제나 지역상권 분석 등의 보도 내용을 언급하며 "예전부터 중도일보가 다른 언론사보다 심층취재를 잘하는 성향이 강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지역 내에서 시민들이 꼭 알아야 할 현안이 발생했을 때, 2~3개 지면을 할애해 집중적으로 몰아서 편집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반면 날카로운 비판도 나왔다.

연규양 위원은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한 지역상권 분석기사를 보면, 미용실·치킨집·편의점 등 대전에 자영업이 이렇게 잘되는 지에 대한 의문이 들더라"면서 "장사가 안되는 업종 등 어두운 부분도 같이 다뤄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또 송복섭 위원도 "한글 제호로 발행 중인 전국판이 연합뉴스 위주의 기사로 채워져 있다"면서 "현장에서 취재한 기사를 게재해줄 것"을 주문했다.

정부의 30조원 규모의 세수 결손에 따라 지역 예산 챙기기에 앞장서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박남구 위원은 "내년 예산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한다"면서 "지역 국회의원과 대전시가 어떻게 협력해 예산안을 세울 것인지 집중적으로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전시 조례안을 보면 '기업을 유치할 경우 지원금을 줄 수 있다'고 명시돼 있는데, 보조금 유무와 업종별 혜택 등 현황에 대해 살펴봐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박태구 국장은 "세수결손 때문에 지역 예산 축소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지자체와 교육청 예산을 살펴 시민들이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오늘 나온 지적사항과 의견들을 지면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도초대석] 임정주 충남경찰청장 "상호존중과 배려의 리더십으로 작은 변화부터 이끌 것"
  2. "내년 대전 부동산 시장 지역 양극화 심화될 듯"
  3. [풍경소리] 토의를 통한 민주적 의사결정이 이루는 아름다운 사회
  4. 대전·세종·충남 11월 수출 두 자릿수 증가세… 국내수출 7000억불 달성 견인할까
  5. SM F&C 김윤선 대표, 초록우산 산타원정대 후원 참여
  1. 코레일, 철도노조 파업 대비 비상수송체계 돌입
  2. 대전 신세계, 누적 매출 1조원 돌파... 중부권 백화점 역사 새로 쓴다
  3. 대전 학교급식 공동구매 친환경 기준 후퇴 논란
  4. LH, 미분양 주택 매입 실적…대전·울산·강원 '0건'
  5. [특집] CES 2026 대전통합관 유레카파크 기술 전시 '대전 창업기업' 미리보기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를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충남도가 이번엔 18개 기업으로부터 4355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끌어냈다. 김태흠 지사는 2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석필 천안시장권한대행 등 6개 시군 단체장 또는 부단체장, 박윤수 제이디테크 대표이사 등 18개 기업 대표 등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18개 기업은 2030년까지 6개 시군 산업단지 등 28만 9360㎡의 부지에 총 4355억 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신증설하거나 이전한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기계부품 업체인 이화다이케스팅은 350억 원을 투자해 평택에서..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이 23일 시청 기자실을 찾아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경 보람동 시청 2층 기자실을 방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공식화했다. 당 안팎에선 출마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졌고, 이 전 시장 스스로도 장고 끝에 결단을 내렸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내 시장 경선 구도는 이 전 시장을 비롯한 '고준일 전 시의회의장 vs 김수현 더민주혁신회의 세종 대표 vs 조상호 전 경제부시장 vs 홍순식 충남대 국제학부 겸임부교수'까지 다각화되고 있다. 그는 이날 "출마 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