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외식비 김치찌개 전국 1위... 비빔밥도 1만원 시대 지역민 부담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대전 외식비 김치찌개 전국 1위... 비빔밥도 1만원 시대 지역민 부담

대전 김치찌개 백반, 전국서 가장 비싼 음식
비빔밥도 전국서 네 번째로 가격 가장 높아
삼겹살은 서울 다음으로 최고... 지역민 부담

  • 승인 2024-11-12 17:03
  • 신문게재 2024-11-13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외식비싸
대전 외식비가 나날이 고공행진 중이다. 비빔밥은 1만원까지 올라섰고, 김치찌개 백반은 전국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돼 지역민들의 외식 부담이 커지고 있다.

12일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가격정보 종합포털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10월 대전 외식 대표 품목은 전국에서 가장 비싸거나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등 높은 가격으로 집계됐다. 대전 김치찌개 백반은 97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싸다. 대전 김치찌개백반은 1년 전(9300원)보다 400원 오르며 인상률이 컸다. 이는 제주(9625원), 전북(9100원), 서울(8192원)보다 대전이 비싼 수준이다. 점심시간 가장 많이 찾는 음식이라는 점에서 지역민에게 부담이 되는 이유다. 비빔밥도 대전은 1만원으로, 전북(1만 1600원)과 서울(1만 1038원), 광주(1만 300원)에 이어 네 번째로 가장 비싸다.



여름철 대표 음식인 대전 냉면 가격은 9월 1만 600원에서 10월 1만 800원으로 200원 인상됐다. 서울(1만 1923원)과 부산(1만 1000원), 대구(1만 917원), 인천(1만 833원)에 이어 다섯 번째다.

회식과 가족외식의 단골 메뉴인 삼겹살 가격도 요지부동이다. 대전의 삼겹살 가격은 200g 당 1만 8333원으로, 서울(2만 83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비싸다. 가격이 높게 형성된 제주(1만 7944원)보다도 높은 가격이다. 이에 반해 대전에서 가까운 충북의 경우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1만 4340원이다. 4인 가족 기준으로 삼겹살을 주문했을 때 대전에선 7만 3332원이지만, 충북에선 5만 7360원이다. 둘의 차이는 1만 5972원이다. 대전에선 음료와 주류 등을 합치면 10만원이 훌쩍 넘어서게 된다.



재료비와 인건비, 가게 임대료, 전기·수도세 등이 꾸준하게 인상되며 서민들이 부담 없이 한 끼로 즐기던 면 요리가격도 급격하게 오르는 추세다.

대전의 자장면 가격은 10월 기준 한 그릇에 7000원으로, 1년 전보다 300원 올랐고, 칼국수의 경우 이 기간 7800원에서 8100원으로 올랐다. 2014년 10월 자장면의 가격은 4400원이었고, 칼국수는 5400원이었다. 현재와의 격차는 자장면이 59%, 칼국수는 50% 각각 오른 수준이다. 지역 외식비는 평균 가격으로, 중식당은 자장면 한 그릇에 1만원을 넘게 받는 곳도 많다. 칼국수 역시 1만원을 받는 곳이 대다수이다.

외식비가 나날이 오르자 지역민들의 부담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직장인 김 모(47) 씨는 "한 달에 두 세 번은 가족끼리 외식을 하거나 회식도 자주 했던 거 같은데, 요즘엔 물가가 너무 오르다 보니 그러지도 못하고 있다"며 "점심도 1만원짜리 한 장으로 부족한 경우가 많아 저녁은 되도록 집에서 해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의정부시, 시민 김지민 씨 저소득층에 성금 100만 원 전달
  2. 김해시, 2026년 노인일자리 7275명 확대 모집
  3. 인천 미추홀구, ‘시 특색 가로수길 평가’ 최우수기관 선정
  4. 대전을지대병원, 바른성장지원사업 연말 보고회 개최
  5. 대전상의, 청양지회-홍성세무서장 소통 간담회 진행
  1.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2. 공공사업 낙찰 규모 계룡건설산업 연말에 1위 탈환할까
  3. 이장우 시장 맞은 충남대병원, "암환자 지역완결형 현대화병원 필요" 건의
  4. 노사발전재단 충청중장년내일센터, '대전 기업 밋업데이' 개최
  5. 대청호 가을녹조도 하향추세…조류경보 '관심'으로

헤드라인 뉴스


`K-스틸법` 국회 본회의 통과… 대한민국 철강산업 재도약 발판

'K-스틸법' 국회 본회의 통과… 대한민국 철강산업 재도약 발판

침체를 겪는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이른바, ‘K-스틸법’이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국가 경제의 탄탄한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충청 의원들이 대표 발의한 여러 민생법안들도 국회 문턱을 넘었으며, 여야 갈등의 정점인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 체포동의안도 국회 가결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장에서 여야 합의로 상정된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특별법안’(K-스틸법)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 결과, 재석 의원 255명 중 찬성 245명, 반대 5명, 기권 5명으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K-스틸..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 곳곳에서 진행 중인 환경·휴양 인프라 사업은 단순히 시설 하나가 늘어나는 변화가 아니라, 시민이 도시를 사용하는 방식 전체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조성이 완료된 곳은 이미 동선과 생활 패턴을 바꿔놓고 있고, 앞으로 조성이 진행될 곳은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단계에 있다. 도시 전체가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갑천호수공원 개장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사례다. 기존에는 갑천을 따라 걷는 단순한 산책이 대부분이었다면, 공원 개장 이후에는 시민들이 한 번쯤 들어가 보고 머무..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나누기 위한 적십자회비가 매년 감소하자,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유정복 인천시장)가 27일 2026년 대국민 모금 동참 공동담화문을 발표했다. 국내외 재난 구호와 취약계층 지원, 긴급 지원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대한 인도주의적 활동에 사용하는 적십자회비는 최근 2022년 427억원에서 2023년 418억원, 2024년 406억원으로 줄었다. 올해도 현재까지 406억원 모금에 그쳤다. 협의회는 공동담화문을 통해 “최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적십자회비 모금 참여가 감소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