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 협업해 열차 핵심부품 국산화했다

  • 정치/행정
  • 대전

산학연 협업해 열차 핵심부품 국산화했다

코레일을 비롯 50개 산학연 협업해 부품 조달 최대 10개월 단축, 연 50억 절감 성과
KTX-이음 부품 국산화율 90% 달성…실용화 및 해외판로 지원도

  • 승인 2024-11-27 15:19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KakaoTalk_20241127_150157661
코레일은 27일 대전사옥 디지털허브에서 철도차량부품 연구개발사업의 발주처인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철도운영기관, 차량제작사, 부품제작사, 인증기관, 관련 기업 등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철도차량부품개발사업 성과보고회'를 열었다.사진은 이상문 기자
"철도운영기관과 차량 제작사, 부품업체 등 산업계와 학계, 정부가 힘을 모아 철도차량 기술자립의 길에 한 발 더 가까워졌습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KTX-이음과 전동열차 등 철도차량의 핵심 부품 10종의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를 통해 외산 부품 수입보다 조달 기간을 최대 10개월 단축하고, 연간 49억3000만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코레일은 앞으로도 산학연 등과 협업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앞서 코레일은 2020년 철도차량 부품 국산화와 기술 고도화를 위한 '철도차량부품개발' 국가 R&D사업을 수주했다. 이후 전담조직을 꾸려 국내 50여개 산·학·연 단체가 함께하는 사업을 총괄 추진해왔다. 전체 사업은 ▲(국산화 10종) 철도차량의 부품을 국산화해 자립을 추진하고 ▲(부품개발 5종) 미래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고성능·고효율 부품 개발로 기술력을 높이는 것이다. 2025년까지 6년간 약 1570억 원 규모로 진행된다. 현재는 기술 개발을 마치고, 4월부터 개발 부품을 실제 차량에 시범 설치해 인터페이스, 내구성, 안전 기능 등을 확인하는 '현차 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번에 국산화에 성공한 부품은 ▲동력분산식 고속철도 차량인 KTX-이음 8종(고강도·고성능 제동시스템, 모듈형 주회로차단시스템, 고효율 친환경 공조시스템, 주행 안정성 확보를 위한 공기스프링 등)과 ▲도시철도 차량인 전동열차 1종(전기식 출입문시스템) ▲트램 1종(경량화 설계된 저상 트램용 관절장치) 등 모두 10개다.

이 사업으로 코레일은 KTX-이음의 부품 국산화율이 90% 이상으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차량 안전과 성능에 직결되는 핵심부품의 기술자립으로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고 국내 기업의 시장진입을 지원할 방침이다.

앞으로 코레일은 부품 업체와 연계해 해외판로를 개척하고 실용화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해외 시장진출 관련 국제인증(SIL, TSI 등) 획득을 추진하고,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국내외 인증기관과 협업해 성능을 검증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현재 연구 중인 시장선도형 부품개발도 차질 없이 마무리해 우리의 기술이 한국철도를 넘어 글로벌 철도 표준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레일은 27일 대전사옥 디지털허브에서 철도차량부품 연구개발사업의 발주처인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철도운영기관, 차량제작사, 부품제작사, 인증기관, 관련 기업 등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철도차량부품개발사업 성과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참석한 정의경 국토부 철도안정정책 국장은 "이번 사업으로 코레일을 비롯해 민간 기업과 연구기관이 함께 더 멀리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청권 부동산 시장 온도차 '뚜렷'
  2. 오인철 충남도의원, 2025 대한민국 지방자치평가 의정정책대상 수상
  3. 위기브, ‘끊김 없는 고향사랑기부’ 위한 사전예약… "선의가 멈추지 않도록"
  4. 국제라이온스협회 356-B지구 강도묵 전 총재 사랑의 밥차 급식 봉사
  5. '방학 땐 교사 없이 오롯이…' 파업 나선 대전 유치원 방과후과정 전담사 처우 수면 위로
  1. 대전사랑메세나·동안미소한의원, 연말연시 자선 영화제 성황리 개최
  2. 육상 꿈나무들 힘찬 도약 응원
  3. [독자칼럼]대전시 외국인정책에 대한 다섯 가지 제언
  4. 경주시 복합문화도서관 당선작 선정
  5. [현장취재 기획특집] 인문사회융합인재양성사업단 디지털 경제 성과 확산 활용 세미나

헤드라인 뉴스


[지방자치 30년, 다음을 묻다] 대전·충남 통합 `벼랑끝 지방` 구원투수 될까

[지방자치 30년, 다음을 묻다] 대전·충남 통합 '벼랑끝 지방' 구원투수 될까

지방자치 30년은 성과와 한계가 동시에 드러난 시간이다. 주민과 가까운 행정은 자리 잡았지만, 지역이 스스로 방향을 정하고 책임질 수 있는 구조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제도는 커졌지만 지방의 선택지는 오히려 좁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인구 감소와 재정 압박, 수도권 일극 구조가 겹치며 지방자치는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지금의 자치 체계가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 아니면 구조 자체를 다시 점검해야 할 시점인지에 대한 질문이 커지고 있다. 2026년은 지방자치 30년을 지나 민선 9기를 앞둔 해다. 이제는 제도의 확대가..

대전 충남 통합 내년 지방선거 뇌관되나
대전 충남 통합 내년 지방선거 뇌관되나

대전 충남 통합이 지역 의제로선 매우 이례적으로 정국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 뇌관으로 까지 부상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정부 여당이 강력 드라이브를 걸면서 보수 야당은 여당 발(發) 이슈에 함몰되지 않기 위한 원심력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6월 통합 단체장 선출이 유력한데 기존 대전시장과 충남지사를 준비하던 여야 정치인들의 교통 정리 때 진통이 불가피한 것도 부담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들과 오찬에서 행정통합에 대해 지원사격을 하면서 정치권이 긴박하게 움직이..

정부, 카페 일회용 컵 따로 계산제 추진에 대전 자영업자 우려 목소리
정부, 카페 일회용 컵 따로 계산제 추진에 대전 자영업자 우려 목소리

정부가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값을 따로 받는 '컵 따로 계산제' 방안을 추진하자 카페 자영업자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매장 내에서 사용하는 다회용 머그잔과 테이크아웃 일회용 컵 가격을 각각 분리한다는 게 핵심인데, 제도 시행 시 소비자들은 일회용 컵 선택 시 일정 부분 돈을 내야 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026년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2027년부터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 무상 제공을 금지할 계획이다.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최근 대통령 업무 보고에서 컵 따로 계산제를 탈 플라스틱 종합 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