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건설, 미추1구역 아파트 건설공사 중단

  • 전국
  • 수도권

라인건설, 미추1구역 아파트 건설공사 중단

시공사 공사 중단, 공사비 증액 요구
다른 재개발 사업장으로 확산 우려

  • 승인 2024-12-09 14:26
  • 주관철 기자주관철 기자
라인건설본사집회 (2)
미추1구역 조합원들이 라인건설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제공= 미추1구역 조합
2022년 5월 착공해 내년 11월 중순경 준공 예정인 '주안센트럴파라곤' 단지 공사가 중단된 가운데 조합원과 시공사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이 정비사업은 시공사인 동양건설산업 자회사 라인건설이 미추홀구 주안동 일원에 지하 2층~지상 40층 12개동, 총 1321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건설 사업이다.



미추1구역은 평당 378만원의 공사비로 최초 계약 후 3차례에 걸쳐 공사비를 증액해 450만원의 공사비로 최종 계약한 뒤 2022년 5월 착공했으나 시공사 라인건설이 물가 상승을 이유로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며 3개월이 넘도록 공사를 중단하고 있다.

조합 측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관에 협조를 요청해 미추홀구가 주관한 3자 회담에서 인근 준공 예정 단지의 공사비 범위(평당 485만~548만 원) 내에서 협상을 제안했으나 시공사는 이를 수용하지 않고 공사비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라인건설의 공사 중단이후 미추홀구, 국토교통부, 인천시 등이 중재에 나섰지만 아직 공사재개는 묘연한 분위기다. 또한 조합은 책임준공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지만 라인건설은 "준공 예정일이 아직 도래하지 않았다"며 책임준공 논의에는 선을 긋고 있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미추1구역 공사중단의 불안감이 인근 십정3구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십정3구역은 미추1구역과 동일한 시공사인 라인건설과 계약한 사업지다.

라인건설은 "십정3구역은 미추1구역과 계약 조건이 다르다"며 "소비자물가지수 대신 건설공사비지수로 변경하는 것에 동의했으며, 착공 이후에도 물가상승을 반영해 공사비를 증액할 수 있도록 계약했기 때문에 미추1구역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라인건설의 입장에도 십정3구역 사업이 순탄할지는 미지수로 보인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건설공사비지수는 약 26% 상승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13%)의 두 배에 달한다. 십정3구역이 건설공사비지수를 반영하고 착공 이후 물가 상승분을 증액한다고 해도 건설사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미추1구역과 유사한 갈등이 재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물가변동 배제특약을 둔 현장에서도 공사를 중단한 건설사라면 물가 반영 조건이 있는 계약에서는 더 쉽게 공사를 멈추고 협상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한다.

라인건설의 공사중단 후 공사비 증액 요구 사례는 재개발 사업 전반에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인천의 대표적인 서민 재개발 사업장 중 한곳인 미추1구역과 시공사와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책임 준공과 추가 비용 문제 등을 둘러싼 논란으로 이어질 전망이며 다른 재개발 사업장으로 확산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인천=주관철 기자 orca2424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인천 남동구, 2026년 이렇게 달라집니다
  2. 서산시 대산읍 삼길포항, 전국 단위 체류형 관광단지로 키워야
  3. 갑천 한빛대교 교각에 물고기떼 수백마리 '기현상'… 사람손으로 흩어내며 종료
  4. 대전경찰, 병원서 의료법 위반여부 조사
  5. [썰] 박범계, '대전·충남통합시장' 결단 임박?
  1. "두 달 앞둔 통합돌봄 인력과 안정적 예산 확보를"
  2. [건양대 학과 돋보기] 논산캠퍼스 국방으로 체질 바꾸고 '3원 1대학' 글로컬 혁신 가속페달
  3. 모교 감사패 받은 윤준호 한국스마트혁신기업가협회장
  4. 갑천 물고기떼 사흘째 기현상… 방류 가능성까지 제기
  5.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배터리·수소연료전지 기반 추진시스템 설계 기본승인

헤드라인 뉴스


갑천 물고기떼 사흘째 기현상… 방류 가능성까지 제기

갑천 물고기떼 사흘째 기현상… 방류 가능성까지 제기

대전 갑천에서 물고기 떼 수백 마리가 교각 아래 수심이 얕은 곳으로 몰려드는 이상 현상을 두고 대규모 방생 가능성이 제기됐다. 물고기 떼가 손바닥만 한 길이로 대체로 비슷한 크기였다는 점, 또 붕어 외 다른 어종은 이번 기현상에서 관찰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본보 1월 13일자 6면 보도> 13일 오후 1시 30분께 유성구 전민동 한빛대교 교각 주변, 물과 지면이 만나는 수심이 얕은 곳으로 물고기가 몰려드는 현상이 재차 확인됐다. 최초로 발견된 날보다는 확연하게 개체가 줄어 십여 마리 정도 수준이었지만, 사흘째 같은 장소에서 비..

"신혼집 전세 매물이 없어요"… 충청권 전세 매물 급감
"신혼집 전세 매물이 없어요"… 충청권 전세 매물 급감

#. 올해 6월 결혼을 앞둔 A(35) 씨는 신혼집에 대한 고민이 많다. 대전 내 아파트 곳곳을 돌고 있는데 전세 매물이 없어서다. 서구의 한 아파트의 경우엔 전세 매물이 나오자마자 이른바 '묻지마 계약'을 해야 구할 수 있다 말까지 나올 정도다. A 씨는 "결혼 전에 전세로 들어갈 집을 찾는데, 마땅한 매물을 찾기 어렵다"며 "예비 신부와 상의하는 틈에 계약이 이뤄질 정도로 (매물이) 빨리 빠져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토로했다. 충청권 아파트 전세 매물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세종은 전세수급지수가 100을 넘어섰고, 대전과..

군수가 13평 월세 30만 원 집에서 8년이나 살았다고?
군수가 13평 월세 30만 원 집에서 8년이나 살았다고?

1조 원대 살림을 이끌며 충남 최초로 농민수당 지급을 실현한 박정현 부여군수는 재임 8년 내내 보증금 500만 원, 월세 30만 원의 임대주택에서 생활했다. 군정 성과의 규모와는 쉽게 연결되지 않는 이 선택은 지역사회 안에서 적지 않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박정현 부여군수의 지난 8년은 대규모 재정을 운용하며 굵직한 정책 성과를 쌓아온 시간이었다. 동시에 그의 생활 방식은 군정의 규모와는 전혀 다른 지점에서 꾸준히 회자돼 왔다. 행정 책임자의 삶의 선택이 정책 못지않은 메시지를 던진 사례로 읽히는 이유다. 박 군수는 재임 기간 동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자동차세, 1월 연납하고 할인 받으세요’ ‘자동차세, 1월 연납하고 할인 받으세요’

  • 대목에도 한산한 꽃시장 대목에도 한산한 꽃시장

  • 갑천 물고기떼 수 백마리 이상행동 갑천 물고기떼 수 백마리 이상행동

  • 설 연휴 승차권…‘15일부터 예매하세요’ 설 연휴 승차권…‘15일부터 예매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