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충청 시·도지사 후보, "수도권 일극 깨부순다" 초광역 협력 선언

  • 정치/행정
  • 세종

與 충청 시·도지사 후보, "수도권 일극 깨부순다" 초광역 협력 선언

29일 세종시청서 공동선언문 발표
"더이상 지역 간 경쟁 없다" 협력 강화
세종 수도 완성부터 광역 경제·생활권
"연합체제과 별개로 행정 통합도 지속"
공동 사업 통해 '더 좋은 통합' 점검도

  • 승인 2026-04-29 16:17
  • 조선교 기자조선교 기자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4개 시·도지사 후보들은 수도권 일극체제 타파와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 세종 행정수도 완성과 초광역 협력을 골자로 하는 '충청권 공동대전환'을 선언했습니다.

이들은 지역별 특화 산업을 연계하고 광역 철도망을 구축해 충청권을 하나의 경제·생활권으로 통합함으로써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또한 광역연합 체제를 기반으로 실생활 밀착형 정책을 실현하고 행정 통합 논의를 이어가며 충청권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지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KakaoTalk_20260429_155504708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4개 시·도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29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수현 충남지사 후보, 신용한 충북지사 후보, 조상호 세종시장 후보,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사진=조선교 기자)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4개 시·도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수도권 일극체제 타파와 초광역 협력을 내걸며 세몰이에 나섰다.

더 이상 지역 간 소모적인 경쟁 없이 세종 행정수도 완성과 광역 경제·생활권 구축 등 핵심 의제에 힘을 모으겠다는 뜻을 담았다. 이를 통해 충청권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지로 전환하겠다는 약속을 이어갔다.

허태정(대전), 조상호(세종), 박수현(충남), 신용한(충북) 시·도지사 후보는 29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충청권 공동대전환' 선언식을 가졌다.

이들은 "수도권 일극체제는 더 이상 대한민국의 미래가 될 수 없다"며 "인구 과밀과 집값 폭등, 청년 유출과 지역 소멸, 이 모든 문제의 출발점은 수도권 집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청권이 대한민국의 균형을 되찾고, 새로운 성장의 축이 될 것"이라며 8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첫 의제로는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강조했다. 오는 5월 7일 공청회가 예정된 행정수도특별법 제정과 수도 이전을 위한 개헌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네 후보는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 완성을 비롯해 중앙행정기관의 추가 이전에 협력, 국가 운영의 중심축을 충청권으로 옮겨 국가 구조를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함께 대전의 연구개발과 충남의 제조산업, 충북의 바이오, 세종의 행정기능을 연계해 미래산업을 충청권에 집중시키고, 기업 유치와 주거 지원으로 청년 유입을 이끌 계획이다.

또 충청권 광역철도망과 광역 급행 철도망을 통해 권역을 1시간 생활권으로 연결하고, 충청광역연합을 기반으로 하나의 경제·생활권을 구축해 우리나라 최초의 초광역 협력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제시했다.

이밖에 ▲충남·북 농어업의 국가전략산업화 ▲재생에너지와 첨단산업을 결합한 탄소 중립 ▲초광역 문화 생태계 구축 등도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KakaoTalk_20260429_155504708_01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충남지사 후보(왼쪽부터)와 신용한 충북지사 후보, 조상호 세종시장 후보,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가 29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공동선언문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조선교 기자)
이들은 미래산업 육성과 기업 유치를 통해 "충청에 오면 성공할 수 있다는 공식을 만들 것"이라며 "좋은 일자리는 수도권에만 있다는 공식과 관념은 깨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선 앞서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 통합에 대한 견해도 제시됐다.

광역연합 체계는 행정 통합과 별개라고 선을 그었지만, 연합의 공동 사업을 통해 대전과 충남, 나아가 충북의 통합까지 살펴볼 수 있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이와 관련해 박수현 충남지사 후보는 "(연합체제를 통해) 더 좋은 통합을 이뤄내기 위한 여러 과정을 점검하고, 검토하고, 시행해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는 "연합을 통해 각 시·도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연결축을 더 밀접하게 해나가는 사업으로서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것과 무관하게 대전과 충남의 통합, 그리고 더 넓게는 충북까지 포괄하는 통합에 대한 논의도 별개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민과 도민들의 의사를 충분히 묻고 통합의 시기와 방법을 결정하는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행정 통합과 광역연합은 같은 축 안에 있으면서도 역할이 조금 다른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 후보는 당선 시 연합체제를 통해 시·도민들이 실생활에서 체감 가능한 정책들을 실현하는 데 우선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신용한 충북지사 예비후보는 지역 간 경계를 넘을 때 발생하는 택시 할증 요금 등을 예로 들면서 광역연합 체제에 대해 "아직 본격화됐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며 "행정 통합으로 가기 전 단계에 실질적 생활에 직결되는 부분을 연합체에서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충청권을 거쳐 수도권으로 향하는 송전선로을 두고 지역사회 여론이 나날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네 후보의 공감대가 모인 만큼 공동 대응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조상호 세종시장 예비후보는 "국가의 성장은 필요하지만 그게 어느 지역, 어느 시민들이 소외되거나 희생을 담보로 한 성장은 이제 가능하지 않다"며 한국전력공사의 일방적인 사업 추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세종=조선교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2.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3. 온통대전,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한다… 정부 지원율 변화도 관심
  4. 스토킹 피해 신고했던 전 연인 살해 40대 구속
  5.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1. 대전시의회, 이효식 대전도시공사 사장 후보 '인사청문회'
  2. 대전혁신센터, 스케일업 투자지원 민간운영사 업무협약
  3. '양성자 암치료센터' 건립 나선 세종, 중부권 첨단의료 거점 노린다
  4. 정부·민주당, 행정수도특별법·행복도시특별법 최우선 처리 약속
  5. 대전 선도지구 선정 방식 변경에 재도전 구역 희비 교차

헤드라인 뉴스


연료기지 최적지 나왔지만… 수소트램 도입여부 안갯속

연료기지 최적지 나왔지만… 수소트램 도입여부 안갯속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수소트램 운영에 대비한 수소연료 생산·공급시설의 최적 입지로 동구 구도동 일대가 제시됐다. 다만 주요 후보지 모두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시설 조성을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한 데다, 대전시가 트램 급전방식 변경 여부를 검토 중인 점은 변수로 꼽힌다. 28일 대전연구원이 발표한 '수소연료공급시설 입지분석 및 제도개선 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은 대전지역 수소 수요 전망과 공급시설 입지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남대전톨게이트 인근인 동구 구도동 12-3 일대를 최적 후보지로 선정했다. 이번 연구는 수소트램..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AI 혁신의 새 장을 열다`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AI 혁신의 새 장을 열다'

대전의 미래 산업과 대한민국 소프트웨어(SW)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거점인 '대전이노베이션 아카데미'가 28일 14시 대전시 서구 월평동서 공식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교육 과정은 AI 활용 인재를 양성하는 네이티브 과정(5개월)과 인공지능 올인원 과정(18개월)으로 운영된다. 대전시와 진흥원은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개소를 시작으로 지역 AI 및 소프트웨어(SW) 생태계를 이끌어갈 핵심 거점으로 이끄는 한편, 대전시는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가 대한민국 ICT 생태계의 판도를 바꾸고, 지역 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창..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해법으로 추진된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첫 출범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다시 출발선에 섰다. 하나의 경제·생활권을 구축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주민 동의와 재정·권한 이양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해졌다. 행정구역을 하나로 묶는 것만으로 통합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행정통합을 경험한 일본과 대만 역시 행정 효율화와 재정 기반 강화라는 기대 속에 주민 갈등과 재정 부담, 지역 간 불균형이라는 숙제를 마주했다. 본보는 일본의 헤이세이 대합병과 오사카 행정체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

  •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