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화상·중독·사지절단 응급진료 역량 확충 필요"…대전·세종 응급실 진료 분석해보니

  • 사회/교육
  • 건강/의료

"중증화상·중독·사지절단 응급진료 역량 확충 필요"…대전·세종 응급실 진료 분석해보니

  • 승인 2026-04-29 17:34
  • 신문게재 2026-04-30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의정갈등 이후 대전 지역 응급환자의 타 병원 전원 비율이 상승함에 따라, 소아 기관지 이물질 제거 및 중증 화상 등 취약 분야에 대한 응급진료 역량 확충이 시급한 과제로 제기되었습니다.

대전세종응급의료기관협의회는 중증 질환자의 타 지역 이송 증가와 전문 의료 서비스 제공의 한계를 지적하며, 지역 내 의료기관 간의 긴밀한 공조와 광역 진료 협력 체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협의회는 응급환자 전원 원인을 정밀하게 분석하여 내년도 정책 사업에 반영함으로써, 지역 필수 의료 체계를 보완하고 중증 응급환자 수용 역량을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IMG_6916
대전세종 병원장으로 구성된 대전세종응급의료기관협의회가 29일 충남대병원에서 회의를 갖고 응급환자 진료역량을 진단하고 협력체계를 점검했다.  (사진=임병안 기자)
의정갈등을 겪은 후 대전에서 응급환자에 대한 진료 역량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아 환자 전원 비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아 기관지 이물질 응급제거를 포함해 일산화탄소 중독, 중증의 화상, 사지절단 중증환자에 대한 응급진료 역량 확충이 요구된다는 지역 의료계 내부의 분석이 나왔다.

대전과 세종 병원장으로 구성된 대전세종응급의료기관협의회는 29일 충남대병원 세미나실에서 중증 응급환자 지역 내 진료 역량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충남대병원과 건양대병원의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정점으로 을지대병원의 권역외상센터 그리고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과 선병원 등의 지역응급의료센터 및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역할이 나뉘어 있다. 이들 의료기관장인 조강희 충남대병원장을 포함해 김하용 대전을지대병원장, 조춘규 건양대병원 진료부원장, 남선우 대전선병원장, 이정상 대전보훈병원장, 최원준 대청종합병원장 등 12명이 협의회에 참석했다.

이날 유인술 대전시응급의료지원센터장은 2024년 2월 의과대학 정원 증원과 전공의 집단 이탈로 촉발된 의정갈등을 겪은 후 대전에서 응급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전원한 비율이 의정갈등 전보다 유의미하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또 뇌졸중과 심근경색처럼 분초를 다투는 3대 중증질환에서는 충남과 충북 의료기관으로 이송된 사례가 늘었고, 지난 2월 기준 대전 내 중증 응급환자 중 25%는 타지역에서 이송된 환자로 시도 경계를 넘어 광역 진료 협력체계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발표했다.

특히, 대전에서는 소아 기관지 이물질 응급제거를 비롯해 일산화탄소 등 중독환자 그리고 중증 화상과 사지절단 환자에 대한 응급진료 역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또 응급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전원하는 이유 중 전문응급 의료를 수용 병원에서 제공할 수 없어서라고 밝힌 사례가 적지 않아, 대전 응급의료 역량 강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라는 분석이다. 이밖에 중증 응급환자의 병원 이송 전 소방의 구급출동과 이송에 대한 정보 교류와 분석제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조강희 충남대병원장은 "지역 필수 의료법 내년 시행을 앞두고 대전에서 응급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전원하게 되는 원인을 파악해 보완할 부분을 미리 찾아 내년 정책사업에 반영하고자 한다"라며 "모든 중증 응급환자를 한 병원이 담당할 수 없고 결국 지역 내 의료기관 사이 협력과 공조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임병안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당진시, 고추 병해충 방제 '골든타임'…예찰·방제 당부
  2. 라미드그룹, 천안 골드힐카운티리조트 관광단지 내 국제수준 5성급 호텔 개발 본격화
  3. 예산군, 계룡아파트 일원 도로 확장 본격화…병목 해소 기대
  4. 세종 신라스테이까지 공매로…"깊어진 상권 침체의 늪"
  5. 대전 선도지구 선정 구역들, 향후 절차와 계획은?
  1. 대전 공공기관에 정보공개 청구해봤더니… 같은 질문에도 제각각 답변
  2. [WHY이슈현장] 기관명은 대전중수청, 첫발은 세종에서…수사 효율 쟁점
  3. [WHY이슈현장] 자치경찰제 시행과 엇갈린 개편, 지역 자율성은 축소 우려
  4. 세종 '행정수도법' 통과 힘 받는다… 국회의장까지 '합심'
  5. 아산시 목련라이온스클럽, 취약계층 학생에 장학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행정수도법 연내 제정" 세종시민사회 대책위가 이끈다

"행정수도법 연내 제정" 세종시민사회 대책위가 이끈다

"역사는 기회가 왔다고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시민이 움직일 때 역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2002년 신행정수도 건설이 국가적 의제가 됐던 것도 국민의 염원과 참여가 있었기 때문이며, 오늘의 세종시 역시 시민들의 헌신과 연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다시 연대가 시작돼야 합니다." 29일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을 위한 시민사회 비상연석회의'가 열린 세종시청 대회의실에서 황치환 범국민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은 이같이 선언했다. 이 선언을 시작으로 행정수도특별법 연내 제정을 위한 시민들의 결집이 공식화됐다. 내달 출범..

교육열 높은 세종, 학업 중단율도 전국 최고… 왜?
교육열 높은 세종, 학업 중단율도 전국 최고… 왜?

세종시 고등학생의 학업 중단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도권에 버금가는 교육열과 학생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자퇴생이 매년 늘면서, 세종의 교육환경과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에 따른 내신 5등급제 전환으로 '전략적 학업 중단' 현상이 확산하면서, 학업 중단율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9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세종시 고등학교 자퇴생은 332명으로, 전체..

박수현 충남지사, 김민석에 "공공기관 2차 이전·발전본사 유치" 전폭 지원 요청
박수현 충남지사, 김민석에 "공공기관 2차 이전·발전본사 유치" 전폭 지원 요청

박수현 충남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민석 후보를 만나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과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 등 충남 지역 현안을 전달하고 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박 지사는 2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민석 후보는 당대표 후보 중 유일하게 면담을 요청해 온 인물"이라며 김 후보와의 면담 사실을 밝히고, 2차 공공기관 이전과 발전공기업 통합본사의 충남 설치 필요성을 적극 설명했다고 전했다. 박 지사는 세종시 출범으로 인한 충남의 상대적 손실과 내포신도시의 정체 상황을 강조했다. 그는 "..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더위 조심하세요’ ‘더위 조심하세요’

  • ‘여름 휴가 떠납니다’ ‘여름 휴가 떠납니다’

  • 폭염에 달궈진 도로 식히는 살수차 폭염에 달궈진 도로 식히는 살수차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 시작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