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 산업재해 증가세 "더 이상 아프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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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육청 산업재해 증가세 "더 이상 아프고 싶지 않아"

조리실무사 산재 늘어… 전체 82건 중 78건이 조리
2024·2023년 57건보다 증가… '화상' 유형 가장 많아

  • 승인 2026-04-29 17:34
  • 신문게재 2026-04-30 6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대전교육청 현업 종사자의 산업재해가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특히 급식 조리실무사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주요 사고 유형으로는 화상과 넘어짐 등이 집계되었습니다.

노동조합은 인력 부족과 열악한 환경 등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으나, 교육청은 안전 인식 확산에 따른 권리 찾기 성격의 급여 신청 증가를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며 시각 차를 보였습니다.

이에 노조는 세계 산재 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을 맞아 적정 인력 확보와 작업 환경 개선을 포함한 실질적인 학교급식 종합대책 수립을 교육 당국에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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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4월 28일 국제노동기구(ILO)가 정한 세계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을 맞아 학비노조 대전지부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학비노조 대전지부 제공)
대전교육청 현업업무 종사자의 산업재해 발생 건수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급식 조리실무사의 재해가 가장 많은 가운데 28일 세계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날을 맞아 지역 노동자들이 안전한 근로 환경 조성을 촉구했다.

29일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 대전지부·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 근로복지공단과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최초요양승인을 받은 2025년 산업재해 발생 건수는 총 82건이다. 2024년 66건, 2023년 63건에 이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전교육청 내 산업안전보건법을 적용받는 현업업무 직종은 급식·청소·시설관리 3개 직종이며 이중 가장 많은 산업재해 발생 직종은 급식실무사다. 2025년 78건으로 전체의 95.2%를 차지했다. 청소와 시설관리는 각 2건으로 전체 2.4%씩이다.

2024년 급식조리사 산업재해는 각각 57건(86.4%), 2023년 57건(90.4%)이다.

2025년 재해유형별로는 화상이 28건으로 전체의 34%로 가장 많다. 이어 넘어짐이 23건(28%), 베임·찔림과 근골격계 질환이 각각 9건(11%)으로 많았다. 화상은 열탕 소독이나 튀김, 국물 등 고온의 액체 취급 작업 중 발생하며 보호구 비착용이나 부적절한 보호구 착용이 주요 원인이다. 넘어짐은 이동통로 환경 문제나 장애물 등에 의해 걸려 넘어지거나 바닥 기름기·물기 등으로 발생한다. 근골격계질환은 무거운 물건을 드는 과정서 발생하며 장기간 근무 중 부적절한 자세나 반복작업이 원인이 된다.

이러한 산업재해 증가가 늘어나는 데 대해 노조와 대전교육청은 각각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학비노조 대전지부는 적정인원 부족과 형식적인 허위 위험성 평가, 겉핥기식 개선조치, 신규 노동자에 대한 충분한 교육 미비, 지속적인 근골격계 질환 악화가 산업재해 발생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반면 대전교육청은 안전보건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실비 성격의 지원을 받기 위한 요양급여 신청이 늘고 있다는 해석이다.

대전교육청 재정과 관계자는 "위험요소가 많아져서 산업재해가 늘어난다기보다 본인의 권리를 찾아가기 시작하면서 신청하는 건수가 늘었다고 본다"며 "안전보건교육이나 학교 현장의 위험요인 평가를 주기적으로 하면서 학교의 위험요인이 개선됨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교육, 점검, 노조 차원의 홍보 등이 이뤄지며 인식이 변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학비노조 대전지부는 하루 전인 28일 세계 산재 사망 노동자의 날을 맞아 대전교육청서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당국의 학교급식 종합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전국 16명의 폐암 산재 사망자를 추모하고 정부 차원의 신속한 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대전교육청 학비노조는 기자회견을 통해 "교육당국은 조속히 학교급식종합대책을 마련해 학교급식노동자의 산업재해를 예방하라"며 "피해자가 충분한 요양을 통해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모범사용자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라"고 밝혔다.

고홍근 학비노조 대전지부 수석부지부장(명예산업안전감독관)은 "더 이상 동료를 잃고 싶지 않고 아프고 싶지 않다"며 "급식실 산업재해는 개인의 실수가 아니라 인력, 설비, 제도, 문화가 만든 구조적 문제다. 급식 인원에 맞는 적정인력을 확보하고 미끄럼방지 등 작업환경 개선, 속도보다는 안전 우선으로 하는 현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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